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보건의료기술진흥법으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이 가시화되자 올해 상반기 전국시도지부의 연구원 유치 열기가 달아오르며 지부장들의 광폭행보 및 자기지역 유치의 당위성에 대한 홍보전도 치열하였다. 법 공포 후 1년이 경과된 날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내년에는 설립 작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치과계의 12년의 법 통과 노력과 치과산업, 치과 의료시장의 크기가 성장하자 정부도 그 필요성을 동감하였기에 가능했다. 정부·민간 R&D 투자비용 중 보건·의료 연구개발비의 2%에 그쳤던 치과는 한의학 4%, 의약품개발 20%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낮았던 원인중 하나도 치의학연구원의 부재가 한몫했다. 설립 목적은 치의학 기술발전을 통해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관련산업을 육성하는 것이고 역할은 치의학 관련 기술 연구와 국제 협력, 전문인력 양성이다. 쉽게 말하면 새로운 치과의료기술을 개발하고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치과 의료기기를 개발하여 수출을 증대시키자는 것인데 한국의 산업 발전 역사와 괘를 같이 하며 올바른 방향 설정이다. 코로나 시기에 체감하며 뿌듯해 했던 것은 한국만큼 제조업이 활성화된 나라는 많지 않고 IC
21대 국회에서 의료인들의 반발 속에서 통과되었고 2023년 11월 20일부터 시행된 의료인면허취소법은 위헌소지가 있어 논란의 여지가 많았고 의료인들의 반발이 계속되어 왔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8월 28일 의료인 면허취소 사유를 특정강력범죄, 성폭력 범죄로 축소하는 의료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는데 의료와 무관한 일로 ‘금고 이상의 형(선고 유예 포함)’을 선고 받으면 면허취소가 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기본법에 대한 과도한 제한이라는 지적이 많았다라고 발의 이유를 밝혔다. 의료인의 직업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유지하면서도 지나친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본 것이다. 필수ㆍ응급 진료가 무너진 배경에는 업무의 위험도ㆍ난이도와 그에 합당한 처우를 받지 못하는 면도 있지만 민ㆍ형사상 높은 의료분쟁이 한 몫을 했다. 최근 판결은 의사의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아 필수ㆍ응급진료 전공을 기피한다. 2023년 11월에 시행된 의료법은 의료인의 결격ㆍ면허 취소 사유를 기존 ‘의료 관계 법령 위반 범죄 행위’에서 모든 법령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 받은 경우로 실제 2024 상반기에만 355명의 의료인이 행정처분을 받았고 이중 자격정지 29
의료대란에 대한 출구전략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느닷없이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2000명 65% 의대 증원으로 증폭된 의정갈등이 2025년 9월 9일 의대 수시 모집을 앞두고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 의대생 휴학과 전공의들이 사직한 가운데 응급실 대란이 추석연휴를 앞두고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는 중에 급한 나머지 군의관, 공중보건의를 응급실에 투입하면서 사태가 악화되지 않기를 바라니 국민은 불안하고 정부는 참으로 미덥지 않다. 정부는 의대정원에 대해 의사단체 등과 충분한 협의가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회의록이 없거나 폐기되었다고 한다. 국가의 일을 이렇게 허술하게 하니 탄탄한 정책이 나올 리가 만무하다. 방향성이 옳다고 해도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국민에게 신뢰를 받지 못한다. 9월 3~5일 한국갤럽 조사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3%로 나타난 가운데 부정평가 이유 1위로 의대 증원이 꼽혔다. 이미 건보 재정 2조2000억이 무너져 내리는 시스템 유지에 지출되었으니 재정손실도 막대하다. 의료계 현실에 정통하지 않은 관료, 학자가 책상머리에서 만든 자료를 바탕으로 정책 결정자를 기만하였고 국가지도자는 끝까지 밀고 나가면 의료개혁이 달성된다는 어
의대 2000명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갈등이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30일 대통령직속 의개특위가 1차 실행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역량 있는 의료 인력 확충, 상급 종합병원 구조 전환, 필수의료수가 정상화, 의료 사고 안전망 확충이다. 의개특위의 구성은 민간위원장과 치협을 포함한 10개 공급자 단체, 수요자 단체 15명, 전문가 5명, 6개 중앙 부처기관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의협과 전공의 단체가 불참하고 있다. 의료인력 수급 추계·조정을 위한 논의기구는 9월부터 위원 구성 절차에 들어가고 수급추계 전문위원회와 직종별 자문위원회, 의사결정기구로 만들어지는데 공급자 단체에서 추천한 인물을 50%이상 참여하도록 한다고 하나 강대강 전략이 변화되지 않는 한 합의안 도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의개특위의 의제 제목이 명확하게 표명하고 있는 의료 인력 확충과 의사단체의 증원 불가 방침 사이의 타협안 도출은 현재로선 가능해 보이지 않다. 모든 사안이 의사 중심의 의료개혁에 매몰되어 있는 현실에서 치과계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이 주관한 ‘치과의사 인력 수급 및 치과경영실태 연구’(2022년) 발표에 따르면 치과의사의 생산성 조사
7월 협회 정기이사회 의결을 통해 발족된 협회 내 특위의 사업의 일차 목표는 치주질환이 만성질환이라는 인식을 고양시키고 복지부와 질병청이 관리하는 만성질환 예방관리 항목에 치주질환을 포함시키는데 두어야 한다. 대한민국 구강질환(치주질환)은 2022년도 외래다빈도 상병통계에서 1위 (코로나-19제외)를 차지했으며 환자 수 1,800만 명, 요양급여비 총액 1조 9,000억 원을 넘어서고 있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에서 NCDs(non communicable diseases 비전염성 만성질환) 건강보험 진료비 증가추이는 2007년 이후 3.6배 증가했으나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고혈압은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에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당뇨병은 유병자 기준 조절률이 26.8%로 낮은 것은 공인된 진료지침마련 필요성을 의미한다. 치주염 관리 측면에서 새로운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치주질환은 대사성 질환인 당뇨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건강검진 결과 당뇨 진단 시 치주 질환 고위험군으로 치과 방문권고 및 관리하도록 구강보건사업기본계획에 제시되어 있다. 구강건강과 전신질환에 관한 국내외 연구를 보면 만성 염증성 질환인 치주염은 심
2024년 7, 8월은 열대야 최장기간을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8월 15일 광복절 전후하여 좌·우파의 건국에 대한 다른 해석으로 해묵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910년 한일합방 이후 대한제국은 멸망하고 일제 식민지가 되었고 1919년 3·1 독립운동, 상해 임시정부 수립,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패망에 의한 해방, 1945년 9월 6일 조선인민공화국 수립, 미군정 3년, 1948년 7월 17일 헌법제정 후 8월 15일에 국가, 국민, 국토의 3요소를 갖추어 독립국임을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인정받게 되었다. 비로소 나라다운 나라가 건국되었다. 역사적 사실을 장황하게 기술한 이유는 공화에 대한 도덕적 의의와 2024 치과계의 실태를 공화의 거울에 비춰 보고자 함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라고 국가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조선왕조와 대한제국의 폐해가 극악했기 때문에 새로운 국가에서는 왕정체제가 아닌 자유시민이 주인이고(민주) 국민에 의해 선출된 지도자가 국가를 이끌어 나가는 체제(공화)를 염원했기 때문에 민주공화제 국가를 세웠다. 북한은 공식 명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
2014년 7월, 75세 이상 노인에게 본인부담금 50%로 시작된 임플란트 국민건강보험이 10년을 넘어섰다. 2015년 7월 70세 이상으로 연령기준이 확대되고 2016년 7월에 65세 이상, 2018년에는 본인부담금이 30%로 인하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24년 7월 65세 이상 인구는 1000만 명을 초과하여 인구 5명중 1명이 노인이다. 초고령화는 국민 개인에게는 축복이지만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부담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정책 변화 또한 필요하다. 노인의 기능적 능력을 유지하고 그에 따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노인건강정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은 세계적 추세다. 특히 구강 기능을 유지하여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치과 치료 중 임플란트 수복은 그 효용성이 증명되어 이용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4년 급여 총환자수 52,873명, 총진료비 249억에서 2022년에는 1,776,827명, 총진료비 1조 882억 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이에 비해 레진상 완전 틀니는 59% 감소, 부분틀니는 25%정도 감소하였다. 시술이 증가함에 따라 의료분쟁, 제거, 합병증 등도 증가하고 있으며 대상자의 임플란트
지구기후변화에 따른 대책으로 ESG 도입, 실천이 정언명령이다면 치과계의 지속가능하고 안전성장을 위한 대책들은 무엇일까? 우선 경영상 재무 안정성이 강화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보험의 보장성 확대, 수익모델 개발(악안면 치과 미용술 확대, 2016년 7월 21일 대법원 판결로 안면 미용치료 합법), 기술 및 장비 혁신, 직원의 직무 만족도와 복지향상을 통한 인력 유지 및 관리, 브랜드 구축을 통한 환자의 충성도 강화,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법률, 규제 개선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누구나 필요성을 느끼지만 하나 같이 쉽지 않다. 둘째 치과의사 과잉 공급 개선을 위한 치과대학 정원 감축이다. 의료 특성상 공급은 수요를 창출하기 때문에 치과의사 과잉은 국민의 총 의료비 증가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치과를 운영하면서 직면한 난제는 대체로 구인난과 치과의사 인력수급 실패로 나타나는 과잉 경쟁, 덤핑치과의 무차별 광고, 수입 대비 급격한 지출 증가로 인한 경영난 등이 우선 수위를 차지한다. 치과계의 구인난은 지난 수년간 백방의 노력과 해결책을 강구했으나 한국의 중소기업, 자영업이 겪는 상시적 난제와 괘를 같이하며 대기업, 공기업을 선호하는 사회분위기와 출생률 감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치과계 사람들은 6월 9일이 구강보건법에 따라 정해진 법정기념일임을 잘 알고 있다. 정부 산하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주관하는 '구강보건의 날’ 즈음해서는 복지부를 비롯한 관계부처, 유관기관, 지자체, 학계 등이 소통하며 구강 보건 증진을 위한 캠페인 및 다양한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많은 학회가 막바지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지부 및 구강보건협회는 다양한 형태의 대국민 구강보건 행사를 열어 예방과 정기적 검진 및 치료의 중요성을 홍보한다. 주지하다시피 만 6세의 6과, 구치(臼齒)의 구를 숫자 9로 바꾸어 6월 9일이 구강보건의 날이 되었다. 다소 생소하지만 7월 21일은 턱·얼굴의 날이다. 연유는 이렇다. 이마와 미간에 보톡스 시술을 한 치과의사에게 벌금 100만원의 선고유예 판결한 2012년 10월 26일 1심 판결, 2013년 1월 10일 2심 항소 기각에 대한치과의사협회(구강악안면학회)의 적극대처로 치과의사의 직무범위에 안면부위의 진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행위가 적법하다고 대법원에서 사실상 받아들여졌다. 2016년 7월 21일은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최종판결 주문은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 중앙지방법원 합의부에 환송한다
한국 치과계를 논할 때 함석태 선생을 빼놓을 수 없다. 112년 전인 1912년 일제시대에 일본 치과의학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14년 조선 총독부로부터 치과의사 면허를 받은 후 삼각정에 치과를 개원한 선생은 한국인 최초의 치과의사이면서 1925년에 한성치과의사회를 조직하고 초대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치과 지식이 낮았던 시민들을 계몽하고 치과문턱을 낮추기 위해 무료시술을 광고했었다. 협회 로비에 그의 흉상이 설치되어 있다. 일본은 1868년 메이지 유신이후 서양 의학 도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타나카 치카타로(田中知嘉太郞)가 1870년대 후반에 일본에서 최초로 서양식 치과진료소를 개설했고 1890년대에 니혼 치과의학학교가 설립되어 체계적인 교육과 연구가 이루어지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일본에 비해 40여년이나 뒤늦게 출발한 한국 치과계는 2024년 현재 K-dentistry라는 이름으로 세계에서 선두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다. 치과계의 발전은 산학연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외국 연자가 특급대우를 받았고 해외유명 기자재 업체들이 전시장의 중앙을 차지했으나 한국인 유명연자와 한국 업체들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치과의료정책연구원 제20
참으로 당혹스럽다.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초저수가 광고가 강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 악화되고 있다. 시장경제체제하의 비급여 수가에 대해 어느 정도가 적정하다고 단정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지만 그 편차가 너무 크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일반 치과에서는 기존 구환과 라포가 깨지고 신환 창출에서 심한 저항에 부딪혀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6월 19일 한국 의학바이오기자협회, 대한악안면임플란트학회가 주관한 ‘초고령사회, 임플란트 치료 바로 알기’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내용 중 응답자 1,227명이 답한 적정 임플란트 비용(개당)은 50~60만 원이 40.8%, 40만 원 이하가 28.1%, 70~90만 원 이하가 21.8%를 답했다고 한다. 즉 9할 이상이 90만 원 이하를 적정수가라고 응답했으며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치과의 신뢰도라고 답했다. 치과 신뢰도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의료진 경력, 시설, 장비, 시술 능력 등으로 볼 때 환자가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단은 광고 외에는 많지 않다. 의료소비자나 정부 입장에서는 비급여 진료비 하락이 반갑지만 불법 덤핑치과의 무차별 초저가 광고는 동네치과의 목을 죄어오고 있다. 신문이나 TV 등 전통매체의 영향력은
모든 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치과질환은 상태가 악화된 후 치료하게 되면 경제적 부담이 크고 평생 치과신세를 질 수 밖에 없다. 한국 아동의 구강건강상태는 하위권으로 만 12세 우식경험 영구치지수는 OECD 평균 1.2개인데 한국은 1.8개로 상대적으로 높다. 아동치과주치의 사업은 예방법이 명확하고 비용효과면에서 우수한 예방 중심의 아동기 구강관리제도 마련을 위한 시범사업이다. 2021년부터 광주와 세종에서 실시 해오던 사업을 2024년 7월부터 2027년 2월까지는 7개 지역을 더하여 9개 지역을 선정하여 실시한다. 보건복지부는 정책 결정 및 시범사업을 총괄하고 치협은 주치의 교육과정 운영 및 이수자 관리, 사업홍보, 건보공단은 주치의 및 환자 등록 관리, 정보시스템 개발 및 운영, 시범사업 현황관리, 사업지침 개발 및 보급, 심평원은 수가신설 및 청구방법 마련, 요양급여비 심사 등을 담당한다. 사업의 목적이 명확하니 사업이 성공적으로 시행되어 양호하게 평가된다면 전국적으로 확대 정착되기를 바란다. 아동기에 구강관리 습관이 형성되면 건강수준이 향상되고 부모 소득에 따른 구강건강 격차가 완화될 것이고 전 생애 동안 구강질환 발생률을 낮추어서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