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미국 도시 지역 병원의 70%가 응급 환자를 되돌려 보내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되는 등 미국의 응급의료체계가 이전에 비해 크게 부실화되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됐다.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학연구소(IOM)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환자는 항상 북적대지만 전문의는 부족하고 그나마 있는 응급실마저도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인구가 12% 증가했던 지난 93년부터 2003년까지 미국 전역에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9천만명에서 1억1천4백만명으로 27% 늘어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응급실 425개가 문을 닫았다. 또 지난 2003년을 기준으로 응급실의 수용인원 한계 초과 때문에 다른 병원으로 방향을 돌려야 했던 구급차는 모두 50만1000대였고, 지난 2004년에는 도시 지역 병원의 70%에서 응급 환자를 되돌려 보내는 일이 발생했다. 보고서에서는 아울러 높은 수준의 긴장을 필요로 하고 환경이 복잡할 수밖에 없는 응급실에서 주의 소홀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해 의사들 사이에서도 불편한 시간대에 보험 가입도 하지 않은 채 복잡한 질병을 안고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을 치료하려 시도하는 `위험"을 떠안지 않으려는 경향이 점점 높아지고
세계적인 의학전문지가 국제축구연맹(이하 FIFA)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파리발 AFP통신은 최근 영국의 권위지인 의학저널 ‘랜싯(Lanc et)’이 FIFA가 무분별하게 공식 후원업체를 선정하는 바람에 오히려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랜싯은 최신호에서 2006년 독일월드컵축구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버드와이저, 맥도널드, 코카콜라 등 다국적 기업들을 지목하면서 이 업체들과 FIFA의 공식후원 계약이 국제 스포츠가 추구해야 할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랜싯은 월드컵과 올림픽 등 거대 스포츠 행사에서 알코올 남용과 비만 등 질병에 관련된 상품이 건강과 웰빙이라는 대회의 본질적 이미지를 해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선영 기자
올해 심판상 등 명성결승전 주심 확실시 이번 월드컵 최고 심판은 치과의사?지난 9일 ‘2006년 독일 월드컵’이 개막되면서 전 세계인의 이목이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심판들의 다양한 이력들도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오프사이드 규정 완화, 비신사적 행위에 대한 엄격한 규정 적용 등 심판들의 권한이 대거 강화, 경기의 승패를 가늠할 정도라고 평가받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그라운드의 포청천’은 다름 아닌 독일의 한 치과의사다.현재 독일 오터바흐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 사람은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유일한 독일 국적의 심판인 마르쿠스 메르크 씨(43). 마르쿠스 심판은 국제축구연맹(이하 FIFA)이 선정한 올해의 심판상을 수상하고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심판 부분을 5연패하는 등 국제적 감각을 갖춘 유능한 심판으로 오히려 본업인 치과의사보다 심판으로서의 명성이 더 높은 상황이다. 독어, 영어, 불어 등 3개 국어를 사용하는 그의 자연스럽고도 엄한 경기 운영은 타국 심판들에게도 모범이 될 정도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유로2004, 월드컵, 올림픽 등 주요 경기 심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마르쿠스 심판은 언론과의 인터
새 축구화가 치명적인 감염을 야기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칼 저널(BMJ)’인터넷 홈페이지(www.bmj.com)에 영국 소아과 의사인 마크 테일러가 지난 9일 게재한 ‘새 축구화와 독성쇼크증후군’ 논문에 따르면 새 축구화 때문에 생긴 발뒤꿈치 물집이 사망에 이르는 큰 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 것. ‘독성쇼크증후군(toxic shock syndrome)’이라는 이름의 이 질환은 박테리아 감염으로 생기며 고열, 저혈압, 구토, 복통, 설사, 발진 등 증세가 급속히 진행돼 때로 죽음을 불러오기도 한다. 논문에서 테일러는 13세 소녀와 11세 소년의 사례를 들었는데 이들 환자는 모두 새 축구화를 신다가 발뒤꿈치에 물집이 생긴 뒤 하루 내지 이틀 만에 병원에 입원했고 독성쇼크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이 같은 논문 발표는 희한하게도 브라질 스트라이커인 호나우두의 증세와 비슷해 우려를 낳고 있다.호나우두는 지난 주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새 축구화 때문에 생긴 물집으로 고생하다가 몸에 열이나 이날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선영 기자
장(腸)에 서식하면서 소화와 영양흡수를 돕는 박테리아들이 비만의 원인일 수도 있으며 이 박테리아들을 조절하면 비만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워싱턴 대학의 벅 새뮤얼 박사가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새뮤얼 박사는 연구보고서에서 “장에는 우리가 섭취한 음식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것을 도움으로써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박테리아들이 있다”며 “그 중에는 이러한 기능이 월등히 강하거나 약한 박테리아들이 있기 때문에 이 박테리아의 비율을 조절하면 체중의 조절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뮤얼 박사는 실제 쥐를 이용한 연구결과 베타 테타이오타오마이크론(B.theta)이라는 박테리아를 주입한 쥐들인 경우 이 박테리아를 주입하지 않은 쥐들에 비해 먹이의 흡수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새뮤얼 박사는 “비만인 사람이 이러한 박테리아들을 남달리 많이 가지고 있는지는 확인해보지 못했으나 장에 서식하는 특정 박테리아를 줄이거나 늘림으로써 영양의 흡수율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독서·TV시청보다 장수 효과” 남자들이 좀 더 오래 살기 위해서 아이들을 돌보고,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하는 등 집안일을 많이 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호주에서 나왔다. 호주 빅토리아대학 연구팀은 남자와 여자들의 시간 활용에 대해 연구한 결과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더 많은 여가 시간을 갖고 있지만 의미 있는 활동을 하면서 쓰지 않기 때문에 권태를 느껴 빨리 죽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사우스 웨일스대학에서 열린 학술 세미나에서 발표했다.연구팀은 20세부터 75세 사이의 남자 186명을 대상으로 이틀 동안 시간을 보낸 방법과 받은 느낌을 기록하도록 하고 사망 위험 등을 측정하는 종합적인 건강진단을 실시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가가 생겼을 때 권태나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같은 감정은 사망 위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을 이끌었던 심리학자 레오니 블룸필드 박사는 “여자들은 자질구레한 집안일과 다른 일로 언제나 바쁘지만 남자들은 시간이 나면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앞에 앉거나 독서나 드라이브를 하고, 심지어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빈둥빈둥 보내는 경우가 많
당근을 삶아 먹으면 날로 먹는 것보다 피부미용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요미우리 신문은 최근 일본 음료메이커 이토엔 중앙연구소의 실험결과를 인용, 당근을 삶아 먹으면 베타카로틴 흡수율이 높아져 피부미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24∼41세 남성 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이들에게 날 당근과 삶은 당근을 각각 200g씩 먹게 한 후 혈중 베로카로틴 농도를 조사했다.실험결과 삶은 당근을 먹은 사람의 혈중 베로카로틴 농도는 섭취 6시간 후 날 당근을 먹은 사람의 1.4배, 8시간 후에는 1.6배에 달했다. 특히 삶은 당근으로 만든 야채주스를 마시게 한 후 피부상태를 분석한 실험에서도 조사대상자 13명 전원의 기미 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연구팀 관계자는 “당근은 기름으로 요리해도 베로카로틴 흡수율이 높아지지만 기름 과다섭취는 좋지 않다”면서 “삶아먹는 요리법을 적극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윤선영 기자
이르면 올해 내로 껌으로 구강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선보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화제다. 최근 중국 인민일보 인터넷 해외판은 핀란드 온라인 신문인 ‘Etela-Suomen Sanomat’의 보도내용을 인용, 핀란드 연구자들이 구강암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씹는 껌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스텔린’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이 껌은 핀란드 헬싱키대학 및 헬싱키대학중앙병원 소속의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이 진행돼 왔다. 이 껌의 약효는 흡연 시 입안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 같은 특정 발암성 물질을 흡수하는 능력에 기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약 개발 연구에 참여하고 미코 사라스푸로 헬싱키대학 교수는 “이 껌의 궁극적인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연구와 실험이 좀 더 필요하다”며 “이 같은 연구가 곧 가시화될 것이며 이 껌이 올해 연말께는 시판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알약 형태로 비슷한 약효를 가진 신약도 알코올 중독자들의 치료를 위해 시판될 예정이다. 특히 알코올 중독자들은 아세트알데히드의 존재 때문에 구강암의 위험에 각별히 노출돼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껌에 부착된 형태로 선보일 이 알약은 발암성 물질을 2∼3시
혈당지수가 높은 탄수화물 식품을 많이 먹는 여성이 노인성 황반변성(AMD)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황반변성이란 노인의 실명 원인 중 하나로 망막 한복판의 황반이라는 부위에 있는 감광 세포가 점진적으로 파괴되면서 독서와 운전 등 일상생활에 매우 중요한 중심시(中心視)를 영구히 상실하게 되는 무서운 안질환이다. 앨런 테일러 미국 터프츠대학 인간영양연구소(HNRCA) 실장은 ‘임상영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노인성 황반변성은 어떤 종류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느냐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며 혈당지수가 높은 탄수화물 식품을 많이 먹는 여성이 노인성 황반변성 위험이 높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간호사건강조사(NHS)’에 참여하고 있는 53∼73세 여성 500여명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황반변성 검사와 동시에 식사내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식사와 황반변성 사이의 연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혈당지수가 높은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 여성이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많이 먹는 여성에 비해 황반변성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고혈압, 흡연, 비만 등 황반변성의 다른 위험요인들을 감안해도
미국의학협회(AMA)가 대의원 회의에서 음식의 염분량을 줄이고 탄산음료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정부에 요구하는 결의를 추진한다고 지난 12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AMA의 544명 대의원이 대의원 회의에서 미국인의 식습관 개선을 위해 표결에 부치는 결의안은 두 가지로 우선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 가공 식품과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등의 음식에 권장 염분 함유량을 앞으로 10년 안에 최소 절반 이상으로 줄이도록 권고하는 것이다.다음으로는 주 및 지역 단위에서 탄산음료에 세금을 부과해 비만 퇴치를 위한 공공사업에 투자하자는 방안이다. AMA측은 “주류와 담배처럼 탄산음료에도 세금이 부과되면 소비도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현재 미국의 일부 시와 주는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에 세금을 부과, 약 10억 달러의 세수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직업적으로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치주질환을 필연적으로 유발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발 로이터통신은 최근 브라질 상파울로 소재 캄피나스 주립대학의 페르난도 휴고 박사 등이 치주학저널 최근호(6월)에 발표한 연구논문 내용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인이나 아이들, 병자 등을 돌보는 직업인 ‘캐어기버(간호간병인)’의 경우 치석이나 치은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 실험에서 휴고 박사와 동료들은 50세에서 86세 사이의 간호간병일을 하거나 관련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 남여 23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스트레스, 우울증 정도와 부신피질에서생기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일종인 ‘코티솔’의 상관관계를 측정했다. 실험결과 이들 간호간병인 그룹은 일반인들에 비해 치석의 양이 4배 이상 많았으며 치은염 위험 역시 2배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스트레스는 치석와 치은염 위험 모두와 관계가 있었던 반면 코티솔의 농도는 치석과만 연관이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이들이 직업적으로 받는 스트레스 등이 구강건강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논문의 공동저자인 페르난도 휴고 박사는 “간호간병과 열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