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조작된 쥐로부터 ‘오메가-3’ 지방산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네이처’ 최신호(2월 5일자)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캉 징 박사는 오메가-3 지방산을 자체 생산하는 ‘선충(Caenorhabditis elegans)의 유전자를 실험실 쥐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오메가-3 지방산을 대량 생산하는 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캉 박사는 생물공학 분야에서 실험대상으로 많이 사용되는 선충으로부터 오메가-3 지방산을 생산하는 ‘유전자(fat-1)’를 채취해 이를 무해한 바이러스에 실어 쥐에 주입한 결과, 오메가-6 지방산을 오메가-3 지방산으로 전환하는 효소를 분비시켜 쥐가 원래 가지고 있던 오메가-6와 오메가-3 지방산의 비율이 거의 1대 1로 바꿨다. 또 유전조작된 쥐들과 보통 쥐인 비교그룹에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 있지 않은 먹이를 준 결과 유전조작된 쥐들은 건강하게 잘 자랐고 각 조직에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었던 반면 비교그룹은 오메가-3 지방산이 결핍됐다. 유전조작된 쥐들은 오메가-3 지방산 생산 유전자를 새끼들에게 그대로 물려줬으며 2대와 3대째의 쥐들도 마찬가지로 오메가-3 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었다. 안정미 기자 jma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무료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어린이들에게 웃음을(Give Kids a Smile)"행사가 지난 6일 미국 전역에서 벌어졌다. ADA 뉴스는 최근 미국치과의사협회(이하 ADA)가 주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이번 행사에서 3만5천여명의 치과계 종사자들이 2150여곳이상에서 무료진료를 실시했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진료에서 미국 치과의사들은 자신들의 개인 치과의원을 저소득층 아동들의 치료를 위해 개방해 아말감 충전, 불소치료, 스케일링 등을 중점적으로 진료했다. 또 일부 치과의사들은 예방교육 등을 주제로 강연하는 등 다채로운 치과관련 행사들이 이날 캠페인을 장식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날 행사는 아동들의 의식주나 학업 등 정상적인 생활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치과관련 질환을 예방 및 조기 치료하자는 미국내의 국민적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특히, ADA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최근 배포된 관련 홍보자료에서 유진 세키구찌 ADA 회장은 치아우식증이 미국내 아동질병중 가장 보편적인 질환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임스 브람슨 ADA 사무총장은 “올해 참가한 1400여명의 치과의사들 수가 그
美 레빈 박사 연구보고서 임신 후 혈중 특정 단백질 분자가 비정상적으로 많으면 임신중독증을 겪을 위험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는 최근 ‘미국 국립아동건강인간개발연구소(NICHHD)’의 리처드 레빈 박사가 미국모태의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 내용을 인용, 특정 단백질 분자가 많은 임산부가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을 겪을 위험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헬스데이 뉴스는 또 이같은 연구결과로 인해 혈액검사로 자간전증 위험을 미리 알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논평했다. 이에 따르면 레빈 박사는 자간전증이 발생한 임신부 120명과 정상임신 여성 120명의 혈액샘플을 비교 분석했다. 또 자간전증 환자 중 일부는 자간전증 진단전의 혈액도 채취됐다. 레빈 박사는 “자간전증이 나타날 임신여성의 혈액에는 혈액공급을 방해하는 ‘sFlt -1’이라고 불리는 단백질 분자가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실험 결과 자간전증 그룹이 비교그룹에 비해 혈중 ‘sFlt-1’ 수치가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시작 때는 sFlt-1 수치가 두 그룹 모두 같았으며, 자간전증 그룹은 증세가 나타나기 5주 전부터 sFlt-1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
혹사당하는 ‘외과’ 기피 현상 뚜렷 미국의 의대생들은 삶의 질적 여유가 보장되는 피부과, 방사선과, 마취과 등을 선호하고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외과 등을 기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경제적인 수입 보단 시간적인 여유를 보다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욕타임스는 최근 미 의학협회지에 실린 연구를 인용, 지난 2002년 의대생들이 전공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꼽은 것은 `생활양식"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으며 수입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의견은 단 9%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에 의대생들은 1주일에 80∼90시간을 일해야 하는 외과를 기피하는 반면 근무시간이 끝나면 곧장 퇴근해 가족과 함께 지내거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피부과, 방사선과, 마취과 등을 점점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졸업생들과 전공의 자리를 연결시켜주는 `전국 레지던트 매칭 프로그램" 집계에 따르면 피부과에 관심을 보인 의대생 수는 지난 1997년 244명에서 2002년에는 338명으로 늘어났다. 가장 인기가 높아진 것은 마취과로 같은 시기에 243명에서 944명으로 4배 가까이 폭증했으며, 방사선과도 463명에서 903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
일본 국민이 병원 입원 시 주치의 등에게 주는 사례금이 연간 3천3백억엔(약 3조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일본 의료계가 국민들로부터 강한 불신을 받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달 29일 도쿄의과치과대 교수와 의료인권 관련 비영리법인이 지난해 10부터 11월까지 비영리법인 회원 1백59명을 공동 조사한 결과를 인용, 총 의료비의 1%가 사례금 용도로 지급됐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입원 경험자 1백27명의 51%인 65명이 사례금을 준 경험이 있으며, 그 밖에 9명은 가족·친척 입원 때도 일인당 평균 4만5천엔의 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 이유는 ‘감사 표시", ‘수술을 잘해달라고", ‘병원 요구" 등 다양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홋카이도 의대 내과·외과·소아과 팀이 건강검진을 해온 마을로부터 과거 10년 동안 보수와는 별도의 사례금으로 총 6백만엔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은 바 있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등록아동 76% 검진…복지혜택 ‘톡톡’ 미국의 대표적인 대빈곤전쟁 정책 중 저소득층 아동 프로그램인 ‘헤드스타트프로그램(Head Start program)’이 저소득층 아동의 구강진료에 대한 접근성을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DA뉴스는 최근 ‘헤드스타트’측에서 발표한 수치를 인용, ‘헤드스타트’에 등록된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들이 그렇지 않은 가정의 어린이들에 비해 치과진료를 더 자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헤드스타트는 지난 1964년이래 미국 연방 정부가 주창, 3~5세의 저소득층 결손가정 아동을 위해 교육, 의료보호, 사회복지서비스, 영양공급의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는 경제기회법과 관련한 실천사업의 일환으로 탄생한 정책이다. 저소득층 아동들의 보호정책에 관여하는 비영리단체인 법사회정책센터(CLASP)는 헤드스타트의 통계자료를 분석해 지난달 28일 발표한 정책 자료에서 구강진료에 대한 서민들의 접근이 더 용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분석에 따르면 2002년 헤드스타트에 등록된 1백만명의 아동들중 76%가 구강검사를 받은 반면 2000년 미국회계감사원(General Accounting Office)이 발표
X-레이와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인해 암에 걸릴 위험은 전체 암 발생의 3.2% 미만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영국 옥스퍼드대와 암연구소 연구진은 영국과 일본, 미국 등 세계 15개국, 75세 이하에 대해 암 발생률을 조사결과 X-레이와 CT에 의한 암 발생 위험은 전체의 0.6%~3.2%로 나타났다고 의학전문지 ‘랜싯’이 보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영국은 75세 이하의 연간 전체 암 진단 12만4천건 가운데 700건이 X-레이 노출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 0.6%의 비율로 가장 낮았으며, 영국보다 X-레이를 훨씬 많이 사용하는 일본의 경우 X-레이로 인한 암 발생률이 3.2%로 나타나 조사대상 국가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다른 국가들의 X-레이에 의한 암 위험은 미국과 스웨덴 0.9%, 호주 1.3%, 캐나다와 체코 1.1%, 크로아티아 1.8%, 핀란드 0.7%, 독일 1.5%, 쿠웨이트와 네덜란드 0.7%, 노르웨이 1.2%, 폴란드 0.6%, 스위스 1.0% 등 모두 2% 미만이었다. 연구진은 X-레이 방사선에 의한 암 위험이 작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번 결과는 지금까지 실시된 관련 연구 가운데 그 위험을 가장 정확히 측정한 것이라
기존의 항생제들이 점점 약효를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다른 박테리아를 잡아먹는 박테리아를 ‘살아있는 항생제’로 개발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BBC인터넷판은 독일 막스-플랑크 발달생물학연구소와 영국 노팅엄대학 연구팀의 연구내용을 인용,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다른 박테리아를 추적-침투-파괴하는 ‘델로비브리오 박테리아(Bdellovibr io bacterium)’의 게놈을 완전 해독, 이를 새로운 항생제로 이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팀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델로비브리오가 다른 박테리아를 공격하는 화학적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항생제를 만들든지 아니면 이 박테리아를 직접 체내로 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델로비브리오는 포유동물의 세포는 감염시킬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인간에게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밝혔다. 델리오비브리오는 이미 오래전에 학계에 알려진 박테리아지만 이것이 인간의 박테리아 감염을 차단하는 효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연구된 바가 없다. 이 박테리아는 우선 다른 박테리아가 방출하는 화학물질을 감지, 먹이를 찾아내면 빠른 속도로 다가가 먹이세포와 충돌,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구강수술을 하기전 금연을 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ADA뉴스는 최근 ‘치주학 저널’ 에 발표된 스웨덴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 구강수술후 빠른 회복을 원한다면 사전에 담배를 끊어야 할 것이라고 지난달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카롤린스카 연구소 치주과 연구진들은 하루에 10∼20개피를 피우는 흡연자를 대상으로 흡연과 염증과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각각 중증의 치주질환으로 수술중인 흡연자와 비흡연자 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임상실험을 실시, ‘GCF(gingival crevicular fluid)"를 검사했다. 검사는 실험참가자들이 수술받기 직전과 수술후 1∼5주 기간동안 계속됐다. GCF를 분석한 결과 연구진들은 흡연자들의 경우, 신체의 방어 메카니즘이 취약해져 있었으며 반면 비흡연자들의 경우는 신진대사의 반응이 원활한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흡연이 회복단계에서의 치료과정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흡연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한 임상적 증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충분한 수면이 창의력을 키우는데 필수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얀 보른 박사(독일 뤼베크 대학)는 ‘네이처’ 최신호(1월22일자) 연구보고서에서 “사람의 뇌는 낮에 못 풀었던 문제들을 수면 중에도 풀기를 계속한다”며 “따라서 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나면 문제가 쉽게 풀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8시간 수면을 취한 그룹과 이보다 잠을 적게 잔 비교그룹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8시간 수면을 취한 그룹이 비교그룹에 비해 수학문제를 풀어낼 가능성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보른 박사는 “이는 기억이 뇌에서 저장되기 전에 재구성된다는 생화학적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기억의 이러한 재구성 과정에서 창의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보른 박사는 또 “창의력이 이 때 향상되는 것은 뇌의 기억 재구성 작업이 문제를 풀기 쉬운 방법으로 진행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보른 박사는 아울러 “수면 중에 뇌의 기능이 어떤 과정을 통해 향상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기억은 뇌의 깊숙한 곳에 있는 해마에서 처리가 시작돼 종국적으로 ‘신피질(neocortex)’로 들어가 통합된다”며 “이러한 과정은 깊은 수면단계인 서파(slow wave)수면 중에
일본 홋카이도와 토호쿠 등 일부 의과대학의 대학원생 상당수가 병원에 명의를 대여해온 사실이 지난달 22일 일본 문부과학성에 의해 밝혀졌다. 문부성 관계자는 “기존에도 명의 대여에 대한 보고가 있어온 것이 사실이나 이번 조사결과 그동안의 보고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관계자는 특히 “이들의 명의 대여가 진료보수 부당청구 등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관계자는 “명의 대여의 배경에는 만성적인 의사부족에 허덕이는 지역의 실태와 수업료를 지불하면서 보수 없이 진료를 맡아야 하는 대학원생들의 경제적 사정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학원생들은 의학부 6년 수료 후, 의사면허를 취득하고 몇 년간의 임상연수를 더 거친 후 대학원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30대를 넘기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기본적으로 타병원에서의 아르바이트 등의 수입이 없으면 생활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의학부 대학원생의 상당수가 실험실 등에서의 연구와 더불어 대학병원에서의 진료도 실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나, 현재 이들의 진료 행위 자체가 연구의 연속이라는 이유로 무급 처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