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병원에 있는 컴퓨터 자판이 의사나 다른 컴퓨터 사용자들의 손을 통해 환자들에게 전염되는 박테리아를 포함해 각종 살아있는 박테리아들로 가득 차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미국 UNC의과대학 윌리엄 A. 러털러 박사팀은 UNC의대 병원들 내 여러 곳의 컴퓨터 자판들에서 박테리아 샘플들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감염 통제ㆍ병원 역학’지에 보고했다. 연구 결과 모든 자판에 최소한 2개 이상의 박테리아가 있었으며, 특히 자판마다 입원 환자들의 혈류 감염의 주요 원인인 CoNS 박테리아도 있었다. 연구팀은 박테리아 제거를 위해 7개 종류의 소독제를 사용해본 결과, 자판 위 박테리아의 최소 95%에서 100%를 제거했거나 또는 활동하지 못 하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컴퓨터를 이런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많은 이점이 있지만 또한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컴퓨터 자판에서 환자에게로 전파할 위험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환자가 있는 지역의 모든 컴퓨터 자판을 매일 정기적으로 또는 더렵혀졌을 때 즉시 소독해야 하고, 컴퓨터 덮개를 사용하면 덮개를 소독해야 하며, 다른 환자들이 사용하는 모바일 컴퓨터들도 환자가 바뀔 때
치아 세척 제품이 박테리아 감염 위험으로 회수 조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 FDA는 파스칼(Pascal Company Inc.)사의 16 온스 플라스틱병에 담겨있는 뉴트라가드 0.05%(NeutraGard 0.05%)와 뉴트라가드 플러스 0.2%(NeutraGard Plus 0.2%)가 박테리아 감염 위험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모든 로트와 제품에 대해 리콜을 명했다고 최근 밝혔다.이 제품은 ‘Burkholderia cepacia"와 ‘Pseudomonas aeruginosa"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B. cepacia’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거의 위험이 없으나 면역체계가 약하거나 섬유증 등 만성 폐질환 환자에게는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P. aeruginosa"는 비뇨기, 호흡기, 피부, 관절 등 다양한 부위에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FDA는 “이러한 박테리아는 심각한 호흡기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러한 제품을 사용하는 치과와 소비자들은 사용을 중단하고 제품을 폐기하거나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비만이나 과체중 여부가 11세 이전에 결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런던발 로이터 통신은 제인 워들 런던대학 교수팀이 ‘영국 의학 잡지’ 온라인판에 발표한 추적연구 조사결과를 인용, 11세 이전에 비만이나 과체중 아이들은 어른이 돼도 체중이 줄지 않고 각종 비만 관련 질병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고 최근 보도했다. 실험에서 워들 교수팀은 최근 5년 동안 6000명의 어린이를 추적, 조사한 결과 중학교 진학 시 4분의 1 가량이 비만 양상을 보였으며, 5년 뒤에도 이들의 체중은 전혀 줄지 않았다.이에 대해 워들 교수는 “11세 때 비만은 이미 지속적 비만으로 보이며, 비만은 우리가 추정했던 것보다 일찍 결정된다”며 “이번 연구는 영국 어린이들과 관련된 것이지만 외국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나는 그것을 비만 전염병 전체의 한 부분으로 생각한다”며 “지금 현재 일어나는 일은 지속적 비만이 점차 어린 나이에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윤선영 기자
나이 많은 아버지를 둔 아이들은 조산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 발 로이터통신은 최근 이탈리아 파비아대 파올라 아스톨피 박사팀이 ‘역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1990년부터 1998년까지 9년 동안 첫 아기를 출산한 모든 이탈리아 어머니 150만여명의 출산 기록들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이 이번에 20대 임신부들을 연구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이 시기 여성들이 조산 등을 포함한 임신 합병증 위험이 가장 낮아 연구 결과가 상대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아기가 임신 37주 전에 태어날 위험은 아버지의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증가했으며, 부친 나이의 영향력은 가장 조산한 아기들에게서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골다공증 치료제 ‘포사맥스"(알렌드로네이트)를 장기 복용할 경우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턱뼈괴사 부작용 발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소송이 플로리다주의 한 로펌에 의해 제기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제기를 대행한 로펌 측은 원고인 뉴욕 롱아일랜드 유대교병원 구강외과 살바토레 루지에로 박사의 조사 결과를 인용 “155건의 턱뼈괴사 발생사례 중 22건이 포사맥스 또는 다른 경구용 비스포스포네이트계 약물을 장기간 복용한 환자들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로펌 측은 또 “일부 환자들의 경우 포사맥스를 7~8년간 복용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하면서 “포사맥스의 개발 제조사인 머크&컴퍼니사가 부작용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으면서도 안전한 약물임을 내세우며 마케팅을 전개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머크사 측은 반박문을 통해 “대부분의 턱뼈괴사 부작용이 좀 더 강력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에 속하는 주사제 제형을 투여 받은 암환자들에게서 나타났으며, 폐경기가 지난 골다공증 환자들에게서 일부 관찰됐을 뿐”이라며 “포사맥스의 직접적 관련성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비스포스포네이트계 약물들의
같은 시간대에 책을 읽거나 비교적 차분한 활동을 생활화하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관련 전문가들 권고했다. USA투데이 인터넷판은 최근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 취침 전에 일상화하면 숙면에 도움을 주는 차분한 활동으로 ▲독서 ▲칫솔질 ▲목욕 ▲퍼즐게임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조디 민델 캐나다수면협회 부회장은 “부모들은 어린이들에게 이런 활동 중 서너 가지를 매일 밤 45분가량 꾸준히 하는 것을 생활화하도록 하고 일정한 시간에 취침에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이런 활동을 일상화한 어린이들은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에 비해 훨씬 더 잠을 잘 잔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특히 도움이 되는 활동은 독서로, 이는 어린이의 식자 능력을 키워줄뿐 아니라 수면에 방해를 유발하는 컴퓨터나 TV에 매달리는 시간을 줄여주는 이중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구취가 심한 경우 설태를 제거하면 상당 부분 도움이 되지만 가글이나 스프레이, 껌 등은 이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학전문 헬스데이뉴스인터넷판은 바레인 보건부 소속 치주학자인 제비스 페도로윅즈 박사 연구팀이 최근 ‘The Cochrane Library’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인용, 휘발성 황 물질로 혀를 깨끗하게 하면 입 냄새를 42%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의 임상실험결과 휘발성 황 물질 사용 시 입 냄새를 42%까지 감소시키는 반면 혀의 설태를 깎아 제거할 경우 40%, 칫솔로 닦아낼 경우는 3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전체 연구그룹에서 냄새 강도에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진은 양치물약, 박하, 스프레이, 껌 등 일반적으로 쓰이는 방법들이 구취를 제거한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페도로윅즈 박사는 “혀 청소, 스크래핑, 브러싱 등 일부 방법의 경우 구취를 감소시키는데 일정 효과가 단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양치물약을 사용하면서 혀 스크래핑을 사용하거나 혹은 그 반대의 경우 구취강도
폐경이거나 폐경에 가까운 여성의 60% 이상이 안구건조증을 겪고 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지난달 20일 보도했다.미국 여성건강연구협회(Society for Women"s Health Research)는 폐경여성과 폐경전후에 있는 여성 3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62%가 안구건조증을 겪고 있으며 이것이 폐경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여성은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협회는 50세 이상 여성 3백20만 명이 만성 안구건조증에 시달리면서도 비처방약인 인공누액을 점안해 증세를 완화시키는 사람은 절반밖에 안 된다고 보고하고 이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독서, 컴퓨터 작업, 야간운전에 영향을 미치는 등 삶의 질이 저하된다고 경고했다.안구건조증이란 눈물샘이 막히거나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해 안구가 마르면서 눈이 모래가 들어간 듯 쓰리고 아프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으로 방치하면 시력이 흐려지고 빛에 대한 민감도가 줄어든다. 안구건조증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많다. 로리 바버 박사(아칸소 대학 의과대학 안과전문의)는 “치료는 점안액을 사용하고 염증이 원인인 경우는 국소용 사이클로스포린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바버 박사는
요구르트가 헬리코박터균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뉴욕발 로이터통신은 대만 국립 청궁대 연구팀이 ‘미국임상영양지’ 최근호(4월호)에 보고한 연구보고서를 인용, 대부분 위궤양들의 원인인 위 속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항생제 치료로 잘 제거되지 않으면 요구르트가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특히 이에 따르면 2차 항생제 치료 전에 인체에 이로운 박테리아들인 락토바실러스(유산균)와 비피도박테리움이 함유된 요구르트(AB 요구르트)를 섭취하면 잔여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는 2차 항생제 치료의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보르-쉬양 셔우 박사는 “이 요구르트를 먼저 마시는 사전 처리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박테리아 수를 감소시킬 수가 있다”고 말하고 “사전 처리는 2차 치료 중 임상 치료의 효율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실험에서 셔우 박사팀은 3가지 항생제로 치료한 후에도 헬리코박터균이 남아 있는 환자 138명을 ▲4가지 항생제로 2차 치료를 실시하기 전 4주간 AB-요구르트르 마신 그룹과 ▲마시지 않고 4가지 항생제로만 치료받은 그룹으로 나눠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실험결과 AB-요구르트를 4주간 사전에 먹
타액을 이용한 질병 검사법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를 통해 폐암 위험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의학전문 메드스케이프는 최근 타액 샘플을 사용해 특정 유전자 프로모터(promoter)의 과다메틸화(hypermethylation)를 측정, 폐암의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고 보도했다. ‘암학회지(Cancer Research)’ 3월호에 발표된 이번 연구결과에서 연구진은 과다메틸화의 정도가 폐암으로 진단되는 시간과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메틸화가 심할수록 폐암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실험에서 연구진은 98명의 폐암 환자와 92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14개 유전자 프로모터의 과다메틸화 정도를 조사했다. 실험결과 폐암이 발생되기 전 18개월 동안의 유전자 프로모터의 메틸화 정도가 그 이전의 메틸화 정도보다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4개의 유전자 중에서 6개의 유전자는 폐암과 강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유전자 중 3개 이상이 메틸화되었을 경우 폐암의 위험이 6.5배나 증가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방사선 촬영과 같
딸꾹질이 계속된다면 식도암을 의심하라!딸꾹질이 끊이지 않는 것은 식도암의 경고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톰 월시 박사(아일랜드 더블린의 제임스 코롤리 메모리얼 병원)는 아일랜드 외과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식도암 환자 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27%가 진단 전 딸꾹질이 계속됐으며 이 중 6%는 딸꾹질 때문에 의사를 찾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월시 박사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일부 식도암의 경우 횡격막의 운동신경인 횡격막신경 또는 미주신경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파리에 있는 국제암연구기구(IARC)에 따르면 식도암은 세계적으로 7번째로 많이 나타나는 암으로 매년 약40만여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식도암은 이미 진행단계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식도암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흡연과 음주이다. 월시 박사는 “체중이 줄고 음식물 삼키기가 어렵고 여기에 딸꾹질까지 계속될 때에는 식도암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딸꾹질은 흉강과 복강을 구획하는 근육막인 횡격막의 불수의연축(involuntary spasm:자신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경련을 일으키는 것)으로 아주 잠깐 동안 성대가 폐쇄되는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