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은 병의원을 찾는 금연희망자가 폭발하는 시기다. 금연의지를 다잡는 흡연자들이 늘어나는 새해. 금연치료를 적극적으로 시작해보면 어떨까? 지난 2015년 시작된 금연치료 국가지원 사업의 참여자는 매년 지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 2015년 월평균 2만2879명이던 참여자 수는 2016년 2만9893명에 육박하더니 지난해 8월에는 3만7269명을 넘어섰다. 금연치료는 40~50대가 절반 이상, 남성이 전체의 86.4%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오는 2020년까지 성인 남성 흡연율을 29%까지 낮춘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각종 금연치료 활성화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금연지원 사업 예산도 지난해 보다 135억 원 증액된 1467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처럼 금연치료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의료기관 특히 치과의료기관의 참여율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금연치료를 실시한 치과의료기관(치과의원 2133개소, 치과병원 77개소)은 2210개소에 불과했다. 현장에서는 노력 대비 낮은 수가와 치과진료현장의 상담여건 등을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특히 치과 금연치료에 대한 홍보 부족도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오래 전 일입니다. 은사님의 주례로 한 후배가 결혼을 하는데 주례사의 주제가 ‘최선보다는 차선을 선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부부가 결혼하여 살아갈 때 가장 원하는 것을 이루려고만 하지 말고 조금 아쉬운 선택을 하더라도 기쁘게 받아들이고 지내라는 말씀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차선을 선택하라고?’. 당시 20대 청년 시절의 제게는 당치 않는 조언으로 들렸습니다. 내 능력보다 꿈을 높게 꾸어도 모자랄 판에 1등보다는 2등의 선택을 하라는 이야기로 들려 감동 없이 듣고 잊은 채 30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일하고 결혼하여 아이들을 키우는 동안 우여곡절을 겪었고, 문득 뒤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은사님은 돌아가셨고 저는 어느덧 당시 은사님 연배가 되었습니다. 삶의 진실이 그러하듯, 우리가 선택한다고 늘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기대하지 않았지만 축복처럼 행운이 있어 원하는 것을 얻기도 한다는 것을 아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사람은 성장 과정 중 여러 번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을 만납니다. 수능 시험 후 대학을 지원하는 일에서부터 의학과 치의학을 전공하는 전문직 지원 학생들은 평생의 전공을 결정해야 하는 일까지 개인에게는 실로 결정적인 선택의 기로를
어린 시절 바나나는 귀한 과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마트 뿐 아니라 편의점에도 지천으로 널려있는 흔한 과일이다. 이렇게 바나나가 흔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물류의 효율성과 대량재배가 그 원인 중의 하나일 것이다. 우리가 지금 먹고 있는 바나나의 품종은 케번디쉬(Cavendish)라고 한다. 놀랍게도 바나나는 유전적으로 모두 동일하다. 씨앗을 심어 다음 세대의 바나나 나무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줄기를 잘라 심어서 개체를 번식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 ‘영양번식 (vegetative propagation)’이라고 하며 먹기 불편한 씨를 없앤 바나나를 만든 후 지속적으로 ‘영양번식’하여 동일한 개체들을 만들어 낸 바나나의 첫 품종은 그로미쉘(Gros Michel)이었다. 이 품종은 전세계적으로 판매가 되었으며 어린 시절 목욕탕에서 나와 먹던 그 유명한 ‘바나나맛 우유’도 이 품종의 맛을 모방한 것이라고 한다. 안타깝게도 가장 맛있는 바나나인 이 ‘그로미쉘’ 품종은 Fusarium이라는 곰팡이에 의해 감염되어 완전히 멸종되었다.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모든 개체들은 속수무책으로 감염되었고 결국에는 멸종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품종이 바로 영국
일요일 아침은 다양한 사람들의 향기로 어우러진다. 경건한 마음으로 성경을 안고 있는 사람들. 토요일 밤의 열기에서 깨어나지 못한 사람들. 삶의 최전선에서 홍보물을 나눠주는 사람들. 다음 단계의 안락한 삶을 위해 영어공인시험을 보러 가는 사람들. 일찌감치 한적한 교외에서 여유를 만끽하려고 부지런을 떠는 사람들. 주중에 쌓인 피로를 주말 내내 늦잠으로 해결하는 사람들. 평일 아침, 출근으로 바쁜 사람들의 일률적인 모습에 익숙했던 지라, 일요일 아침 거리를 채우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행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마케팅 석사과정 중 가장 관심 있던 주제가 바로 “행복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것이기도 했다. 우리 모두 무언가를 더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 무언가가 우리를 행복의 길로 안내해준다 여긴다. 사람들은 더 좋은 직업, 더 좋은 친구, 더 좋은 성적, 더 좋은 집, 더 좋은 자동차 등 욕망하는 무언가를 통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애써 믿고, 그 연장선 상에서 동기부여와 자기계발을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는 것이리라. 행복수업으로 유명한 서울대 행복연구센터 최인철 교수는
치협 치과종사인력개발특별위원회가 지난 12월 30일 서울역 인근 모처에서 회의를 열었다. 이 특위는 30대 집행부의 공약인 보조인력 구인난 해결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신설됐다. 일선 개원가의 구인난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총회 때마다 단골로 올라오는 안건으로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다.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치과의사 수요에 비해 보조인력 공급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자유 경쟁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일치되는 점에서 시장 가격과 균형 거래량이 결정되는데, 치과 보조인력시장에서는 공급량이 수요량에 비해 적어 불균형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기준 치과위생사 수는 6만5741명이며, 이중 활동 치과위생사 수는 3만727명, 비활동 치과위생사 수는 3만5016명이다. 이는 전체 치과위생사 중에서 활동 치과위생사 수가 50%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2017년 2분기를 기준으로 하면 치과위생사 면허자 수 7만5883명 중 의료기관 종사자 수는 3만4014명에 그치고 있다. 매년 전국 82개 치위생(학)과에서 4500~5000명 사이의 신규 치과위생사가 배출되고 있지만 비활동 치과위생사 수의 증가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수
2016년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2017년을 설계하던 일이 어제 같은데 새털 같이 많아 보이던 2017년도 며칠 남지 않아 아쉬움만 가득하다. 지금에 와 생각해 보니 연초에 계획했던 많은 일 중에 순탄하게 풀린 일도 있었고, 시작과 동시에 얼마 지나지 않아 흐지부지 중단된 계획들도 있어, 이맘때쯤이면 만족감과 아쉬움이 함께 공존한다. 계획대로만 풀리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인생이라는 게 시행착오를 거치는 묘미가 있기에 그것만의 매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 며칠 전 점심을 먹고 커피 한잔의 여유를 부리다 문득 시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봤다. “왜 이렇게 시간이 속절없이 빠를까?” 아주 어릴 적 아버지가 길게 출장 가시던 첫날. 첫 날부터 출장에서 돌아오시던 날까지 하루하루 새는데 그 시간이 너무 길었다. 하루 지날 때 마다 어머니께 아빠는 언제 오냐고 연신 질문을 던진 기억이 난다. 그때는 하루가 1년 같았고, 1년이 10년처럼 느껴졌다. 그런 시간들이 성장함에 따라 점점 빨라지더니 지금은 일주일이 마치 하루처럼 느껴지고, 1년이 일주일처럼 느껴진다. 시간의 속도는 10대에는 10km, 20대면 20km… 각 세대 숫자에 맞게 시간의 속도가 증가한다는 재미있는
2018년은 황금 개띠 무술년이다. 시론 독자 모두 새해 이루고자 하는 모든 일들 성취하는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 2017년이 시작할때도 정유년 붉은 닭띠해라고 닭 우는 소리가 새벽을 깨우고 새 날이 밝음을 알려오듯이, 붉은 닭의 해를 맞아 새해 새롭게 계획하고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잘 풀리길 기원하였다. 그러나 2017년에는 혼돈, 갈등, 걱정과 두려움이 뒤덮혔던 시간들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구속,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선출, 예상을 뒤엎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중국의 사드배치로 치졸한 경제 보복, 북한의 계속된 핵실험과 미사일로 인한 전쟁 위협, 경주와 포항 지진뿐 아니라 인천 선박 충돌사고, 신생아 사망사건, 제천의 화재 참사 등 각종 사고, 사건 등으로 맘 편한 날이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2018년에는 2017년의 나쁜 기억을 잊어버리고 과거보다는 미래지향적인 희망을 갖고 삼천리 금수강산, 백두대간의 기운을 받아 이제까지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살아온 우리들에게 응답 해주는 새해가 되었으면 한다. 강의가 끝날 때 쯤 그 날의 강의 내용을 정리해주고 학생들에게 “질문 있는 사람?”하고 물으면 학생들은 이 말이 강의가 끝났다는 말로 생각
“정책적 결실 위해 새해에도 혼신다해 매진”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회원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2017년 5월에 출범한 저희 대한치과의사협회 30대 집행부는 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회원들이 직접 뽑은 첫 직선제 집행부로서, 회원들의 높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지난 8개월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저희 30대 집행부가 중점 추진 정책현안은 ▲노인틀니·임플란트 본인부담률 대폭인하 ▲보건복지부내 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 ▲한국치과의료 융합산업연구원 설립 ▲국가 구강검진에 파노라마 촬영도입 ▲의료광고 사전 심의제 부활 등 주요현안 과제를 가지고 국회와 정부 관계자를 밤낮없이 만나 치과계 정책을 설명하고 이를 반영해 줄 것을 촉구해 왔습니다. 그 결과, 노인틀니와 임플란트 본인부담률을 기존 50%에서 30%로 인하시키는 성과를 올려, 치과 문턱을 낮추는 효과는 물론,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구강보건 전담부서 설치 정책은 현재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정부 부처와 공감대가 형성되어 매우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저자 새해가 되면 늘 새해 목표를 습관처럼 세웁니다. 여기서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메뉴는 다름 아니라 다이어트와 독서입니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늘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참 많이 다릅니다. 하나는 너무 많이 먹어서 줄이고자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너무 안 읽어서 읽고자 하는 겁니다. 너무 많이 하는 걸 줄이고, 너무 안하는 것을 늘리려는 우리의 새해 목표의 대표자들인 샘입니다. 뭐든지 적당히 해야 몸과 정신에 좋습니다. 적당히 먹는 것도 중요하고 적당히 읽는 것도 필요합니다. 과할 필요가 없고 과하면 오히려 탈이 납니다. 지나친 계획은 욕심입니다. 욕심을 버리고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워봅시다. 새해에는 먹어서 배부른 포만감을 좀 줄이고 독서를 통한 지적인 포만감을 늘려서 이 두 가지가 조화롭게 되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2018년은 무술년 개띠해입니다. 새로운 한해가 상팔자인 개 팔자가 될지 아님 개 같은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가 여러 나라에서 벌어지는 걸 보면 묵은해를 태우고 반짝이는 새로운 날을 기다리는 마음이란 비슷한가 보다. 템즈 강변 사우스 뱅크 부근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했던 적이 있었다. 자정에야 시작되지만 3시면 어두워지는 런던의 겨울이라 이미 캄캄해진 6시 무렵부터 사람들이 모여든다. 코트와 목도리로 단단히 무장을 한 채 시큼한 식초(malt vinegar)냄새가 진동하는 강둑 쪽으로 삼삼오오 걸어가는 끝없는 人波는 그 자체가 이미 구경거리다. ‘향수’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마치 사람들을 홀려 이끄는 듯 자욱한 냄새의 정체는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피시 앤 칩스란 음식이다. 런던의 멋진 펍에서 피시 앤 칩스를 시켜 먹어봤지만 느끼하고 별 맛도 없더라는 얘기를 들을 때면 짧게나마 런던에 살았던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다. 펍에 앉아 포크와 나이프를 써서 케첩에 찍어 먹어서는 결코 그 음식의 본질에 다가갈 수 없기 때문이다. 대구 등 흰 살 생선에 마치 빵처럼 두툼한 튀김옷을 입히고, 굵게 썬 감자튀김과 함께 신문지에 싼 뒤, 그 가게 특유의 비법으로 만든 맥아식초와 소금을 뿌려 테이크아웃 해서 먹는 게 피시 앤 칩스다. 위생적인 전용포장지로 바뀐 후
한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날 확률을 숫자로 계산해 볼 수는 없는 것일가. 얼마나 어려운 확률로 태어나는지를 알 수 있다면 생명의 귀중함을 스스로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다. 천체라고 불리는 이 우주는 20~30개의 은하계로 구성되어있다. 우리 지구가 속해 있는 은하계를 우리은하계라고 한다. 우리은하계에서 제일 가까운 은하계가 안드로메다은하계다. 우리은하계는 오천억 개의 별로 구성되어있고 안드로메다은하계는 1조개의 별로 구성되었다고 알려졌다. 생물의 존재에 대하여 지금까지 연구한 바로 두 은하계 1조 5천억 개의 별 중에서 오직 지구 밖에는 생물이 살고 있는 증후를 찾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미국 모이저 1호 우주선은 쏘아 올린지 36년 만에 겨우 우리은하계의 태양계를 벋어나 우주 별 생물 탐사 중에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현재시점으로 다른 은하계는 우리 인간 연구능력 대상에 한계가 있어 거론할 처지가 아니니 제외 하자. 지구상에 생물로 태어날 확률을 가정하여 살펴보자. 지구에 선택되려면 1조 5천억 분의 1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이 세상에 생물로 태어날 확률도 엄청난 것이다. 하물며 수많은 동물, 식물 생물 중에 만물의 영장으로서 자기들 편리할 대로 자연을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