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 에어컨, 환경호르몬 등도 비만의 한 요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앨라배마대학의 데이비드 앨리슨 박사는 ‘국제비만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만성적인 수면부족은 식욕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많은 임상시험과 동물실험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밝히고 비만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성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과거보다 수면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경향과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앨리슨 박사는 또 다른 비만요인으로 에어컨을 제시했는데 그 이유는 포유동물은 필요할 경우 체온 유지를 위해 에너지를 연소시키는데 에어컨으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 에너지를 연소시킬 기회가 적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앨리스 박사는 플라스틱, 농약 등에 사용되고 있는 내분비교란 물질인 환경호르몬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비만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산업용 화학물질에 인체가 노출되면 체지방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앨리스 박사는 이외에도 지연출산, 약물 부작용, 금연 등을 비만요인으로 꼽았다.안정미 기자 jmahn@kda.or.kr
새로 알게 된 사람의 이름이나 최근의 대화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것과 같은 일상적 건망증에 해당하는 ‘삽화적 기억(episodic m emory)’ 상실도 결국은 치매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러시대학 메디컬센터의 알츠하이머병 연구학자인 데이비드 베네트 박사는 미국신경학회 전문지인 ‘신경학(Neurology)’ 최신호(6월27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베네트 박사는 보고서에서 평소 이따금씩 나타나는 가벼운 건망증외엔 정신기능에 전혀 이상이 없었던 80대초의 노인 134명의 뇌를 사망 후 검시를 통해 관찰한 결과 놀랍게도 36%가 노인성 치매의 특징적 증상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뭉쳐있는 등 뇌의 퇴행변성 흔적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베네트 박사는 또 이들 뇌에 나타난 병변의 정도는 사망 전 치매증세가 심했던 노인들의 뇌에서 발견된 것과 비슷했다고 밝히고 병변이 이처럼 심한데도 기억상실 같은 치매증세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베네트 박사는 특히 “이와 관련해 발표된 일부 연구보고서들이 밝히고 있듯이 이 사람들의 경우 고학력, 사회적 연대감 등이 뇌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생
어린이용 감기치료 패치가 구강내 작열감이나 두통, 오심, 구토 등의 단순증상부터 간질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큰 부작용 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 식품의학국(FDA)은 최근 어린이들이 패치를 삼켜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보고에 따라 어린이 감기파스로 알려진 노바티스 컨슈머헬스사의 ‘Triaminic Vapor Patch’를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이와 관련, 노바티스 컨슈머헬스사는 긴급히 미국 전역에서 이 제품에 대한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FDA는 이 패치를 치료목적으로 사용했거나 약품에 대한 관심, 또는 의문이 있을 경우 의사나 보건전문가에게 질의할 것을 권고했다. Triaminic Vapor Patch는 장뇌, 유칼리기름과 멘톨을 함유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씹거나 삼켜 보고 된 부작용은 구강내 작열감이나 두통, 오심, 구토 등의 단순증상부터 간질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FDA측의 설명이다.패치에 붙어있는 라벨의 지시대로라면 이 패치는 목이나 가슴 등에 붙일 수 있도록 돼 있어 패치에 있는 증기가 쉽게 코나 입에 도달할 수 있으며 입 안으로 삼킬 수도 있다. 강은정 기
어머니가 아기를 젊은 시절에 낳을수록 자녀가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미국 시카고 대학 노화연구소의 레어니드 가브릴로프 박사는 지난달 23일 열린 미국보험통계학회 학술대회에서 연구내용을 발표하면서 출생 시 어머니의 나이가 25세 이하였던 사람은 100세 이상 장수할 가능성이 2배 높다고 밝혔다. 가브릴로프 박사는 1890~1893년에 태어난 100세 이상 사람들 1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연구에 따르면 100세 이상 장수할 가능성이 가장 큰 요인은 출생 시 어머니의 나이였고 이 밖에 첫 출산, 어린시절의 일부분을 농장에서 보낸 것, 미국 서부지역에서 성장한 것 등도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출생 시 아버지의 나이는 장수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안정미 기자 jmahn@kda.or.kr
폭풍우 치는 날 야외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벼락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런던 소재 노스위크 파크 병원의 의료진은 의학저널 ‘브리티시메디컬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폭풍우 날씨에 공원에서 휴대전화로 통화하다 벼락을 맞은 15세 소녀 환자의 사례를 보고하고, 비 오는 날 휴대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에 따르면 의료진은 이 벼락을 맞은 소녀 환자가 심박정지 증세를 겪었으나 인공호흡을 통해 살아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소녀는 고막이 터졌고, 반복성 난청 증상을 겪고 있으며, 두뇌 손상으로 감정과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의료진은 “휴대전화의 금속이 전류를 인체로 유도하는 작용을 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에서도 휴대전화 사용 중 벼락을 맞은 사람들의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6년전보다 8%P 높아일본의 80세 이상 노인 10명 중 2명이 20개 이상의 잔존치아 개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본후생노동성이 지난해 조사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80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치아가 20개 이상 남아있는 잔존치아 비율이 처음으로 20%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11월 전국 남녀 4608명을 상대로 실시한 구강건강 및 치아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20개 이상 치아를 가진 비율은 80~84세에서 21.1%로 6년 전 실시했던 조사결과에 비해 8% 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6년 전 조사에서 17.5%였던 75~79세의 20개 이상 잔존치아 비율은 27.1%로 크게 높아졌고 또 70~74세 역시 31.9%였던 것이 42.3%로 증가하는 등 40세 이상의 모든 연령대에서 이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 일본 국민들의 구강건강 상태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하루 양치질 횟수는 2차례 이상이 49.4%로 거의 절반에 가까웠으며 3차례 이상은 21%로 파악됐다. 일본에서는 80세 이상 고령자가 20개 이상의 치아를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로 지난 1989
고대인들도 구강 내에 의치를 사용하는 등 치아 변형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됐다. BBC뉴스 인터넷판은 미국 코네티컷대학의 트리시아 가바니-게레로 박사 등 연구진이 4500년 전에 매장된 고대 멕시코인의 유골에서 의치를 끼우기 위해 치아를 심하게 갈아 낸 흔적을 찾아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이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의 고대 매장지에서 발견한 젊은 남자 유골은 위쪽 앞니가 모두 갈려 나간 것으로 미뤄 이 남자의 입에 송곳니를 비롯한 맹수의 입이 통째로 끼워졌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 숨질 당시 28~32세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남자의 치아는 치수강이 드러날 정도로 잇몸과 같은 높이로 바싹 갈려 있었으며 입 속에 두 개의 고름집이 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 시대의 의치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연구진의 제임스 채터스 박사는 “이렇게 치아를 제거한 이유는 늑대나 표범 등 맹수의 구개부를 사용한 의례용 의치를 끼우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미관상의 이유로, 또는 신관이나 무당 등 특별한 지위를 나타내기 위해 제거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채터스 박사는 또 “이 남자가 앞니로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워싱턴 발 로이터통신은 미국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신경정신과 전문의 줄리오 파시네티 박사가 ‘생화학 저널(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7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 내용을 인용,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면 치매의 특징적 증상인 뇌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축적을 줄이거나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인 ‘SIRT-1’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쥐 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실험에서 파시네티 박사는 실험실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먹고 싶은 만큼 마음대로 먹게 하고 또 한 그룹에는 평소 먹이의 70%만 주고 6개월 후 해부해 본 결과 다이어트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SIRT-1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IRT-1은 항노화 단백질로 치매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감소시키고 이 단백질의 생산을 차단하는 한편 대사기능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파시네티 박사는 “이 쥐 실험 결과는 치매가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와도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원숭이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히고 금년 말쯤 사람을 대상으로
비공격적 행동 늘어상당수 치료 필요 영국 청소년 10명 중 1명꼴로 치료를 요하는 심한 정신장애를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돼 영국 사회가 충격에 쌓여있다.영국의사협회는 지난달 20일 발표한 ‘청소년 정신건강’ 보고서에서 이혼율 증가, 청소년 음주 확산, 심한 경쟁 등 급격한 사회 변화로 15세 이하 청소년 1백10만명 이상이 치료를 받아야 할 만한 심각한 정신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고했다.정신장애는 사회계층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청소년층 전반에 퍼져 있으며, 이들은 수면장애, 우울증, 감정격분행동, 강박장애 등 다양한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또 도둑질, 반항, 거짓말 같은 행동장애를 보이는 남자 아이들의 비율은 1974년 7.6%에서 2004년에 16%로 2배 이상 급격히 늘었다. 행동장애를 보이는 여자 아이들의 비율도 74년 6%에서 2004년 7.9%로 약 2% 증가했다. 아울러 과잉행동, 불안 등 주의력 결핍 장애에 시달리는 청소년도 남자 아이의 경우 5%, 여자 아이의 경우 0.8%에 달했다. 비행으로 학교에서 쫓겨난 청소년 3명 중 1명만이 치료를 받을 뿐이고, 전문가의 부족으로 대부분 청소년들이 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상승·과열경쟁 우려도최근 미국 치과에서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명 ‘덴탈 스파(dental spa)’가 유행이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환자들이 치과 치료를 받는 틈틈이 얼굴 마사지, 탈모관리, 마사지, 페디큐어 등의 치료 외 기타 미용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는 ‘덴탈 스파’가 성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가 미국치과의사협회(이하 ADA)의 조사결과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현재 약 5%의 치과의사들이 진료소를 ‘스파’라고 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치과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미백 등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치과 진료에 대한 환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치과의사들이 이를 수입 증대 수단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CNN 방송은 치과를 찾는 미국인들에게 발마사지를 제공함으로써 긴장을 풀어 치과공포증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한 치과의사의 인터뷰를 소개하기도 했다. 보도 중 뉴욕타임즈는 치과의사인 킴벌리 베어 씨가 메릴랜드 주 노스베세즈다에 연 치과병원의 예를 들어 내원한 환자들이 전부, 치료 받기 전에 핸드왁스 서비스를 받는다고 전했다. 또 추가 요금을 내면, 치과 치료 후
전 세계 질환의 24%가 피할 수 있는 환경적 요소들에 의해 발생하며 이로 인해 한해 1천3백만명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6일 ‘건강한 환경들을 통한 질병 예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오염된 물, 모기, 안전하지 않은 연료, 낡은 건물, 위험한 교통 등 이 같은 위험들이 개발도상국가 사망자의 3분의 1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WHO는 “이번 연구는 예방 가능한 환경적 위험들이 광범위한 질환과 부상의 발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가장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고한 데이터”라며 “이런 환경적 위험들을 예방하면 대부분 개도국에 거주하는 4백만명의 생명을 한해에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또 보고서에서 “어린이들의 2대 사망 원인인 말라리아 사망자 40% 이상과, 설사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약 94%가 더 나은 환경 관리를 통해 예방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설사와 말라리아 외에, 열악한 환경에 의해 영향 받는 다른 2개의 주요 건강 문제는 기관지 감염과 여러 형태의 사고 부상”이라고 덧붙였다. 안데르스 노르트스트롬 WHO 사무총장 대행은 “우리는 환경이 건강에 대단히 깊숙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언제나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