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추픽추는 페루 남부 쿠스코(Cusco)시의 북서쪽 우루밤바 계곡에 있는 잉카 유적지로, 1983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마추픽추에 가는 방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쿠스코에서 기차를 타고 아구아 칼리엔테까지 간 다음 버스를 타고 산에 올라 마추픽추에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안데스의 자연과 잉카인의 신비로운 문명을 즐기며 트레킹을 통해 가는 방법이 있다. 호텔에서 19인승 밴을 타고 오얀 따이 땀보 역으로 향하는 중간 지점의 마을은 깊은 계곡으로 흐르는 물과 채석장 같은 돌더미가 산비탈을 메꾸고 있다. 마치 티베트의 어느 산골 마을과 같은 풍경과 많은 포터들이 분주하게 나귀에게 짐을 실어 나르는 모습을 보고 이곳에서 마추픽추로 들어가는 트래킹이 시작되는 곳임을 짐작하게 하였다. 계곡 옆으로는 이곳의 대표적인 농작물인 옥수수밭이 눈에 들어온다. 마추픽추는 하이램 빙엄(Hiram Bingham)이 1911년에 발견하기 전까지 산세 깊숙한 곳에서 잠자고 있었다. 날씨는 쾌청하였다. 마추픽추 여행에서 맑은 날을 보는 것도 행운이라 했다. 새로운 풍경에 차창 밖에 눈을 뗄 수 없었다. 계곡을 가득 채우며 쉴 새 없
1927 경기도 용인 출생 1949 서울치대 3회 졸업 1969 예비역 치의 대령 대한치과의사협회 감사 1974 대한치과의사협회 총무 1980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 1967 대한구강보건협회 부회장 감사 고문 1967 대한치과기재학회 3-5대 회장 고문 1978 인공치아이식임플란트학회 초대 2대회장 1979 국제치의학사회 I.C.D. 평생회원 1982 서울대학교치과대학동창회 부회장 1982 전주류씨 전양부원군 종중 회장 현) 종로구치과의사회 지도위원장 유 양 석 치과의원장 상 훈 : 보국훈장 협회대상 서울치대동문상 수상 군대는 숫자(數字)의 뭉치고 숫자의 덩어리다. 숫자를 빼면 쓰러진다. 숫자에서 시작하여 숫자로 끝난다. 사람도 물건도 모든 것이 숫자로 표시되며 수가 많아야 이길 수 있고 힘을 쓸 수 있으며 세도를 부릴 수 있다. 숫자에 밀리면 불리하다. 돈이건 물자건 사람이건 수가 많아야 하며, 친구도 많고 집안 식구도 많아야 하고 무조건 인구가 많아야 부강한 나라가 된다. 적으면 약하고 불리하다. 적으면 빨라야 하고 기선을 제압하여 앞서가야 하며 선수를 쳐서 선제공격을 해야 승리할 수 있고 뒤떨어지면 낙오되어 패배한다. 수는 크고 작은 것 많고 적은 것
아는가 입 코 눌러 숨 못 쉬게 하는 생각만 해도 질식하게 하는 젖은 그리움의 무게를 정재영 원장 -《조선문학》, 《현대시》 -한국기독시인협회 전 회장 -한국기독시문학학술원 원장 -국제펜 한국본부 자문위원 -한국문인협회 특별위원 -한국시인협회 중앙위원 -<조선시문학상> <기독시문학상> <장로문학상> <총신문학상> <중앙대문학상> <현대시시인상> <미당시맥상> <펜문학상> 수상 -《흔적지우기》 《벽과 꽃》 《짧은 영원》 《소리의 벽》 《마이산》 등 15권 -《문학으로 보는 성경》 《융합시학》 《현대시 창작기법 및 실제》
스치는 바람에 가을이 뒹구는 거리 통풍을 앓고 있는 나무 위 수척한 11월 창백한 낮달이 걸렸습니다. 한두 보름이면 갈 길도 끝나는지 바람이 휘돌아가는 골목길 입구 외국어 간판 구멍가게 앞 키 작은 나무는 어깨를 낮추고 한동안 뜸한 사람들을 오늘은 혹시나 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길 밖에 내놓은 찐빵 솥 수증기만 저녁나절 혼자 무료를 달래는데 단풍은 시들고 노을은 물들어 귀가를 서둘라 알리는 시간 낮달도 서역 하늘로 고개를 돌리고 있습니다. 정재영 원장 -《조선문학》, 《현대시》 -한국기독시인협회 전 회장 -한국기독시문학학술원 원장 -국제펜 한국본부 자문위원 -한국문인협회 특별위원 -한국시인협회 중앙위원 -<조선시문학상> <기독시문학상> <장로문학상> <총신문학상> <중앙대문학상> <현대시시인상> <미당시맥상> <펜문학상> 수상 -《흔적지우기》 《벽과 꽃》 《짧은 영원》 《소리의 벽》 《마이산》 등 15권 -《문학으로 보는 성경》 《융합시학》 《현대시 창작기법 및 실제》
정필훈 가족들의 그룹전을 뜻할 수도 있고 정필훈이 가족을 그린 전시회일 수도 있다 4대가 그림을 그렸다고 하니 가족들이 틈틈히 그린 그림쪽이 더 맞겠다 정필훈 모친, 본인, 아들, 손녀, 외손녀 4대 5가족이 동양화, 유화, 칼라 매직으로 모두가 취미로 그린 작품을 모아보았다 2세 외손녀 작품부터 91세 모친작품까지 어머니는 54세 때 5아들을 다 대학 보낸 후 취미로 동양화를 배우며 그리기 시작하였다 저는 치대 미술반을 설립하는 애착에서 무채색의 화려함 땜에 유화에서 동양화로 아들은 애비 허물을 덮어쓰고도 내색없이 힘들 땐 드럼과 유화 구상화로 침잔시키며 친손녀는 엄마 배속의 여동생을 탯줄까지 묘사한 D형 곡선을 낙서하듯 그리고 외손녀는 2세 추석 때 내 동양화 붓을 뺏어 머리카락 한 올만 있는 할아버지와 라니를 첫눈 오는 날 3세 때는 “아, 그림 그리고 싶다” 같이 산책하던 난 외손녀 그 말에 행복했다 어머니는 응급실 단골로 마지막 잎새처럼 계획한 90세 전시회를 치루며 건강을 회복 전시회는 손녀들과의 조그만 약속이기도 나에겐 연꽃 그리며 속세에 물들지 않기를 정년 맞아 떠날 때는 말 없이 조용해야 하거늘 그리울 때 그리는 것이 그림임을 생각해본다
지나가는 바람이 슬쩍 쓰고 간 하얀 모래 위 옛사람 이름 석 자 밀물이 서둘러 부질없는 글씨라고 뭉개버렸다 밀물 썰물 없는 가슴 속 온종일 너울만 높은 파도 이름 한 자 제대로 지우지 못한다 정재영 원장 -《조선문학》, 《현대시》 -한국기독시인협회 전 회장 -한국기독시문학학술원 원장 -국제펜 한국본부 자문위원 -한국문인협회 특별위원 -한국시인협회 중앙위원 -<조선시문학상> <기독시문학상> <장로문학상> <총신문학상> <중앙대문학상> <현대시시인상> <미당시맥상> <펜문학상> 수상 -《흔적지우기》 《벽과 꽃》 《짧은 영원》 《소리의 벽》 《마이산》 등 15권 -《문학으로 보는 성경》 《융합시학》 《현대시 창작기법 및 실제》
기대하던 봄이라고 하기엔 찬데 골 깊은 동강 야트막한 바위 위 애기 주먹도 안 되는 흙 사이에 작년의 제 살들을 이불삼아 빼꼼히 내밀었지만 오죽 바람이 쎄면 휘어질 시간도 없는 너 그래도 민들레같은 씨도 남기고 버티며 사는 너는 순수 조선민족이다. 슬픈 기억이란 꽃말처럼 어릴 적엔 허리가 굽으시고 풍으로 고생하신 우리 할머니 양지 바른 무덤가에 많아서 할미꽃인줄 알았지 그땐 무서웠지만 지금은 과거도 자주 휘는. 송선헌 원장 -치과의사, 의학박사, 시인 -대전 미소가있는치과 대표원장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UCLA 치과대학 교정과 Preceptor and Research associate -대한치과교정학회 인정의 -대한치과교정학회 대전·충남지부 감사 -2013년 모범 납세자 기획재정부장관상 -2019년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장려상과 입상 수상 -저서 : 임상 치과교정학 Vol. 1(웰 출판사) -전)대전광역시 체조협회 회장
안국역 가는 인사동 끝나가는 길 여기쯤이라는 다실 부근까지 구경 삼아 걸어와 뒤돌아보니 이만하면 됐다 길손 속에 끼어 이런저런 구경하다 길 끝 이만큼에서 잠시 멈추고 서 있는 일이 어디 흔하랴 지나오며 만난 이에게 눈인사 없어도 아직 길은 조금 남아 있어 여기쯤에서 뒤돌아보는 이곳 생각 없이 그냥 좋다 정재영 원장 -《조선문학》, 《현대시》 -한국기독시인협회 전 회장 -한국기독시문학학술원 원장 -국제펜 한국본부 자문위원 -한국문인협회 특별위원 -한국시인협회 중앙위원 -<조선시문학상> <기독시문학상> <장로문학상> <총신문학상> <중앙대문학상> <현대시시인상> <미당시맥상> <펜문학상> 수상 -《흔적지우기》 《벽과 꽃》 《짧은 영원》 《소리의 벽》 《마이산》 등 15권 -《문학으로 보는 성경》 《융합시학》 《현대시 창작기법 및 실제》
다 비운 사람 화장을 하면 다비(茶毘)라 하여 영롱 사리 나오고 버리지 못한 생각 불태우면 뼛가루 재만 나오는가 산에 갇힌 새벽안개 아침 햇살에 밀려 온종일 떠돌기 하던 마음 저녁노을 핏빛 불길에 타는 당신 고이는 생각은 무엇이 될까 정재영 원장 -《조선문학》, 《현대시》 -한국기독시인협회 전 회장 -한국기독시문학학술원 원장 -국제펜 한국본부 자문위원 -한국문인협회 특별위원 -한국시인협회 중앙위원 -<조선시문학상> <기독시문학상> <장로문학상> <총신문학상> <중앙대문학상> <현대시시인상> <미당시맥상> <펜문학상> 수상 -《흔적지우기》 《벽과 꽃》 《짧은 영원》 《소리의 벽》 《마이산》 등 15권 -《문학으로 보는 성경》 《융합시학》 《현대시 창작기법 및 실제》
동정호를 지나치니 삼국지의 본향인 형주고성(刑州古城)이 다가온다. 삼국시대 전략적 요충지였던 형주 시내 입구에는 거대한 관우의 동상이 세워졌는데 높이가 한 20m쯤 되는 것 같았다. 적벽대전 후 관우가 주둔했던 형주성은 지금도 잘 보존되어 있으며 삼국시대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삼국시대에는 아직 석회가 개발되지 않아 쌀로 떡을 쪄서 모래와 섞어 시멘트처럼 벽돌 사이를 채우고 성벽을 쌓았다. 그래서 나중에 벌레가 먹어 수시로 보수공사를 했다고 한다. 촉(蜀)과 오(吳)는 힘을 합쳐 적벽대전을 승리로 장식했으나 서로 형주를 차지하려고 아귀다툼을 벌였다. 형주는 장강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중원으로 진출하는 교두보였다. 처음엔 촉의 영토였던 형주는 기습작전으로 오의 수중에 떨어지고 관우가 최후를 맞았지만 이후 60여 년간 서로 싸운다. 점점 강해지는 위(魏)를 앞에 두고 싸움을 계속하던 촉과 오는 차례로 멸망해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다. 형주를 지나 만 하루를 더 나아가니 2011년에 완공되었다는 거대한 삼협댐(산샤댐)이 앞길을 가로막는다. 이 삼협댐은 높이가 130여 미터에 이르는 낙차를 극복하기 위해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다섯 개의 갑문을 거쳐 배가 상류로
기다림은 빠르고 편하게 오르고 내리기 위한 승강기 문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빠른 비행기도 타기 전까지 탑승구에서 기다려야 한다 간단히 요기하는 라면도 물 끓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압력솥 다 된 밥도 김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기다림의 시간은 빨리 바르게 당도하기 위해 시간을 쌓아 곧은 다리를 만드는 기간이다 기다림은 서리꽃 속 매자나무 붉은 열매가 겨울 산토끼 빨간 눈이 되어 뜨거운 눈빛으로 아직 오지 않은 봄을 기다리는 일이다 정재영 원장 -《조선문학》, 《현대시》 -한국기독시인협회 전 회장 -한국기독시문학학술원 원장 -국제펜 한국본부 자문위원 -한국문인협회 특별위원 -한국시인협회 중앙위원 -<조선시문학상> <기독시문학상> <장로문학상> <총신문학상> <중앙대문학상> <현대시시인상> <미당시맥상> <펜문학상> 수상 -《흔적지우기》 《벽과 꽃》 《짧은 영원》 《소리의 벽》 《마이산》 등 15권 -《문학으로 보는 성경》 《융합시학》 《현대시 창작기법 및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