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치료하는 사람이라는 게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른다.” 47년 전 치의학에 입문한 홍정표 교수(경희치대 구강내과)가 올 2월 퇴임을 앞두고 전한 메시지가 최근 잦은 사건사고로 위축된 치의학계에 작은 울림을 주고 있다. 1974년 치의학을 만나 “병이 왜 생기는지 너무 궁금하다”던 소년은 은사 이승우 명예교수(서울대치의학대학원)를 통해 1992년 구강내과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이승우 교수가 그에게 건넨 조언은 교직 생활 내내 이정표이자 풀어야 할 숙제였다. “치과의사는 사람의 치아를 치료하는 전문인에서 치아를 가지고 있는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인으로 발전해야 한다.” 홍 교수는 “수십 년간 치의학에 천착하니 스트레스, 전신질환 등의 요소가 구강과 얼굴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이통 안구통도 결국 턱과 관련된 통증으로, 오직 치과의사만이 가능한 치료였다”며 “은퇴가 다가오니 은사님의 말씀이 종종 떠오르고 정리가 되더라”고 언급했다. 홍정표 교수는 “치과의사로 일할 수 있어 행복했고 자랑스러웠다”며 “세상 모든 건 변한다. 후배들이 살아가며 이해되지 않는 일이 많겠지만, 그것마저 품어 안을 수 있는 품성의 치과의사가 되기를 바란다”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월 3일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홍옥녀·이하 간무협)를 방문해 간호조무사 처우개선 방안과 코로나19 보건의료인 부족 문제를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약속했다. 안철수 대표는 간무협과 진행한 현장 간담회에서 “많은 간호조무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작년 초 대구부터 최근 긴급모집 지원까지 적극적으로 지원에 참여해 주신 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정부에서는 방역이나 홍보에만 신경 쓰고, 의료인 처우개선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현장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옥녀 회장은 “80만 간호조무사 처우개선을 위해 간무협을 방문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지난 1년간 간호조무사와 간호사 등 모든 보건의료인이 혼연일체가 돼 함께 노력했기에 여기까지 안정화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최일선에서 환자를 돌보고 함께 협력함에도 불구하고 의사·간호사만 주목하고 간호조무사는 대체로 소외되고 있다”며 “의료방역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21만 간호조무사를 우리 사회가 잊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간호조무사 목소리에 많은 분이 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늘(9일)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홍옥녀, 이하 간무협)를 찾아 간호조무사 고충을 듣고, 처우개선 및 열악한 근로 환경 개선과 간호조무사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년간 코로나19 방역현장에서 간호조무사분들이 너무나 수고해주셨다”며 “간호조무사 덕분에 긴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으니 조금만 더 수고해주기를 부탁드린다. 빨리 집단 방역이 이뤄져 휴식이 주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조무사가 처한 열악한 현실과 어려움을 경청,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옥녀 회장은 “80만 간호조무사 처우개선을 위해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협회를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보건의료인력으로 모두가 활약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간호조무사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 같아서 항상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오 전 서울시장은 간호조무사 근로환경 실태를 확인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조무사 처우개선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간담회를 마치면서
박종수 전 치협 의장(사회복지법인 개미꽃동산 대표이사)이 지난 2일 ‘제37회 가톨릭대상 : 사랑’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가톨릭대상은 종교의 제한 없이 사회의 공동선 발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의 모범상을 기리고자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가 1982년 제정한 상으로, 가톨릭계 최고 영예 중 하나로 손꼽힌다. 시상은 ‘사랑’, ‘평화’, ‘문화’ 3개 부문으로 이뤄지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 가운데 박 전 의장은 ‘사랑’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가톨릭대상 사랑 부문은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애덕을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 된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965년부터 지금까지 3만여 명에 달하는 의료소외지역·계층 환자에게 무료 치과진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1970년대에는 매주 일요일마다 무의촌 지역을 찾았고 90년대부터는 독거노인이나 극빈자를 대상으로 봉사를 펼쳐 사회의 귀감이 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아울러 박 전 의장은 지난 1990년부터 지역 직업소년원을 운영하던 고 허상회 원장을 따라 노인들을 위한 봉사와 모금운동, 무료급식소인 개미꽃동산 ‘사랑의 식당’ 운영을 도왔다. 또 2018년부터 개미꽃동산 대표이사를
“치과의사가 되고 싶어 세계를 누볐고, 결국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기회를 얻었지만 학부시절 꿈꾸던 생활과는 달랐죠.” 정힘찬(32)씨가 필리핀 치대 졸업 후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걸었던 행보는 파란만장하다. 한국에서는 어렵다는 걸 일찌감치 깨달은 그는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직접 발로 뛰며 정보를 수집하고 면허증 발급이 가능한지를 문의하기 시작했다. 좋은 소식은 쉽게 들려오지 않았다. 일정은 길어지고 여비는 동났다. 모르는 동네에서 아무렇지 않게 문을 두들기며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자세를 낮추기도 여러 번. 마침내 아프리카 동남부 말라위에서 치과의사 면허 발급이 가능하다는 낭보를 받았다. 필리핀 치대 졸업장을 인정해 준 것이다. 말라위는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다. 쓰레기가 산을 이룬 곳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는 풍경도, 세계의 많은 후원단체가 앞다퉈 홍보사진을 찍어 가는 진풍경도 이곳에선 볼 수 있다. 에이즈 환자, 말라리아 감염자도 흔하다. 정 씨도 말라리아에 감염된 바 있다. 하루는 첫 에이즈 환자 수술을 앞두고 긴장한 모습에 집도의가 “에이즈 검사 환자가 얼마나 되겠냐”며 “방금 환자도 감염자일지 모른다. 확진이라고 떨 이유가 없다”고 충고했을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원장 김현철·이하 부산대치전원), 부산대학교치과병원(병원장 조봉혜·이하 부산대치과병원)이 지난 1월 27일 부산대양로타리클럽(회장 강성호)과 치의학 국제교류사업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대치전원에 따르면 부산대양로타리클럽은 해외 의료인 연수 지원 사업을 지속해오던 중, 체계적인 지원과 진행을 위해 후원 약정을 하고, 치의학전문대학원, 치과병원과 함께 점차 발전시켜 나갈 것을 논의했다. 김현철 원장은 “해외 의료인의 재교육·연수 사업이 대학의 국제화 지표 상승을 위한 발전 기획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원에 감사함을 표했다. 조봉혜 병원장은 “국제치의학교육센터의 기능적인 발전을 이뤄 해외 의료인의 연수에 조금 더 나아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산대치전원과 부산대치과병원 측은 이러한 사업 등을 기반으로 해외 의료인 연수 프로그램을 더욱 체계적이고 구체화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의료 인력 양성에 힘쓰며, 국제적인 치의학 교육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이 선택이 아닌 보편이 된 요즘, 100% 수작업으로 기공물을 제작하는 치과기공사가 있다. 그에게 치과기공사란 단순한 직업이 아닌 ‘삶’이다. 그만큼 그는 투철한 프로의식과 철학을 바탕으로 기공물을 제작한다. 김가민 오랄디자인 소장의 이야기다. 김 소장은 22년차 베테랑 치과기공사다. 육체·정신적 소모가 적지 않은 직업인만큼 그동안의 세월에 지치고 무뎌질 법도 한데, 김 소장은 여전히 치과기공사로서 변함없이 행복을 느낀다. 기공물 제작에 몰두하는 김 소장의 얼굴에서는 프로의 진지함과 어린아이 같은 즐거움이 동시에 묻어났다. 이 같은 김 소장의 행복 비결은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벨’을 중시하는 태도 때문이다. 김 소장은 치과기공사의 행복과 기공물의 완성도가 정비례한다고 믿는다. # 트랜드는 덤, 기본 충실 김 소장은 지난 2019년 오랄디자인을 개소한 뒤 불과 2년여 만에 젊은 치과의사나 치과기공사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얻어, 일약 치과계의 트랜드세터(유행의 선도자) 중 한 사람이 됐다. 특히 100% 수작업을 고집하는 김 소장의 제작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김 소장의 주력 기공물 중 하나인 백금박 라미네이트는 매일 제작에 쉴 틈이 없을 만큼 인기
조선대학교 치과병원(병원장 손미경·이하 조선대치과병원)이 코로나19로 지친 지역에게 나눔의 가치를 실현했다. 조선대치과병원이 지난 1월 25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2021 나눔캠페인’에 참여, 성금 200만 원을 기탁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1월 31일까지 진행됐으며, 코로나19 위기상황에 처한 지역 소외계층의 사회적돌봄 지원, 사회안전망 강화, 자립역량 강화 등의 목적에 사용된다. 손미경 조선대치과병원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지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조선대치과병원은 지역민에게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희망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재규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시민참여위원장은 “캠페인에 참여해준 조선대치과병원에 다시금 감사를 전하며, 코로나19 속 겨울을 맞은 소외계층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대한치의학회(회장 김철환)가 오스템임플란트(대표이사 엄태관·이하 오스템)와 지난 1월 27일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에서 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양 기관 소개와 협약식 서명 등이 진행됐으며, 방송업무를 비롯한 여러 분야의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치의학 발전 방안과 관련 여러 제언도 도출됐다. 일례로 치의학회에서는 해부학, 생리학, 재료학 등 기초의학 발전을 위해 연구비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오스템 측에서는 세부적인 안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김철환 치의학회장은 “치의학회 이사회에서 승인과 동의절차를 거쳐 오스템과 업무협약을 맺게 됐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토대로 치의학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엄태관 대표이사는 “최근 치과위생사협회 등 치과계 단체와 업무협약을 맺는 가운데, 치의학회에서도 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오스템도 치의학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김형성 조병준·이하 건치)가 치과 감염예방을 위한 기본 수칙을 담은 포스터 '코로나 後 감염병 시대! 감염예방과 환자 안전을 위한 5가지 약속'을 27일 건치 회원들에게 발송했다. '안전한 진료가 최고의 진료입니다' 슬로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포스터 내에는 ▲마스크, 글러브, 페이스 쉴드 등 개인보호장비 착용 ▲내원 환자 모니터링 통해 감염병 위험 환자 분리 ▲표준적인 감염관리 매뉴얼 준수 ▲일회용 기구·장비 사용 후 폐기 ▲엄격한 표면소독과 적절한 환기 통한 공기매개감염 위험 축소 등 5가지 기본 수칙이 담겼다. 전양호 건치 사업국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감염 방지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치과감염관리 전문가들과 상의해 포스터에 감염 예방을 위한 5가지 기본 수칙들을 게재했다. 치과에서 이러한 감염병 예방 기본 수칙들을 잘 지켜나가고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간다면, 환자들이 좀 더 안심하고 치과를 찾아오는 등 더 큰 신뢰감을 줄 수 있겠다 싶어 회원들에게 포스터를 제작·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용봉치인 동문들을 위한 교류의 장이 온라인을 통해 마련됐다. 전남치대·치의학전문대학원 총동창회(회장 박재홍·이하 동창회)는 지난 1월 16일 제37차 정기 총회를 개최하고 한 해 주요 안건을 논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총회에는 대의원 88명 중 72명이 참여했으며, 지난해 감사 보고에 이어 올해 사업 계획안과 예산안 보고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승인되는 등 여러 현안들이 다뤄졌다. 감사 보고에서 최원호 감사는 “일반적인 기준에 의거한 감사 결과, 회무와 재무가 모두 건전하다고 인정된다”며 “코로나19 상황에도 동창회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준 19대 총동창회의 노고를 치하하며 모든 용봉치인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한다”고 보고를 마무리했다. 또 동창회는 전통을 잘 계승해 올해도 성실히 회무를 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특히, 모교와의 교류에 더욱 힘쓰고, 졸업 10주년(27기), 20주년(17기), 30주년(7기) 기념행사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이 속히 정상화 돼 10월에 예정된 용봉치인의 날 및 동문 친선 골프대회가 진행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박재홍 회장은 “올해도 저희 19대 임원은 동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