치협과 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회장 박동성 · 이하 근관치료학회)가 공동으로 최근 유명 연예인의 죽음에 대해 모 치과의사의 잘못된 치과치료 때문이라는 일방적인 주장과 관련해 “명확한 근거가 없고 암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과장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서울 모처에서 치과를 운영 중인 A원장은 지난 10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명 연예인의 죽음에 관련해 “왼쪽 치아는 모두 신경치료(근관치료)를 한 것이 확실하구요. 근관치료는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앞으로 잘못된 치과 치료로 더 이상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억울하게 사망하는 일이 없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글을 올려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이에 대해 근관치료학회 관계자는 “A원장이 주장하는 진지발리스균은 학문적으로 근관치료가 시행된 신경에 존재하는 세균이 아니며 잇몸병이 있는 경우 치주질환 부위에 상주하는 세균으로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만 해봐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라며 “근관치료는 치아 내에 세균이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드는 치과치료의 기본 치료다. 특정 세균과 암과의 관계를 주장하는 분의 학문적 논리의 근거가 얼마나 말이 안되는지 명백하게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어 학회 관계자는 “의료인의 진단의 기본이 되는 방사선사진 등의 자료도 없이 얼굴사진만 보고 어떠한 치료를 받았는지 확신할 수 있다는 것은 더욱이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치협은 이 같은 논란과 “국민의 구강건강을 책임지는 치과의사가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국민들에게 혼란과 불신을 초래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논란을 키운 A원장은 지난해에도 학문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을 펴 치협이 윤리위원회에 회부에 보건복지부에 징계를 요청한 상태다. 아울러 서울지부에서도 “A원장을 자체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