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전국 13개 특별재난지역의 수해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틀니를 추가 지원한다. 건보공단은 지난 7월 25일 특별재난지역의 집중 호우 피해로 분실·훼손된 노인 틀니 추가 급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 13곳은 세종시, 충북 청주시·괴산군, 충남 논산시·공주시·청양군·부여군, 전북 익산시·김제시 죽산면, 경북 예천군·봉화군·영주시·문경시 등이다. 기존에 노인 틀니는 급여 후 7년이 경과해야 재제작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지원에 따라, 특별재난지역 거주민 중 피해 사실을 입증한 자는 내구연한 이내라도 추가 급여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신속한 지원을 위해 절차도 간소화했다. 건보공단은 지자체의 피해 사실이 확인되는 즉시 처방전과 사전 승인 절차를 생략하고 대상자에게 지원 혜택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단, 지원은 기존에 급여 적용 시술을 받은 동종 틀니만 가능하다. 예를 들어 부분 틀니를 완전 틀니로 변경할 시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 금액은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70%다. 치과의원을 기준으로 할 때 ▲레진상 완전틀니는 88만3400원 ▲금속상 완전틀니는 102만4280원 ▲부분틀니는 107만4670원이 지원된다.
대한치의학회(이하 치의학회) 제8대 집행부가 소통·단합·교류를 외치며 임직원간 화합하는 자리를 가졌다. 치의학회는 지난 7월 14~15일 양일간 원주에서 ‘2023년도 치의학회 임직원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특별 강연과 함께 치의학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구체적으로 14일에는 네오바이오텍 원주 신사옥에서 특별초청 강연이 진행됐다. 이진용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이 ‘한의학연구원 운영과 미래’를 주제로, 정요한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 팀장이 ‘신의료기술평가의 이해’를 주제로, 허영구 네오바이오텍 대표가 ‘치과 산업의 미래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15일에는 오크밸리 리조트(원주)에서 치의학회 각부 중점 추진 사항 및 치의학회 발전 도모 등을 위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에서는 ▲현재 치과 전문의 과목 치과의원 명칭에 대한 문제점 ▲치의학회지 SCIE 추진 방향 및 자금 마련 ▲치의학회 학술대회 및 세미나 운영 방안의 건 ▲의학상과 치의학회의 새로운 상 제정 ▲‘의사와 의과대학 학생을 위한 치의학 개론’ 교과서 집필의 건 ▲전문의 차등 수가 추진 ▲정보통신부 사업계획(안) ▲표준치의학 용어 상설위원회
정량광형광기술(QLF)를 이용하면 근관 내 세균 감염 상태를 즉각적·객관적으로 평가 가능하다는 논문이 Journal of Dentistry 2023년 6월호에 게재돼 눈길을 끈다. 논문에 따르면 김백일 연세치대 교수 연구팀은 논문에 따르면 58명(남자 33명, 여자 25명, 평균나이 40.6세)의 환자로부터 근관치료 중 160개의 페이퍼포인트 샘플을 채취한 후 QLF기술을 이용, 세균의 자가형광 반응을 평가했다. 그 결과 근관 감염의 심도가 증가함에 따라 붉은 형광 반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붉은 형광 강도로 근관 감염 여부를 평가하는데 진단 정확도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균의 자가형광반응을 평가하는 것은 근관 내 병원성 세균 전체의 총체적인 활성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은 물론, 임상가가 판단하기 어려운 미약한 수준의 감염도 붉은 형광 발현여부로 세균의 존재여부를 즉각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성공적인 근관치료를 위해서는 근관 내 세균 여부 및 활성 상태를 적절한 시기에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관치료 과정 중 적절한 물리화학적 처치가 이뤄지지 않아 활성 세균이 잔존하게 되면, 지속적인 감염을 유
치과의사들이 일상을 벗어나 틈틈이 그림, 사진 등 예술을 취미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치과에서 진료를 마친 이들은 일순간 작가로 변신해 사진을 촬영·전시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다녀온 여행지를 색채 그림으로 표현하는 등 예술가로서 삶을 주도하고 있었다. 우선 치과의사에서 사진작가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는 임창준 원장(이엔이치과)은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봤다며 사진이 갖고 있는 예술의 힘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금도 사진작가 활동에 전념하고 있으며 오는 8월 12일까지 ‘예술을 통한 치유와 위로’ 특별기획 사진전을 서울 무늬와공간 갤러리에서 진행한다는 소식을 전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치과와 관련된 그림을 공부하고 수집하고 있다는 권 훈 원장(미래아동치과)은 최근 ‘덴탈 오딧세이(Dental Odyssey)’ 전시회를 개최,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온 치과의사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한 예술품 50여 점을 전시하는 등 예술에 관한 취미가 남다르다. 권 훈 원장은 특히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최신호에 ‘세계 치과 명화 여행’을 제목으로 치과와 관련해 세계 여러 나라의 미술관이 소장 중인 그림을 소개하며 “예술의 매력 중 하나는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가 요양급여비 관련 저수가 문제를 지적하는 한편, 턱·얼굴 수술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등 대국민 인식 제고에 나섰다.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는 지난 7월 21일 프레스센터에서 ‘제5회 턱·얼굴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태근 협회장, 권긍록 대한치의학회장, 유상진 대한악안면외과의사회장 등 치과계 내빈이 참석, 축하했다. 턱·얼굴의 날은 지난 2016년 대법원 보톡스, 필러 사용 적법 판결을 내린 것을 기념하고자 제정된 ‘건강한 미소의 날’의 명칭을 올해 바꾼 것으로, 학회의 대표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 기념식은 구강악안면외과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제고는 물론, 진료범위를 포함해 구강악안면외과를 널리 알리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변수환 구강악안면외과학회 기획이사는 ‘구강악안면외과 요양급여비용 관련 문제와 논의’ 주제 발표를 통해 ▲봉합사 ▲의·치과 공통항목 ▲매복치 발치 위험도 ▲인공턱관절 전치환술 ▲전문의 가산제도 관련 저수가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치근단 낭종 사례를 언급하며 수술 술식과 난이도, 인력투여와 위험도가 의·치과가 모두 같음에도 수가가 10배까지도 차이난다는 것은 문제가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의료봉사동아리 초록회가 지난 7월 15일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좋은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진우·이상민 교수가 지도하는 초록회에서는 졸업생과 재학생을 포함 50여 명으로 봉사단을 꾸려 이번 진료 봉사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봉사에는 치협 이동치과진료버스도 사용됐다. 봉사는 원생 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치아 우식 치료, 치면열구전색, 스케일링 등 진료 분과와 위상차 현미경을 활용한 잇솔질 교육(TBI), 불소 이온 도포, 바니시 도포 등 예방 분과로 구성됐다. 이동치과진료버스와 본관 3층 강당에서는 치료가, 교육관 1층에서는 불소 도포와 예방 교육이 실시됐다. 아울러 이날 애경산업과 오스템파마에서는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구강 위생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칫솔·치약 세트를 협찬했다. 초록회 구성원은 “이동식 치과 버스를 이용한 첫 봉사였는데, 기존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아이들을 치료할 수 있어서 술자와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기요양원에 종사하는 인력들을 대상으로 구강 건강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뜻깊은 자리가 개최됐다. 사단법인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이하 치구협)는 지난 7월 10일부터 21일까지 총 6회에 걸쳐 ‘강릉시 장기요양종사자 구강교육’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강릉시 옥계면 소재 ‘한국여성수련원’에서 열린 이번 교육은, 강릉시 주최 ‘2023 노인의료복지시설 종사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임지준 치구협 회장과 장효숙 학술이사(한양여대 치위생과 겸임교수), 강윤정 교수(한양여대 치위생과 외래교수), 한화진 교수(건국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시설 및 방문 요양 종사자 180여 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쳤다. ‘생명의 시작과 끝, 구강건강’을 주제로 열린 이번 교육은 구강건강의 중요성과 구강건강 관리를 주요 내용으로 노인 및 장기요양 환자의 특성에 따른 다양한 구강관리 방법에 대해 세부적으로 다뤄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 매회 참석자들로부터 구강 관리와 관련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져 나와,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덜 부각돼 왔던 구강 분야에 대한 종사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치구협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교육에 관심이 있는 시
충북지부가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참배했다. 충북지부는 지난 7월 23일 충청북도청 신관 1층에 마련된 궁평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추모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 7월 15일 발생했다. 이날 사건 현장인 궁평2지하차도는 폭우로 불어난 강물로 완전 침수됐으며, 이로 인해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한 이 가운데에는 충북 청주시 오창읍 소재 치과의원의 故김학규 원장이 포함돼 있어, 치과계에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고인은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비교적 최근 개원해 성실히 진료에 임해 왔다. 사건 당일에도 환자 진료를 위해 출근길을 재촉하다, 불어난 강물을 피하지 못하고 참변을 당했다. 더욱이 고인은 슬하에 1남2녀를 둔 가장으로서 70대 부모까지 봉양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다. 이에 충북 전남치대 동문회는 유가족이 당면한 현실적 문제를 해소하고자 성금 모금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충북지부 또한 이번 합동분향소 참배 외에도 별도의 성금과 함께 추모의 마음을 전달했다. 모금한 후원금은 추후 전액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 후원 계좌 : 신협 131-0
치과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아~ 다. 평소와 같이 체어에 누워 있는 환자에게 아~라고, 이야기하는데 뒤에서 다른 선생님이 아~라고 따라 하는 것이었다. 조금은 당황스러워 행동이 정지되었다. 나는 무슨 상황인가? 싶었고, 의아한 표정으로 “왜요?”라고 물었다. “선생님 아~는 뭔가 상냥하게 아~하는 것이 끝음을 끌듯 올려요!”라고 했다. 나의 말에 물결이 보인다는 반응 같았다. 그래서였을까? J씨가 문득 생각이 났다. 작년 여름이었다. 오후 진료의 중반을 지나고 있을 때쯤 내게 온 환자는 J씨였다. J씨는 오빠의 손에 이끌려 치과에 오는 정신발달이 조금 느린 지적 장애인이었다. J씨 나이는 나보다 언니였지만, 목소리는 아이처럼 맑았다. 그날 난 처음으로 J씨를 담당하게 되었다. 위 어금니가 없는 J씨는 무엇보다 식사를 힘들어했고, 임플란트를 하기로 계획했다. 임플란트 식립부터 치료의 긴 시간을 견뎌 본을 뜨는 인상(impression) 단계까지 올 수 있었다. J씨는 인상 전 구강을 점검하러 온 원장님의 인사에 체어에 누워 있는 채로 원장님께 맑게 인사했다. 원장님이 “어땠어요?”라고 물었다. J씨는 “아팠어요!”라고 대답했다. 그랬다! J씨는 치료받을 때
자꾸만 착각해 어디쯤 널 지지해 줄 누군가 두 손 모아 기다릴 거라 두리번두리번 선택이 틀렸다 깨닫는 순간 후회는 사정없이 숨통을 조여와 삶은 저만치 돌아누워 침을 뱉고 네 옷을 찢어버리지 혼자야 넌 혼자라고 열 손가락 깨물어 다 아픈 전화기 너머 목소리 애쓰지 마라. 애쓰지마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 로뎀나무 아래 지친 너를 뉘시는 어머니의 카랑카랑한 목소리 임용철 원장 선치과의원 <한맥문학> 단편소설 ‘약속’으로 신인상 등단 대한치과의사문인회 총무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2013 치의신보 올해의 수필상> 수상
우리나라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2030)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치아우식과 성인의 치주질환 발생을 줄이고, 노인의 자연치아 보유를 늘리고, 저작불편 호소율을 줄인다 라는 구강건강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 필자는 전 생애에 걸친 이러한 구강건강증진 목표는 타당하며 치과의사를 비롯한 구강보건전문가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다같이 노력해야 하는 직업적 의무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https://www.khepi.or.kr/hpn/hpnIdx/selectIdxDetailList2030.do?menuId=MENU01426). 이러한 목표 수립에는 2030년의 구강건강 지표 생산 방식과 2018년의 지표 생산 방식이 동일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아동·청소년의 치아우식 지표는 구강보건법에 근거해 매 3년마다 수행되는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를 통해, 성인의 치주질환과 노인의 치아수 및 저작불편호소율 지표는 국민건강증진법에 근거해 연중 수행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구강검사를 통해 생산되고 있다. 2018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는 전국 표본으로 선정된 아동 중에서 만5세 9,786명, 만12세 22,378명을 조사 완료하였으며,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조사된 성인(3
껍데기 하면 무엇이 생각 나십니까? 식탐이 남부럽지 않은 저는 돼지 껍데기가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하지만 껍데기의 사전적 의미는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 혹은 알맹이를 빼내고 겉에 남은 물건입니다. 돼지 껍데기는 피부에 해당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돼지 껍질이 올바른 표현이겠지만, 돼지 껍데기라는 명칭이 일반화 되어 버렸습니다. 진짜 껍데기는 소라나 조개, 아니면 달걀이 생각나야 맞습니다. 그러고보면 저것들도 다 먹을 것이긴 하네요. 2015년부터 45개의 스펙트럼을 썼습니다. 제 안에 있는 진솔한 이야기들을 하고 싶었고 뭔가 의미 있는 글을 남기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다 빈껍데기 같은 글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변명을 할 수도 있고 핑계를 댈 수도 있고 그때 그런 말을 했던 이유가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았을 때, 내로남불일 뿐 정말 진정성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겉바속촉은 음식에서는 참 좋은 표현이지만, 저의 겉과 속이 너무 달라서 제 자신조차도 속고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종교적인 색채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제 삶이나 가치관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은연중에 표현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