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디지털과 AI, 한국 치과계의 새로운 도약

Editor Column

지구촌은 인공지능(AI)에서 AGI(범용인공지능)을 거쳐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초지능) 시대에 들어서고 있으며 인류의 새로운 시대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미중패권 전쟁에서 미국이 휘두른 창은 관세지만 실상은 중국의 AI발전에 위협감을 느낀 미국이 AI와 반도체 등 하이테크에서 추격을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속내가 숨겨있다.


제조업 최대 강국인 중국이 공산당 정부의 축적된 데이터베이스의 힘으로 AI를 탑재한 첨단기술은 중국을 슈퍼파워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대통령실에 신설 AI 미래기획수석에 77년생 하정우를 임명하였다. 소버린 AI(주권형 AI)개념을 주장하며 한국의 기술자립성과 전략적 선택지를 확장할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새 정부의 AI정책은 DJ의 IT산업처럼 공공부분부터 시작하여 민간으로 퍼져나가는 방향으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거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ICT, AI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자 세계의 모든 산업에 결합되어 빛의 속도로 산업을 재편하고 있다.

 

치과계도 예외가 아니다. 진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심 동력이다. 세계 최대 치과기자재 전시회인 IDS 2025가 AI 기반 진단과 디지털 워크플로우를 미래 치과계의 중심으로 제시했듯이, 디지털 치의학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치협 창립 100주년과 시덱스의 기자재 전시회나 치과전문지 업계 광고의 상당부분과 학술 소식도 ICT, AI와 연관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다. ‘국민구강건강향상에 기여하고 치과의료 발전과 정론지로서 치과 문화 창달에 앞장선다’는 치의신보의 사명을 바탕으로, 이 격변의 시대에 우리 치과계가 나아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AI는 이미 우리 진료실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엑스레이, 구강 스캐너 등 기존 장비에 AI를 접목하여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육안으로 놓치기 쉬운 초기 병변까지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환자에게 더 나은 예방과 치료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AI는 교정 치료 계획부터 보철물 설계, 3D 프린팅에 이르기까지 진료 전반의 과정을 디지털화하여 정밀도를 높이고 오차를 줄인다. 이러한 ‘최신 디지털 치의학 적용법’은 진료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신뢰’의 증진이다. “AI가 진단하니, 신뢰도와 동의율이 달라졌다”는 현장의 목소리처럼, AI 기반의 객관적이고 시각적인 진단 결과는 환자의 이해를 돕고 치료 동의율을 높여, 치과와 환자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디지털 전환에는 도전 과제도 따른다. 양질의 의료 데이터 확보와 윤리적 문제, 그리고 새로운 솔루션 도입 비용과 의료진의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과 경쟁해야하는 업계는 치열한 경쟁속에 있다. 미국이 세계 금융경제를 주도하지만 공급망의 실질적 지배력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고 치과기자재도 예외가 아니다.

 

치과의사 과잉배출 시대에 이미 진입한 치과계도 AI는 받아들여야 할 숙명으로 이미 들어와 있다. DB 환자 마케팅의 폐해를 절감한 개원가는 개별 병원 주도의 AI 환자 관리로 경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치과의사의 역할은 대체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AI는 강력한 보조 도구일 뿐, 환자와의 인간적인 교감과 숙련된 임상적 판단은 여전히 우리 치과의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핵심 가치다. 기술은 인간 중심의 의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함께 만들어갈 한국 치과 산업은 이미 디지털 스캐너, CAD/CAM, 3D 프린터 등 첨단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K-덴탈’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제는 기술을 넘어 ‘기준과 퀄리티’ 확보가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유일한 방안이 될 것이다.


디지털과 AI 기술이 우리 치과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고 국민 구강 건강 향상에 기여할 수 있으려면 교육, 산업, 개원가가 세계적 흐름을 분석하고 산학 협력하여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야 한다.


우리 치과계 모두가 지혜를 모아 이 기술 혁신을 현명하게 수용하고, 끊임없이 배우며, 인간 중심의 의료 가치를 굳건히 지켜나간다면, 우리는 분명 더욱 희망차고 발전된 치과 의료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함께 힘을 모아, 디지털, Al 시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갈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