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동경찰서가 무면허로 치과 진료를 한 돌팔이 6명을 검거하고 이 중 2명을 구속했다. 또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사무장병원을 운영하면서 억대 요양급여를 부정 수급한 혐의로 충주 소재 모 치과 이사장인 A씨를 불구속기소했다고 지난 4월 7일 밝혔다. 아울러 지난 3월에는 사무장치과로 의심되는 강남의 모 치과병원에서 치과위생사가 임플란트 시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전격 압수수색을 벌이는가 하면 연초에는 부산에서 사무장치과가 사법 및 수사당국의 철퇴를 맞은 바 있다. 이처럼 최근 개원가에 독버섯처럼 퍼지는 돌팔이나 사무장치과와 같은 악의 축에 대한 적발과 처벌이 강화되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이와 같은 성과의 이면에는 올바른 의료질서를 확립하고자 하는 지역치과의사회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그 열정과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돌팔이나 사무장치과로 인한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실제로 돌팔이 피해자 이 씨의 경우 보철물이 맞지 않아 심한 통증과 함께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등 부작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강남 사무장치과의 경우 경영난을 이유로 돌연 폐업해 약 3000여 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바 있다. 서울지부는 현재 돌팔이로 의심되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치과대학으로 학제가 환원되어 십 수 년 만에 스무 살 배기들이 모여 있는 강의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젊은 세대의 다양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강의실 분위기에 적응하는데 다소의 시간이 걸렸다. 스마트폰을 만지작대며 끼리끼리 무언가를 얘기하는 학생들의 웅성거림 속에서 과거 학생들의 통제 수단으로 활용하였던 지식의 권위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사실 교수자가 수업시간에 얘기하고자 했던 지식들은 ‘구글’과 ‘유튜브’에서 이미 다 무상으로 유통되고 있다. 더 이상 학생들은 지식의 권위에 고개를 숙이거나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생활 패턴은 어떠할까? 우리가 사는 오늘의 세상은 언제 어디에서나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편재성(ubiquity), 졸업장이 더 이상 신분과 번영을 보장해 주지 못하는 자격증의 가치 하락, 글로벌시장, 국가고객만족도 등과 같은 방식으로 표현되는 모든 가치의 순위화, 그리고 “Z세대”의 출현을 들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을 일컫는 Z세대는 태어난 그날부터 디지털과 함께 생활해왔던 1990년 이후 출생한 사람을 의미한다. 디지털 원주민이라고 불리는 이 세대는 정보보다는 영감을 찾아다니는 특징을
제30대 협회장의 주인공이 누가될 것인가 지난 몇 달 동안 치과계를 뜨겁게 달궜다. 그 영광의 결과는 김철수 협회장에게 돌아갔다. 당사자인 김철수 협회장은 물론이지만 3만여 회원들도 이번 협회장은 자신들이 직접 선출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감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에 치러진 직선제는 치과계 역사상 처음 치러졌던 직접 선거제이다 보니 처음에는 상당히 많은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막상 선거가 시작되자 그 어느 때보다 더 갖가지 의혹들과 고발성 선거전이 되고 말았다. 치과계가 정치판 흉내를 내기 시작하면서 그다지 아름다운 모습으로 선거가 치러진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이제야 직선제의 위력을 느끼게 했던 것은 사실이다. 회원 위주의 공약들이 만들어 지고 이를 위해 입후보자들이 상당히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했다는 것은 협회가 지향해야 할 회원 중심의 회무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의료단체 선거로서의 한계인 점도 드러났는데 이는 공약들이 모두 다 비슷하다는 점이다. 협회 일이 결코 정치적인 색깔을 입히기 어렵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본다. 선거 결과는 주목할 점이 많았다. 이번 선거는 처음부터 박빙의 경쟁이었다. 1차에 이어 결선
중국 길림성 연길에서 대표원장으로 진료를 하고 계시는 지인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중국치과에서 강의를 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직원들 대상으로 부탁을 하셔서 “중국어 못 하는데요”라고 했더니 거의 조선족과 한족인데 한국말로 해도 다 알아듣는다고…. 2시간 정도의 비행시간으로 연길 공항에 도착했다. 대국이라고는 하나 우리나라 지방 공항보다도 작은 규모였고 도시 분위기도 한글간판으로 중국이 아닌 지방도시 같은 느낌이었다. 마중 나온 직원의 차로 병원에 도착하여 그룹 대표님과 인사를 나누고 병원 경영을 맡아 운영하시는 원장님과 긴 시간의 대화를 나누었다. 한국이나 중국. 사람 사는 곳은 다 같은 듯 고민도 별반 다르지 않고 직원들 이직률과 주인의식이다. 그래서 첫 번째 강의 주제는 뚜렷한 직업의식과 비전을 갖게 하기 위해 필자의 한 치과에서 26년간 근속하면서 느꼈던 것과 경험들, 그리고 한국치과의 문화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고, 두 번째 강의는 외부에 다른 치과도 함께 들을 수 있게 배려해 주셔서 상담을 조금 더 깊이 있게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국의 치과 구조는 우리나라 시스템과는 좀 다르게 치료와 상담, 환자관리 등 모
연재순서 1. 의료전문직의 위기와 대처 2. 자율규제를 다시 생각한다 3. 전문직업성을 전면에 둔다는 것 4. 스스로 높은 기준을 세울 때 전문직업성과 자율규제에 관한 국내 논의는 이제 시작단계로, 아직 규명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치과계에 전문직업성에 관한 연구는 극히 미미하며, 자율규제에 대한 연구는 걸음마를 뗀 수준으로 철학적, 사회학적, 경험적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특히 우리 치과계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업주의 규제에 관한 문제는 한번도 깊이 있게 다뤄진 적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는 이러한 문제들을 제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기구로서 협회차원의 ‘전문직업성 특별기구’설치를 제안하였다.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 상황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성찰이며, 이를 위해 관련 당사자들과 소통하며 철저한 준비를 해야한다. 또한 논의가 일부 ‘전문가’에 국한되지 않고 공론화 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특별기구와 같은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이유이다. 구체적인 것은 더 논의되어야 하겠으나, 다음과 같은 사항이 중심에 서야 할 것이다. 자율징계권 확보와 전문직업성 증진을 포괄하는 연구. . 치과계
치협을 비롯한 5개 의약인단체가 지난 19일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보건복지부장관에게 보건의약단체 중앙회 보수교육에 대한 감독권을 부여하고 불이행 시 임원 개선명령이 가능토록 하는 ‘의료법 일부 개정법률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현행 의료법에는 이미 복지부에 보수교육 계획 및 결과를 보고하도록 명시돼 있다. 임원 개선명령도 가능해 보수교육 관련 업무에 대한 정부의 감독권이 충분히 주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입법예고안은 사족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정부가 의약인단체를 통제하고 의무와 책임만을 강요하고자 하는 불손한 의도가 깔려 있다는 의구심이 들정도다. 이처럼 현행 의료법 규정으로 규제 및 감독을 얼마든지 할 수 있음에도 별도의 조항을 신설하는 것은 보건의약 전문직 특성상 최대한 보장돼야 하는 보수교육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자 월권행위이다. 또한 복지부의 이 같은 의료법 개정 추진은 보건의약단체의 전문성과 자율권을 명백히 침해하는 과도한 규제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보건의료인들에 대한 일률적인 명찰패용 의무화도 복지부의 이런 정책추진 마인드와 괘를 같이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국민
2. 어떻게 걷기 습관화 할 것인가. 걷기는 모든 운동의 기초이며 일상적인 활동의 기본이 됩니다. 좋은 자세로 걷기를 잘 습관들이면 효과가 배가가 되는 것은 전편에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면 실천적으로 어떻게 하면 습관을 만들고 잘 유지할 수 있는가를 저의 경험적인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1) 쉽고 재미있게 모든 운동이 그렇듯이 어려우면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늘 들어온 것처럼 쉽고 재미있게 하라는 것입니다. ‘쉽고 재미있게’는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 될 듯해도 상당히 추상적입니다. 어떻게 하라는 내용이 없죠. 그래서 좀 더 구체적으로 실천적인 내용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걷기 자체를 복잡하게 생각하면서 어떤 의무감을 스스로에게 지우기보다는, 일상적인 활동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하루를 보내는데 활동량을 좀 더 가볍게 늘리는 기분으로 합니다. 하루에 조금만 더 활동하는 것입니다. 물론 지친 하루에 무엇을 더 하겠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걸으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몸과 마음이 회복이 되는 효과를 보면 걷기를 할 수 있는 또 다른 힘이 생깁니다. 늘 해야만 하는 과제로 생각하면 강박적이 되고 쉽게 지치면서 하나의 의무감으로 작용하여 오래지속하기 힘듭니다. 자기를
오늘도 어김없이 새로운 아침이 찾아왔고 또한 어제 그랬던 것처럼 출근준비를 하고 늦지 않게 병원으로 출근한다. 아침 9시에 전 직원 함께 둥글게 서서 스탠딩 미팅을 하면서 서로 밤새 안녕했는지 확인하고 하루를 활기차게 보내자고 의기투합 하고 나면 오늘 찾아올 예약환자의 차트를 함께 열어보면서 그렇게 개원한 소아청소년 치과의사로서의 하루를 시작한다. 하나, 오늘 찾아온 첫 환자는 어젯밤에 다쳐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간단한 응급처치만을 받고 급한 마음에 예약도 없이 찾아온 아이였다. 넘어지면서 얼굴을 바닥에 부딪혀 입술은 위, 아래 모두 퉁퉁 붓고 피딱지가 엉겨 붙어서 누가 보더라도 사안이 심각하구나 하는 마음이 들 정도였고 입을 벌리니 안에도 온통 핏덩어리 투성이, 치아도 많이 흔들거리면서 손만 대도 아파하는 상태였다. 어제 밤 다쳤을 때 부터 너무 심하게 놀라있었고 또 앞으로 치러야할 치료과정이 많이 아플까봐 걱정되기도 해서 아이는 잔뜩 겁을 집어먹고 울먹거렸다. 어머님은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근심 가득한 얼굴로 눈물까지 눈가에 맺히신다. 겁이 많은 아이가 놀라지 않도록 선물용 반지를 손가락에 끼워주니 굳은 얼굴표정이 풀리기 시작했고 천천히 흉측해 보이는 핏
올해도 어김 없이 봄이 왔습니다. 올 봄은 정말로 많이 기다려진 봄입니다. 워낙 어둡고 답답한 겨울이 길었기 때문이겠지요. 혹시 이런 제목의 글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봄은 다시 온다.” 어릴 적에는 누구나 꿈을 꾸며 지냅니다. 꿈도 거창하게 ‘대통령이 되어서 이 세상을 한번 휘어 잡고 싶다’라는 거대한 꿈도 꿔 봅니다. 나도 그 중의 하나였지만, 꿈을 꾼다는 것처럼 건강하고 아름다운 것은 없을 것입니다. 꿈이 있기 때문에 힘든 줄 모르고 도전하는 것이 우리 인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꿈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라고 누군가 이야기 했던 것 같습니다만, 수 천 년의 인류의 역사 속에서 셀 수 없이 무너진 꿈들이 있었을 텐데, 사람들은 그래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도 꿈을 꾸며 삽니다. 참 묘한 것이 인생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수년 전, 보스턴의 하버드대학을 견학한 적이 있습니다. 에듀베리 교육연구소의 조우석 소장이 유학중이었는데, 그의 안내를 받으며 그렇게 가고 싶었던 대학을 한 번 둘러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이것이 저의 머리 속에 가득했던 이유는, 저도 더 행복해지고
치협 정기대의원총회가 5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예년 같으면 협회장 선거가 있는 해의 총회라서 더욱 분주한 모습을 보였을 것이다. 특히 대의원 참석률 또한 100%에 가까울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였을 테지만 선거의 방식이 직선제로 바뀌면서 협회장 선거는 이미 끝났고 안건 심의 등을 앞두고 있다. 물론 기우겠지만 선거가 없다고 해서 대의원들의 참석률이 곤두박질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치협 총회에 참석하는 대의원 211명은 시도지부의 대표로서 동료 및 선·후배 치과의사를 대신해 의결을 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함을 유념해야 한다. 성숙한 총회 문화를 이루는 첫 출발은 대의원의 참석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이들 대의원들은 총회에 상정된 주요 안건들을 처리하고 감사와 의장단 선거에서는 선거권도 행사해야 한다. 정관개정(안) 심의에서는 ▲치과의료정책연구소 명칭 변경의 건 ▲협회 임원의 반상근제 도입과 이사 증원의 건 ▲공직지부 해체에 관한 건 등이 논의될 예정이며,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에 대한 결산 및 예산 심의도 이뤄져 새 회계연도의 사업과 함께 예산도 확정된다. 또 일반안건으로 치과 보조인력난 대책 마련, 사무장치과 척결, 전문의제도 개선책, 한국치과의료융합
역사가 기록된 2800년 전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오디세이에서도 죽음의 의미, 삶에 대한 인식이 지금까지도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을 보면 과거나 지금이나 인생사는 비슷하다고 생각 된다. 오히려 2500년 전 그리스의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와 동양의 공자, 맹자, 석가모니 등 요즘보다 더 많은 성인, 현자들이 나온 것을 보면 과거가 현재보다 철학적으로는 더 깊이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또한 예수의 탄생, 로마 시대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기독교 국교화, 그 후 5세기의 로마 멸망, 흑사병의 창궐, 8세기 중세 교황청의 종교재판, 면죄부 판매와 무슬림의 출현, 그리고 11세기의 십자군 전쟁,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단테의 신곡 출현으로 시발된 그리스 로마문화를 동경하고 돌아가려는 르네상스 시대, 산업혁명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 역사에서 보면 종교적인 문제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에서도 히틀러가 종교적 믿음으로 아우슈비츠에서 유대인 600만 명을 살해한 것을 비롯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종교 전쟁으로 5000만 명이 살해되는 것을 보면 양심의 문제, 참나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런 면에서 율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