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보건의료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치과영역이 숙박 및 위생업 등 연관성이 없는 단체들과 함께 전담부서 없이 주요업무가 처리되고 있습니다. 치과계는 구강전담부서가 부활될 수 있다는 한줄기 희망을 지금까지 가져 왔지만 좌절감을 넘어 분노로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전담부서가 폐쇄된 10년 동안 치과계가 발전한 만큼, 이제는 과를 넘어 정부 부처 내 정책관 수준의 구강보건전담부서 부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난 7월 4일 김철수 협회장은 박주선 국회 부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구강전담부서 부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부드럽지만 때론 단호한 어조로 완곡하게 전달했다.
이에 박주선 부의장은 치과계 현안이 담긴 정책 제안서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한편 구강전담부서가 폐쇄된 배경과 폐쇄에 따른 문제점 등을 질문하며,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 부의장은 “전담부서 폐쇄이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차원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가”라고 질문 한 뒤 “김 협회장 말씀처럼 시급해 처리해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 같은 당이자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천정배·김광수·최도자 의원을 만나 함께 공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고 답변했다.
이에 김 협회장은 “취임직후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을 빠짐없이 만나서 치과계 현안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박 부의장님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설득했다.
# 구강검진 파노마라 포함·치의학연구원 설립 필요
김 협회장은 면담을 통해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이하 치의학연구원) 설립 필요성과 구강검진 시 파노라마 검진을 포함해 실질적으로 국민구강건강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협회장은 “이미 국회에서 치의학 연구원 설립과 관련된 법안이 장기간 계류 중에 있다”면서 “치의학연구원이 설립돼, 치과산업 발전은 물론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협회장은 “치과기자재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강검진 시행 시 대부분 시진에 의존하는 등 시대에 매우 뒤떨어져 있다”면서 “형식적인 구강검진이 지속된다면 수검율도 계속 떨어지게 되는 등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이 같은 악순환을 개선하기 위해 파노마라 항목을 포함 시켜 효과적인 구강검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의장은 “치과치료를 받아봐야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면서 “오늘 치과계 현안을 잘 파악했다. 국회 차원에서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김 협회장과 조영식 총무이사는 박 국회 부의장 면담에 이어 김광수 의원과의 면담을 곧바로 성사시켰다.
김 의원은 “구강전담부서 부활을 비롯한 치과계 핵심 현안을 잘 숙지하고 있다”면서 “7월 임시국회가 성립되면 치과계 현안이 해결 될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직을 역임하고 있어, 추후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열릴 경우 법안 통과여부에 일정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