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NB 법 개정판를 이용한 파괴인성 측정법 개정 (단, 입자크기 1 ㎛ 미만 파인세라믹스 및 부분안정화 지르코니아는 제외) SEVNB 법의 정확도 및 재현성 증진 목적으로 1) V 노치 모식도 및 실사진 제공 2) 여러 종류의 stress intensity shape factor (Y) 계산법 제공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지난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치과 분야의 국제표준을 담당하고 있는 ISO/TC 106에는 총 8개의 소위원회(Sub Committee, SC)와 1개의 작업반(Working Group, WG)이 있는데 이 중 SC 2에서는 보철 재료(Prosthodontic materials)를 담당하고 있다. SC 2는 치과용 세라믹(WG1), 인상재(WG7), 탄성 이장재(WG10), 부식시헙법(WG12), 매몰재(WG13), 치과용 납착재(WG14), 고분자 비니어 및 다이재료(WG16), 인공치(WG20), 금속재료(WG21), 자성 어태치먼트
힘들고 지치던 원내생 생활과 국가고시 공부를 마치고, 벚꽃이 피는 동안 훈련을 받고 나니 나는 공중보건의가 되어 있었다. 공중보건의가 되고 처음 느낀 감정은 바로 당혹스러움이었다. 생각해본 적도 없는 공무원 신분이 되자마자, 나와는 달리 공직생활에 익숙한 직원들과 섞여서 생활하는 것. 그것이 나를 우선적으로 당황스럽게 했다. 내게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고, 내게 어색한 것이 당연할 때, 법칙과 규율을 따라 습관을 바꾸며 생활하는 것이 가면을 쓴 것 같았고, 훈련소 생활만큼이나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치과의사로서의 역할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였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지만,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학생이었던 나를 믿고 찾아오는 환자들을 한 명의 치과의사로서 대하는 것은 아주 긴장되는 일이었다. 특히나 원인을 파악하기 힘든 통증을 주소로 내원하는 환자들, 그분들이 아픈 이유를 알려달라며 나를 쳐다볼 때마다 내가 치과의사로서 가진 지식이 보잘것없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 당혹스러움이 차차 가시자 두 번째로 다가온 감정은 막막함이었다. 지금으로부터 3년 뒤. 2020년 소집 해제될 때까지의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버리는 시간, 흘려보내는 시간으로
‘회원이 주인입니다! 우리 곁에 김철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던 김철수 신임 집행부가 공식 출범했다. 지난 2일 치협 강당에서 신임 임원진과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취임식을 열고 새로운 3년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신임 집행부는 출범과 동시에 ‘1인 1개소법 수호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 선포식’을 개최하고, 곧바로 국회와 교류하는 등 회무를 시작함으로써 ‘당장 일하는 집행부’라는 인식을 새겨 놓기에 충분했다. ‘1인 1개소법 수호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 선포식’에서는 1인1개소법 수호를 비롯한 네트워크형 사무장치과 등 불법 치과에 대한 강력한 척결 의지를 다짐했다. 뿐만 아니라 공약인 개원환경 개선을 위해 치과계 유관단체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민관합동 보조인력지원기구 설치 논의 ▲치과간호조무사제도를 통한 전문간호조무사인력 양성 ▲거점지역 치위생과 신설 및 증설 ▲대선 후 정부 당국과의 다양한 채널을 통한 치과계 의견 반영 등의 주요 회무 의지도 밝혔다. 또 이날 취임식에서는 최근 인선이 완료된 30대 집행부 신임 임원진이 공식 발표되고 임명장도 수여됐다. 과거 총회에서 신임 협회장이 선출됐을 때에는 임원진 구성이 다소 늦춰졌던 반면 직선제가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저자 첫째 아이가 일본소설에 빠져있습니다. 한창 국영수에 매진해야 할 시기라 걱정이지만 “너의 세렌디피티를 위해서 아빠는 그런 책들도 읽는 거 찬성한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저는 늘 이런 식으로 아이에게 새로운 언어를 가르쳐주는 편입니다. 세렌디피티(Serendipity)의 사례로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 등을 자주 언급합니다. 이 말은 ‘행운’의 다른 말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의 18세기 문필가인 호레이스 월폴이 만든 이 단어는 우연히 예기치 않게, 운수 좋게 새로운 것을 발견해내는 능력을 가리킬 때 쓰입니다. 우리가 미처 찾을 생각을 못하고 있을 때 귀중한 것을 발견하는 우연한 기회를 세렌디피티라고 한다면, 이 기회를 얻은 행운아는 최소한 자신이 발견한 것에서 창조적인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세렌디피티는 생각의 폭이 좁은 사람에게는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은 소용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까지도 관심의 영역을 넓히고
치아우식증과 치주병은 자연치유 되지 않는다. 치통도 마찬가지다. 다만 잠시 사라질 뿐이다. 다행스럽게도 치과의사의 손에 의해서 치과질환은 주로 치료가 된다. 모든 치과의사의 손이 그런 것이 아님을 확실히 해두고 싶다. 치과의사는 자신이 치료한 치아의 결과를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신의 손으로 행한 치료의 예후도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다. 치료 결과는 수개월 만에 낙담을 안겨 주기도 하고, 십년 이상 흐뭇한 미소를 짓게도 한다. 이처럼 치과의사의 손이 약손인지 아닌지 치료는 알고 있다. 그림의 정중앙에 있는 의사는 전기를 이용하여 치통을 치료하려 한다(그림1). 그때는 과연 약손이었을까요? 치과치료는 치과의사의 손에서 시작되어 입으로 마무리된다. 치과의사 말의 효험을 종종 임상에서 경험한다. 말은 약 또는 독이 될 수 있다. 나의 말이 환자에게 위로와 치유를 가져다주고, 나에게도 믿음과 자신감을 선물한다. 그러나 나의 말이 환자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도 있기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사람의 입엔 항상 실수가 잠복중임을 명심해야 한다. 말의 효과는 성경(잠언15장4절)에서도 강조된다. "온순한 혀는 곧 생명나무이지만 패역한 혀는 마음을
“치과의사는 허가 받은 도둑이라면서요 ??” 어느 모임에 저녁 초대를 받아 갔다. 허둥지둥 환자 진료를 마치고 달려간 저녁초대에 20분이 늦어버렸다. 두 테이블에 가득 앉아 있는 초면의 참석자들 앞에 인사를 하고 “치과의사”라고 직업을 밝히자마자 바로 내 옆자리에 앉은 중년부인께서 퉁명스럽게 내뱉은 말 한마디에, 순간 분위기가 싸늘하고 불신의 시선으로 20개의 눈동자가 일제히 나를 향했다. 모든 눈동자들이 저 여자치과의사도 도둑인가? 살피는 것 같았다. 저 멀리 떨어져 앉아있던 노신사는 한마디 더 거들었다 “설마!! 원장님 얼굴 보세요, 사기치게 생겼나…” 하면서 ‘나도 어느 치과에 갔더니 바가지를 엄청 씌워서 무서워서 안 간다” 등등 사방에서 치과치료 경험담과 비싸게 치료했다는 불만들이 쏟아져 나왔다. “욱!!”하는 것이 치밀어 올랐지만, 억누르고 억누르면서 우아하게 웃으면서 그 싸늘한 분위기를 바꾸었다. “자!자!! 지금부터 허가받은 도둑님께서 폭탄주를 돌리겠습니다! 오늘 이 폭탄주를 원샷으로 비우지 않는 분들은 더 큰 도둑님으로 알고 바로 형사고발 들어갑니다!!” 연거푸 세 번의 폭탄주를 쉬지않고 돌렸다. 이렇게 초반 위기를 잡고, 식사 내내 우리 개업
얼마 전 즐겨보는 예능프로그램에서 개그맨 김수용씨가 외국공항에서 있었던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면서 ‘공항장애’라는 표현이 우스갯소리로 나왔던 것을 보았다. 이 방송을 보고 문득 예전에 내가 겪었던 일이 떠올랐다. 2006년 본과 2학년 겨울 방학 때 외국 치과대학과 교환학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캐나다 UBC 치과대학을 4박 5일 일정으로 방문한 적이 있었다. 교수님 두 분과 나를 포함한 동기 5~6명이 함께 가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첫 해외여행이라는 설렘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평소 영어울렁증이 심한편이라 두려운 마음도 가진 채 비행기에 올랐다. 10시간이 넘는 긴 시간의 비행 후 벤쿠버 공항에 도착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입국심사였다. 당시 나는 장시간의 비행으로 떡진 머리를 감추고자 모자를 푹 눌러쓰고 캐나다 여행기간 동안 애용할 컵라면으로 가득 찬 빨간 비닐 봉다리를 들고 입국심사라인에서 내 차례만 오기를 설렘 반 두려움 반의 심정으로 대기하고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내 차례. 푸른 눈의 입국심사관이 나에게 빠른 말투로 뭐라고 솰라솰라하고 정신없이 말하는데 감으로 캐나다에 온 목적이 뭐냐고 묻는 것 같았다. 다른 일행들은 교환학생으로 온 거라고 대
오는 5월 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러 단체에서 자신들의 정책을 당에 제안하고 선거공약에 적극 반영시키기 위한 활동이 치열하고 분주하다. 의사협회를 비롯한 보건의약인단체도 각 정당을 상대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면담을 통해 정책제안과 현안에 대한 해법 전달을 위해 각별히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의협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총선이나 대선과 같은 선거정국을 최대한 활용해 각 후보에 보건의료정책 반영 위해 노력해 온 경험이 쌓여 있다. 반면 치협은 이전까지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건의서를 전달하고 당 관계자를 만나 의견을 전달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금은 치협 집행부가 교체되는 시기로 이번 대선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쉽지 않은 과도기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25일 서울지부와 경기지부, 치과위생사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대선 후보자의 보건의료정책을 듣는 토론회는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날 토론회는 짧은 기간 안에 준비됐음에도 치협 새 집행부가 서울지부, 경기지부와 함께 힘을 모아 개최한 것으로 치과계 주요 정책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지며 각 당이 치과의료정책을 더 많이 고민하는 계기가 되면서 현안을 전
사회 환경은 우리의 의지나 바람과 관계없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한다. 세스 고딘의 ‘보랏빛 소가 온다’의 책자에 의하면 세상은 안전지대와 안락지대로 구분된다. 여기서 안전지대는 사회의 영역이고 안락지대는 개인의 영역이다. 개인의 안락은 사회의 안전 속에 있을 때 진정한 안전지대가 되는데 만일 안전지대가 이동했는데 개인의 안락지대가 그대로 머물러 있어 두 개가 분리되면 그 곳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 개인은 사회의 영향력 아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안전지대를 따라 이동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의 익숙한 상태를 고수할 것인지 선택을 하게 된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러한 안전지대와 안락지대를 일치시킨 사람들이다. 세상과 상황이 변했는데도 이전의 안락지대에 머무는 것은 개인의 도태를 의미하며 더 이상 안전하지도 않으며 자신을 더 이상 보호할 수도 없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다가올 미래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미래의 안전지대에 머무르려면 스스로 시대에 맞는 변화와 발전을 해야 한다. 우리의 발전과 변화가 사회에 주는 영향은 경제현상에서 자주 언급되는 승수효과와 같이 생각할 수 있다. 승수효과란 ‘나비효과’ 또는 ‘도미노 현상’
어릴 적부터 이것저것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었던 나는 과식 때문에 체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 내 배가 아플 때마다 항상 어머니는 단조로운 멜로디의 “엄마 손은 약손, 우리 아들 배는 똥배”라는 노래를 부르시며 아픈 내 배를 어루만져 주셨다. 어머니의 손이 배에 닿으면 거짓말처럼 배 아픔이 사라지고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며 잠들 수 있었다. 어릴 적 내 배를 어루만져 주시던 따뜻하고 부드러운 어머니의 손은 정말 배를 낫게 하는 힘이 있었고 나는 그렇게 믿고 유년기를 보냈다. 중, 고등학교를 들어가자 나에게도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사춘기가 찾아왔다. 부모님보다는 친구들이 좋던 그 시절, 나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학교와 학원, 독서실을 오가며 공부하던 학창시절에는 배가 아플 때마다 어머니의 손을 찾기보다 집안 상비약통에 들어있던 소화제를 찾아먹거나, 학교 보건실에서 소화제를 구해먹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은 흥겨운 멜로디와 함께 어릴 적 추억으로 잊혀져가고 있었다. 대학생이 되면서 나는 서울 집에서 떨어진 전주로 대학에 입학해 엄마의 따뜻한 손길과는 더욱 멀어진 삶을 살게 되었다. “엄마 손은
어느덧 인생의 초가을쯤, 마흔을 훌쩍 넘겨버린 나. 화사한 봄 햇살같이 나에게도 봄이라 불릴만한 시기가 있었다. 사촌들까지 오빠만 9명인 딸 귀한 집안에서 태어나 많은 친척들과 가족들에게 사랑을 받고 자라며 부러울 것 없이 유년시절을 보내온 나는 어릴 적 엄마, 아빠가 만들어 주셨던 김밥이 그리도 맛있었다. 초등학교 때 소풍을 갈라치면 왜 꼭 비가 왔을까. 소풍 때면 아빠와 엄마는 새벽부터 뽀얀 흰 쌀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 코끝을 자극하는 고소한 참기름과 씹을 때마다 톡톡 터지는 깨소금을 듬뿍 넣고 약간의 소금으로 간을 하고 맛있게 비벼내셨다. 까만 김 위에 양념한 밥 한 덩이를 척 얹어 두툼하게 썬 단무지, 소시지, 달걀, 오이. 사실 오이 때문에 엄마와 아빠는 가끔 다투셨다. 엄마는 시금치가 쉬면 탈난다고 오이를 넣자고 주장하셨고, 아빠는 맛이 떨어지니까 그래도 시금치를 고집하셨다. 아마 집안에 하나밖에 없는 귀한 딸이 탈나는 게, 맛없게 김밥을 먹는 게 싫었던 두 분의 다르지만, 같은 마음이었을 게다. 그 시절에 귀했던 쇠고기는 미리 정육점에서 김밥에 넣기 좋게 썰어서 준비를 하셨다. 그 시절에는 게맛살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우엉을 넣어주신 적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