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문경숙·이하 치위협) 제39회 종합학술대회가 2400여 명의 치과위생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치위협 창립 40주년 기념 종합학술대회 및 KDHEX가 지난 7월 1일~2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사진>.
‘성장 40년, 더 큰 도약을 위하여’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학술대회는 학술강연과 포스터 전시, 치과기자재 및 구강위생용품 전시회, 부대행사 등이 다채롭게 마련돼 참가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양일간 30여 개의 강연이 진행된 가운데 치위협 창립 40주년을 맞아 한국 치위생계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고 재도약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 학술강연 부대행사 모두 ‘풍성’
학술대회 첫째 날에는 세계치과위생사연맹(IFDH) Robyn Watson 회장이 특별 초청연자로 참석해 ‘The International Profile and Role of the Dental hygienist’를 주제로 치위생계 국제 동향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또 양일간 치위협 김은재 법제이사의 ‘치과위생사 의료인화’, 황윤숙 한양여대 치위생과 교수의 ‘꿈과 열정의 40년, 현실과 성숙의 치과위생사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돼 치위협 창립 40주년의 의미를 새겼다.
무엇보다 이번 학술대회 학술 강연은 치과위생사들의 임상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주제들과 구강건강관리 전문가로서 치과위생사의 자질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올해 KDHEX는 총 21개 업체에서 37개 부스를 운영했다. 또 부대행사로 ▲역대 치과위생사 유니폼 전시를 비롯해 ▲색채 심리 CRR 검사 ‘감정과 색채는 하나다’ ▲취약계층 소녀 생리대 지원 캠페인 ▲‘40주년, 협회에 바란다-응원과 사랑의 메시지’등 다양한 체험형 부스가 마련돼 이목을 끌었다.
# “치과위생사 권익 신장 총력”한편 학술대회 첫째 날 열린 개회식에는 문경숙 회장을 비롯한 김철수 협회장, 박인숙 바른정당 국회의원,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현준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특히 개회식 말미에는 ‘치과위생사 의료인화’를 위한 비전 선포식이 열리기도 했다.
이날 문경숙 회장은 대회사에서 “제17대 집행부는 7만여 치과위생사들의 권익 신장과 처우 개선을 위한 대국민, 대정부, 대국회 홍보 및 정책 사업에 총력하고 있다”면서 “협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격변하고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치과위생사가 의료인이라는 제대로 된 법적 지위를 부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수 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진료현장에서 치과의사와 동고동락하며 묵묵히 국민 구강 건강을 지키는 전국 7만5000여 치과위생사여러분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치협은 치위협과 함께 치과계 동반자로서 더욱 소통하고 더욱 화합해 해묵은 치과계 과제를 함께 풀어낼 수 있는 의료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홍선아 대표(덴탈리어아카데미)를 비롯한 윤경옥 교수(신성대), 서선영 부장(프라이덴치과의원), 임은경 실장(광주미르치과병원), 김귀옥 이사(브레인스펙병원교육개발원) 등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치과위생사 의료행위 법적 보장받아야”
■Robyn Watson ISDH 회장 초청 기자간담회
“치과위생사가 현재 하고 있는 의료행위 업무를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문경숙 회장은 지난 7월 1일 Robyn Watson 세계치과위생사연맹(IFDH) 회장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문 회장은 치위협 창립 40주년의 의미와 관련해 “40년 지나오면서 제도나 치과위생사 권익 부분에서 많은 부분 향상이 됐다”며 “치과위생사가 박사학위 과정까지 가진 상황에서, 반드시 현재 하고 있는 의료행위 업무에 대해 법적으로 보장받는 제도를 만들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비전선포식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문 회장은 오는 2019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치과위생사연맹 심포지엄(ISDH) 준비 상황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문 회장은 “심포지엄 개최 장소, 구성, 조직 형성 등 기초적인 건 돼 있다. 거기에 세부적인 형식과 조화 맞춰가는 것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면서 “총 4~5000명 참가 규모로 국외에서 800~1000여 명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에서 개최하는 ISDH인 만큼 아시아 국가에서 많이 참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Robyn Watson 회장은 IFDH의 주요 활동과 관련해 “세계 치과위생사들의 연맹을 함께 모아 네트워크화하고 새로운 지식,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며 “특히 FDI 같은 단체와 함께 어린들의 치아 우식증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Robyn Watson 회장은 2019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ISDH와 관련해선 “어제 2019 ISDH 관련 미팅을 했다. 굉장히 잘 준비가 이뤄지고 있고 IFDH와 KDH가 지금과 같이 협력해 한국 치과위생사뿐 아니라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이 올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치위협이 의료기사, 여성 단체 등 다른 분야와 협력하고 있는 것이 보기 좋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