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여름의 단상(斷想)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일기 예보가 나온지 한참 되었지만 비는 오락가락 변덕을 부리고있다. 중부에 있다 남으로 내려가서 폭우를 퍼붓고 또다시 폭염에 자리를 물려주고 중부로 왔다. 사람들을 희롱하며 장난치기를 즐기는 것 같다. 잠시 비가 그치고 소강 상태에 있는 날 원장실에 앉아 창 너머로 보니 먼 언덕의 다닥다닥 붙은 빌라며 반대편 고가도로 멀리 목동의 고층건물들도 흐린 윤곽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불경기에 병원에 출근할때도 마음은 늘 편치를 않다. 치과에 환자가 없을때는 아무런 의욕도 안생기는걸 보니 역시 경제적인 문제가 사람들의 모든 행위에 기본적인 토대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나에게는 딸 둘이 있다. 고2와 중1. 요즘 아이들 공부와 학원다니는걸 보면 안쓰럽고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회의가 들때가 많다. 수험생 부모들은 누구나 그렇겠지만 40대의 나이란 참 다 힘든 시기인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내가 고등학교다닐때는 5공 시절 과외가 금지된 시기였다. 차라리 그때는 사교육이 이렇게 극성스럽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사교육 시장이 너무 비대해져 중산층의 목을 조르는 것 같다. 부동산과 사교육이 누구에게나 부담스러
사설 의료인에 가혹한 ‘아청법’ 개정돼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일명 ‘아청법’이 치과의사를 포함한 의료인들에게 과잉처벌로 적용되고 있어 범 의료계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해 8월2일부터 적용되고 있는 아청법은 아동·청소년 성 범죄 뿐만 아니라, 성인대상 성범죄를 저질러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되면 의료인의 경우 10년간 의료기관 개설과 취업이 금지된다. 경미한 신체접촉으로 가벼운 벌금형에 처해져도 10년 동안 의료인 역할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물론 의료인은 그 업무의 특성상 일반인들 보다 엄격한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 특히 성 범죄를 저지른 의료인의 경우 한사람의 영혼에 상처를 주고 전체 의사 품격과 명예를 땅에 떨어뜨린 만큼,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취중에 발생한 경미한 신체접촉 혐의를 받고 100만원 이내의 벌금형만 받아도 10년간 의료기관 개설과 취업을 금지하는 것은 아무리 곱씹어 봐도 과도한 처벌이 분명하다. 일반인들에게는 반성의 계기를 갖게 하는 벌금형도 사실상 의사에게 사형선고를 하는 ‘악법’이라는 것이 의료현장의 목소리다. 아청법은 의료인에 대한 과한 처벌이 적용되는 허점을 노린&nbs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보건복지부(장관 진 영·이하 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R&D)’이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총 사업비 300억 이상인 대규모 사업에 대한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 기획재정부가 미리 사업의 기술적·정책적·경제적 타당성을 조사해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분석 대상은 총 사업비 1조2220억원(정부 9425억원, 민간 2795억원) 중 약 50%에 해당하는 6240억원(정부 4712.5억원, 민간 1527.5억원)의 1차 지원 사업이다. 이번에 지정된 연구중심병원은 총 10개 의료기관으로 ▲경북대병원 ▲고려대의과대학 구로병원 ▲고려대의과대학 병원 ▲길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 병원 ▲세브란스병원 ▲분당 차병원 등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구중심병원이 임상현장 중심의 기초-중개임상-실용화 연구를 활성화함으로써 새로운 글로벌 부가가치 및 일자리 창출 기반이 되는 국가 신성장 동력의 핵심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방형 R&D 플랫폼을 구축해 협소한 국내시장을 탈피,
육아휴직 사용 위반 사업주 명단 공개 신의진 의원 등 11명 발의 신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한 11명의 의원이 상습적으로 육아휴직 규정을 위반한 사업주의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을 포함하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6일 발의했다. 신 의원실은 고용노동부에 육아휴직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규정을 위반한 사업장 통계자료를 요청한 결과, 지난 2010년부터 2013년 8월말까지 사업주가 육아휴직 등의 규정을 위반해 근로자가 신고한 건수는 147건이라고 공개했다. 신 의원은 “여전히 육아휴직 또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관련 규정을 위반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나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육아휴직 중 근로자를 해고한 사업장, 출산전후휴가 중 근로자를 해고한 사업장 등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관리나 감독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신 의원은 “상습적으로 육아휴직 및 근로시간 단축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기업의 명단을 공개함으로써 근로자들에게 기업의 일·가정 양립가능성의 정보를 사전에 제공해 근로자들이 기업을 선택하기 위한 기준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리베이트 쌍벌제 인력 증원 복지부, 해외의료진출지원과 신설 보건복지부(장관 진 영·이하 복지부)가 해외의료진출지원과를 신설한다. 또 리베이트 쌍벌제와 관련한 업무가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한 인력 2명을 보강하는 등 45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같은 업무 추진을 위한 인력 확충 등을 포함한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지난 2일 입법예고했다. 의견수렴은 오는 14일까지 받는다. 개정안에 따르면 해외의료진출지원과를 신설하고 ▲국제의료사업에 관한 종합계획 수립·총괄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 및 사업지원과 관한 사항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사업 육성·지원 ▲국제의료 전문인력 양성 등의 업무를 추진한다. 또 리베이트 쌍벌제와 관련한 인력 2명 증원, 보건의료산업 해외진출 등을 위해 3명을 증원하는 등 45명을 증원한다. 복지부는 당초 리베이트 쌍벌제 업무 추진을 위한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안을 안전행정부에 제출했으나 인력을 증원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안정미 기자
보험품목 수입가격 조작 “징역” ‘가격조작죄’ 신설…벌금 등 체벌 강화복지부·관세청 부당이득 근절 공동대처 앞으로는 수입업체가 보험급여 대상 품목의 수입가격을 고가로 조작해 원가를 부풀려 부당이득을 취하면 철퇴를 맞게 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진 영)와 관세청(청장 백운찬)은 지난 2일 ‘보험재정 누수방지를 위한 정보 교환 양해각서’를 체결해 보험급여 부당이득 취득에 대한 사전 예방체계를 구축하고 부당 편취사범에 공동 대처키로 했다. 이는 수입업체가 가격을 조작하는 것을 방지하고 보험재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관세법에 ‘가격조작죄’가 신설돼 수출입 가격을 허위로 신고하면 징역형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강화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관세법에 ‘가격조작죄’가 신설돼 지난달 13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당이득을 목적으로 수출입가격을 조작하는 행위’에 징역형을 부과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으며, 관세청은 가격조작 등 범법행위에 대한 조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신설된 관세법에 따르면 물품의 가격을 조작해 신고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거나 또는 물품원가와 5000만원 중 높은 금액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수련병원 전공의 파견근무인력신고 방법 개선된다 심평원 16일부터 이달 16일부터 수련병원(기관)의 전공의가 모(母)병원에서 자(子)병원으로 파견근무 시 ‘기타’ 형태로 신고할 수 있도록 인력신고 방법이 개선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하 심평원)은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이같이 개선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7월 진료분부터 요양급여비용 청구명세서에 면허정보(면허종류 및 면허번호)를 기재토록 보건복지부 고시로 ‘요양급여비용 청구방법, 심사청구서·명세서 서식 및 작성방법’이 개정됨에 따라 수련병원의 전공의가 모병원에서 자병원으로 파견근무 시 두 기관에서의 잦은 입·퇴사 신고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지적됐기 때문이다. 이에 심평원은 요양급여비용 청구방법 개정에 따른 수련병원 전공의 인력신고의 어려움과 현재 파견 수련기간이 1회에 2개월 이상 6개월 이내이나 실제 운영은 2개월 미만이거나 주 단위 또는 특정 요일 단위로 파견함에 따른 잦은 입·퇴사 신고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병협 등 관계기관과의 의견수렴을 거쳐 파견 인력은 모병원에는 ‘상근’으로 신고하고, 자병원 등 파견기관에는 ‘기타’로도 신고가 가능토록 인력신고 방법
“치과병원 인증제 2014년내 시행” 복지부, 내년부터 한방병원 본격 실시의료기관평가인증원 홈피서 신청 가능 보건복지부(장관 진영·이하 복지부)가 2014년 1월 1일부터 한방병원 인증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치과병원 인증제 실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치과병원 인증제도 2014년 연내에 실시될 예정이다. 1월부터 실시되지는 않아 한방병원보다 늦게 시행되나 2014년 안에는 시행하겠다는 것이 복지부의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연구용역을 검증하는 단계에 있다. 2014년 안에는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과의료기관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4년동안 인증제에 대한 시범사업이 진행된 바 있으나 예산 등의 이유로 시행이 유보돼 왔다. 의료기관 인증제는 의료기관이 환자 안전과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하도록 해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제도다. 인증제는 의료기관의 자율로 시행되며, 인증신청은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홈페이지(www.koiha.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복지부는 한방병원의 인증제 시행을 위해 그간 개발한 한방병원 인증기준을 바
‘DUR 전송·오류’ 확인 쉬워진다 심평원, 이달 2일부터 홈페이지 서비스 요양기관 DUR(의약품안심서비스) 전송·오류 정보가 홈페이지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하 심평원)은 DUR점검을 위해 의료기관 및 약국에서 자료가 정상적으로 전송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DUR전송정보 및 오류현황’ 서비스를 이달 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2월부터 처방·조제 완료건수, 정보제공건수, 처방변경조회 등 현황을 분석할 수 있는 ‘기관별 DUR점검 완료 현황’을 서비스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전송정보 유형 및 오류발생 현황 등 전송자료를 요양기관에서 자체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DUR정보 조회 서비스 항목을 확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올해 8월 현재 병의원들의 99%가 DUR 점검을 하고 있지만 요양기관에서 DUR 전송정보 관련 현황을 알고 싶어도 심평원에서 자료를 문서로 제공하지 않으면 쉽게 확인할 수 없고, 전송 시 오류가 발생해도 오류의 원인을 알 수 없어 심평원에 담당자와 통화를 해야 확인이 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이번에 심평원이 기관 업무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DUR
여치 “다시 태어나도 치의하겠다” 30%뿐 교사 54%·소방관 60%와 대조적수련의보다 개원의 만족도 높아 여자 치과의사 직업만족도 조사 다시 직업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치과의사를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30.3%만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교사의 경우 다시 태어나도 교사를 택하겠다는 응답이 54.1%였으며(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5월 발표), 다시 태어나도 소방관이 되고 싶다는 응답이 60%(대구소방안전본부 4월 발표)인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낮은 수치다. 이는 치과의사 스스로의 성취감이나 만족도가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높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른 것을 하기 위해 치과의사를 그만두고 싶은가’라는 이직에 대한 설문에 대해서는 13.5%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내용은 ‘광주지역 일부 여자치과의사의 직업만족도’란 제목의 전남대 대학원 치의학과 석사학위 논문(김현희)에 발표됐다. 김 씨는 여자 개원의와 수련의 89명을 대상으로 직업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분석했다. # 연령이 높을수록 만족도 커 여자치과의사의 만족도는 개원의 또는 수련의, 연령, 근무기간 등에 따라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 개원의 만족도가 3.
저소득층↓고소득층 ↑ 내년부터 본인부담상한액 조정 내년부터 본인부담상한액이 조정돼 저소득층의 상한액을 낮추고 고소득자의 상한액을 높이도록 변경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진영·이하 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제2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본인부담 상한제 제도개선 방안 ▲초음파 검사 급여화 추진방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본인부담상한액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연간 의료비 중 환자 본인이 최대로 부담해야 하는 상한액을 말한다. 기존에는 상한액 구간이 소득수준별로 3단계였으나 7단계로 세분화된다. 1단계에 속하면 상한액은 120만원이나 7단계에 속하면 상한액이 500만원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당뇨와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73세의 할머니가 소득 최하위 1분위(1단계)에 해당하고 한해 동안 총 554만원을 병원비(급여)로 납부했다면 기존에는 354만원을 돌려받았으나 개선된 제도에 따르면 434만원을 돌려받게 된다. 이에 따라 노인틀니 등 치과 진료의 경우에도 일부 건강보험자의 경우 본인부담금을 돌려받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의료비가 경감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소득이 높은 상위 10%
기존수련자 경과조치 허용 합의 자격갱신제 병행 공감대...9월중 최종안 도출할 것 ■전문의 특위 5차 회의 기존수련자에게 치과의사전문의자격시험 경과조치를 허용하는 안에 대한 치과계 내부 합의가 8부 능선을 넘었다. 치과의사전문의제도 개선방향 특별위원회(위원장 정철민·이하 특위)는 지난달 31일 서울 모처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전문의제도 관련 핵심의안 중 기존수련자 경과조치 허용에 대한 진일보된 합의점을 끌어냈다. 우선 기존수련자에 대한 경과조치를 허용한다는 전제 하에 전문의 질 관리를 위한 세부적인 응시자격을 마련하고, 이와 병행해 자격갱신제를 시행하는 안에 대해 각 단체를 대표하는 특위 위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관련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 측 위원들은 기존에 전공과목에 특화된 진료를 해 왔고 경과조치를 통한 전문의 자격 취득 후에도 전문과목만 진료하겠다고 다짐하는 기존수련자에 한해 제한적 경과조치를 허용하자고 주장했다. 전민용 위원은 “경과조치 시행과 함께 치협 내 전문의자격시험 응시자의 자격조건을 검토할 수 있는 기구를 두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위 참여 위원들은 이 같은 안의 법제화 여부는 복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