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뇌를 빨리 늙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 의대 연구팀이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 연례회의에서 우울증이 뇌의 노화를 10년 앞당길 수도 있다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지난 14일 보도했다. 연구팀이 평균연령 40세의 우울증 환자 10명의 시냅스의 밀도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 환자의 시냅스 밀도가 정상인보다 2~3%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상인과 이 정도의 차이는 뇌 노화가 10년 빨리 진행되는 수준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시냅스 밀도가 낮을수록 우울증의 증상은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냅스란 인지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신경세포의 신호전달 통로로, 시냅스의 밀도가 얼마나 크고 강한지가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수면 부족이 동맥경화 위험을 높인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시스템 생물학센터 연구팀이 수면과학 전문지 ‘슬립 리뷰(Sleep Review)’ 최신호에 수면 부족이 염증 유발 백혈구 증가를 야기해 동맥 혈전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쥐 실험을 통해 한 그룹은 7~9시간 자게하고, 다른 그룹은 중간 중간 수면을 방해해 깨우는 실험을 한 결과,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한 쥐 그룹은 동맥의 병변이 더 크게 형성됐다. 또 잠을 못 잔 쥐들은 대조군 보다 혈액 속의 염증 유발 백혈구인 단핵구와 호중구가 2배나 많았다. 아울러 잠을 못 잔 쥐들은 수면과 식욕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하이포크레틴이 적었다. 하이포크레틴은 골수에서 백혈구의 생산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연구팀은 “잠이 부족하면 하이포크레틴이 줄어들고 이것이 염증과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강 내 박테리아로 췌장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중국 저장대 연구팀이 최근 ‘구강미생물학저널’ 최신호에 구강 박테리아의 췌장암 진단 도구로써의 활용성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초기 췌장암 진단을 받은 45~65세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구강 내 박테리아를 추출해 연구 분석한 결과, 췌장암에 걸린 사람들은 해모필러스와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균의 비율은 낮았지만 렙토트리샤와 푸소박테리움균의 비율은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구강 박테리아 구성비는 일반인과는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특정 박테리아의 높은 지표를 통해 췌장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같은 박테리아 구성비는 췌장 내 암이 면역체계에 영향을 줘 특정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선 연구에서는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와 아그레가티박테르 악티노미세템코미탄스라는 박테리아 두 종이 췌장암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췌장암은 별 다른 초기 증상 없이 대부분 말기에 발견되며, 이후 5년 내 생존율이 5~10% 미만이라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관련 연구들은 이 같은 암의 조기 진단에 구강 관련 박
높은 교육 수준도 치매로 인한 뇌세포 파괴를 막을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러시 대학병원 연구팀이 최근 '뉴롤로지(Neurology)'에 치매의 발병 후 진행속도와 환자의 학력이 무관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지난 6일 메디컬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미국 전역의 가톨릭 성직자들과 시카고의 노인들 2899명을 대상으로 매년 인지능력검사를 실시해 평균 8년간 추적관찰을 진행했다.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총 696명의 참가자에게 치매가 발병했고 752명이 사후 뇌부검을 받았다. 연구팀은 12년 이하 학력, 13~16년의 학력, 17년 이상의 학력을 기준으로 그룹을 나누어 인지능력의 변화를 연구했다. 연구결과 연구 초기에 실시된 인지능력 검사에서 17년 이상의 고학력자 그룹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후 인지능력이 쇠퇴하기 시작하면서 고학력자 그룹의 인지능력 저하 속도는 다른 그룹의 치매환자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정규교육은 나이가 들기 전 수십 년 전에 끝난다. 과거에 받은 교육이 인지 능력의 쇠퇴 속도에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노년에 새로운 것을 배운다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결핵보다 치료가 어려운 ‘다제 내성 폐결핵’에 비타민D가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퀸메리대학 연구팀이 ‘유럽호흡기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이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지난 7일 메디컬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영국, 파키스탄, 인도 등 8개국의 1850명의 폐결핵 환자들을 비타민D 보충제와 항생제를 병행 투여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연구결과 두 그룹 간의 결핵균 소멸 효과에는 차이가 없지만 비타민D 보충제를 항생제와 병행 투여한 그룹의 다제 내성 폐결핵균의 소멸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항생제에 비타민D를 추가했을 때 내성 결핵균에 대한 면역력이 강화되는 ‘숙주 유도치료’의 효과일 수 있다”며 “비타민D 추가에 의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다제 내성 폐결핵은 결핵치료에 가장 중요한 아이소니아지드(Isoniazid)와 리팜핀(Rifampicin)에 모두 내성인 결핵을 말한다. 결핵 박테리아가 내성을 가지게 될 경우 치료기간이 6개월에서 최소 18개월로 늘어나며 치료 성공률도 떨어진다.
아스피린 등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가 두경부암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이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가 특정 변이 유전자가 있는 두경부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두경부암 환자 266명의 의료기록을 바탕으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복용군과 비복용군으로 나누어 5년간 생존율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6개월 이상 복용한 환자들 중 PIK3CA 변이 유전자를 가진 환자들의 생존율이 28%에서 78%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PIK3CA 변이 유전자가 없는 환자들에게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제가 생존율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PIK3CA는 두경부암에서 가장 흔히 변형되는 종양 유전자로 두경부암 환자 전체의 34%가 PIK3CA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연구팀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제가 ‘프로스타글란딘 E2’라고 불리는 염증 분자의 생성을 억제해 종양의 성장을 막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복용이 PIK3CA 변이 유전자를 가진 두경부암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효능이 확인됐다
병원에서 거짓말하는 환자가 80%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유타 주립 대학의 안젤라 파게린 교수 연구팀이 미국 의사협회지(JAMA)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만 19세 이상 성인 2011명과 만 50세 이상 성인 2499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약 60~80%가 진료 과정에서 의사의 질문에 거짓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운동 주기 ▲과음 횟수 ▲흡연 여부 ▲식습관 ▲복용약 등에서 거짓으로 답했다. 의사의 질문에 거짓으로 대답하는 이유는 부정적인 평가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가 설명한 후 이해했는지 되물었을 때 이해하지 못했어도 “네”라고 대답하는 경우도 많았다. 응답자의 25~33%는 의사의 지시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임의로 대답한다고 말했다. 의사의 말을 알아들은 척 대답한 이유는 의사가 말을 너무 빠르게 하거나 한 번에 많은 내용을 전달해 이해하기 어렵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 50세 이상 성인 그룹보다 만 19세 이상 성인 그룹의 거짓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더욱 신경 쓰기 때
치킨 등 튀긴 음식 섭취가 조기 사망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 연구팀이 영국 의학 전문지 ‘브리티시메디컬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지난 23일 CNN이 보도했다. 연구진이 미국의 여성건강연구에 참여한 폐경기 여성 10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1990년 초반부터 2017년까지 이들의 식습관을 추적한 결과, 치킨을 하루 한 번 이상 섭취할 경우 모든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3% 높았고 심장 관련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2% 높았다. 기름을 사용해 생선을 튀겨 먹을 경우에도 사망 위험은 7% 높았고 특히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3%나 증가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튀김 음식 중 닭과 생선을 튀긴 음식이 더 해롭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공동 저자인 웨이 바오 교수는 “재료에 따라 튀기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름을 재사용하거나 제대로 익히기 위해 오래 튀길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튀김 음식에 대한 이전 연구들에서도 성별로 인한 차이는 없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 또한 남성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나라별 조리법 차이
치주염이 조산의 원인일 수도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코 흐라덱 크라로베 대학병원 블라디미라 라도초바 박사 연구팀이 ‘임상치주과학저널(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 최신호에 치주염이 조산과 연관돼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임신 24~36주 사이에 양막파수로 입원해 조산한 여성 78명과 임신 합병증 없이 만기 출산한 외래 환자 77명의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조산 여성 중 치주 질환 경험이 있는 경우가 45%에 달했다. 반면 만기 출산 여성 중 치주 질환을 겪은 경우는 29%에 불과했다. 치주 질환 검진 척도로 사용되는 부착소실과 치주낭의 깊이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이 얼마나 드러났는지를 보여주는 부착소실의 경우 조산 여성은 평균 2.3mm인 반면 만기 출산 여성은 1.8mm였다. 잇몸과 치아 사이의 벌어진 틈인 치주낭 깊이도 조산 여성이 2.3mm로 만기 출산 여성의 1.8mm보다 깊었다. 치주염은 과거부터 유력한 조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왔다. 앞선 연구에선 치주염이 있는 산모는 조산 및 저체중아를 출산할 위험이 약 7.9배 높다는
구강 박테리아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신경퇴행성 치료제 전문 제약회사 코텍자임 연구팀이 미국과학진흥협회 학술지 ‘과학 발전(Science Advances)’ 최신호에 만성 치주염의 원인균인 프로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가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쥐 실험을 통해 실험군 쥐에 프로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균을 감염시킨 결과 치매와 관련된 독성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를 만드는 물질이 신경세포에서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또 해당 박테리아가 지니고 있는 독성 효소인 진지파인을 치매 환자의 신경세포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진지파인은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신경독성을 띤다. 연구팀은 진지파인을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을 물색한 끝에 소분자 후보물질(COR388)을 찾아냈다. 이 후보물질은 신경세포에 감염을 일으킨 진지발리스균을 감소시키고 베타 아밀로이드 생산을 차단하는 한편, 신경염증을 줄여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의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이 이 후보물질의 용량을 달리해 소수의 치매 환자와 건강한 사람에 최장 28일 동안 투여한
사람들은 알코올이 편두통을 촉발하는 주요인이라고 생각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레이던대학 연구팀이 ‘유럽신경학저널’ 최신호에 알코올 섭취가 편두통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편두통 환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 조사대상자 중 36%가 편두통 발작 유발 요인으로 알코올을 꼽았다. 또 조사대상자의 650명은 이를 피하기 위해 술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이 편두통을 유발한다고 대답한 사람 3명 중 1명이 음주 후 3시간 안에, 전체적으로는 90%가 술 마신 후 10시간 안에 편두통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편두통을 일으키는 음주량은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로 술 2잔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알코올에 스트레스, 수면부족, 공복, 생리기간 등의 요인이 더해질 때 편두통이 생기기 쉬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