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른이 없다.”고 말들을 합니다. 미래가치에 대한 숙고도 없고, 그 성취 방향도 제시해주지 못하면서, 자기이익 만을 추구하는 미숙한 사람들이 그 조직을 좌지우지 하고자 주목받고 싶어 안달하기 때문에, 안타까움에서 나오는 말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을 리더로 세워야 할까요? 아니, 몇 번의 시행착오와 뼈저린 반성이 있어야만 조직을 위해 헌신하는 리더를 뽑을 수 있을까요? “내가 리더야 ”라고 외치면서 깃발을 자기만 들겠다고 아우성치는 사람을 리더로 인정해줄 수 있을까요? 회원이 선택한 리더를 리더로 인정 못하겠다면서 조직의 안위와 가치에 대한 보호 사명 따위는 개나 줘버린듯이 난도질하는 사람을 울며 겨자 먹기로 인정해줘야 할까요? 리더를 흔드는 것은 그 조직 전체를 흔드는 것과 다름이 있을까요? 다원주의 사회에서 각각의 조직들은 서로 다른 가치관에 따라서 추구하는 원칙과 목적 등을 구현하고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합니다. 추구하는 목적이 더 클수록 경쟁 역시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고, 그럴 때 일수록 구성원간의 일치단결이 강조됩니다. 전문가 집단이 더 많은 견제를 받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망가뜨릴 만큼 망가뜨린 후에 그 조직의 리더가 되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바쁜 아침시간에 스마트폰으로 먼저 커피를 시켜놓고 찾으러 갈 때가 있습니다. 사무실이 많은 곳이라 항상 기다리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 대기번호는 64번이었는데, 앞의 어떤 여자 한 분이 왜 자기 것이 안나오는지 컴플레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62번 정도의 음료가 완성된 때였습니다. 나중에 보니 그녀의 것은 65번이었지만, 먼저 그것이 만들어 올려져 있는 것을 쳐다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 순서대로 만들지 않느냐는 저의 불평은 그저 공허할 뿐이었습니다. 새로 개원하고 포털사이트와 연결해서 예약을 관리하려고 신청하였습니다. 첫 검수 결과가 대표 이미지가 기준에 위배된다고 보류로 나왔습니다. 그저 저희 병원 로고일 뿐이었는데, 글이 세줄이라는 등 안된다는 답변이었습니다. 그것도 전화를 해보지 않았다면 정확한 이유도 모르고 계속 그런 상태였을 수 있었는데, 다행히 직원이 전화를 해보고 알아낸 답변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상하시다시피 전화 후에는 검수가 승인되었습니다. 사실은 불평이 만연한 사회에 대해서 쓰고 싶었습니다. 불만이 생기는 이유는 내 기준에 위배되기 때문이며, 시간,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금년 제58차 국제표준화기구/치과전문위원회(ISO/TC 106) 총회는 코로나-19(CORVID-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독일 주최로 화상회의(9.19~23)와 독일 베를린에서의 대면회의(9.25~30)로 무사히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총37명(대면 25명, 비대면 12명)이 참석하였으며 3년 만에 대면회의로 진행된 관계로 우리나라가 제안한 표준 15편을 포함하여 많은 중요한 안건들이 신속히 처리되었기에 여기에 소개합니다. 치과의료기기 표준에 많은 관심과 아울러 제조, 수입 및 사용에 참고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1) 치과 충전 및 수복재료 (Dental filling and restorative materials, SC 1) ● 열가소성 근관충전용 가타퍼차(WG 2) - WD 6877 Dentistry - Endodontic obturating materials ; 코멘트에 대한 토의 후
“시기와 질투는 너의 힘이 아니다. 오히려 너의 약점을 드러내는 치명적 결함이다.” <에피소드 #1> 따르르릉~ 남쪽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동호회서 만난 동생에게 다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행님아~ 혹시 네*버 사진관련 카페에서 활동하는 머시기에게 사진 준적 있나? 아무리 봐도 행님 사진인데, 그노마가 지 사진이라고 우기고 있는 기라. 후딱 확인 해봐라마~” 존재감 제로인 제 사진을 뭐 하러 가져갔을까 생각하면서, 해당 게시글을 찾아가 보니, 뜨악~ 조회수가 1만 5천여 건에 댓글이 1,000개쯤 달렸습니다.“ 와~ 역시 작가님 최고예요~” “가을이란 이렇게 표현을 해야하는 거군요~” (비슷비슷한 찬양이 쏟아집니다.) 거기에 그 작가님의 코멘트도 군데군데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우연히 촬영한 사진인데....(운운). 여러분도 늘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시면 충분히 촬영하실 수 있습니다. (운운).... 제 사진 강좌도 많이 구독 사랑해주세요~” 나름 그 분의 소셜포지션을 생각해서, 점잖게 이메일로 사진 출처를 밝혀주실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며칠간 답이 없어서, 직접 그 게시글에 댓글로 촬영 원작자의 신분을 밝히고,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대신
치협 제32대 집행부는 회원들을 위한 ‘민생 회무’를 모든 정책 추진의 첫 번째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이에 본지는 각 회무를 현장에서 이끌어가는 집행부 임원들이 직접 기고하는 형식의 ‘치협 정책 핵심 체크’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열린 지면을 통해 치협 임원과 독자들이 소통의 폭을 넓히고, 나아가 치과계 현안 추진을 위한 중지를 담을 해당 기고에 많은 관심과 성원 당부드립니다.<편집자 주> 바야흐로 가을이다. 전통적으로 농촌사회였던 우리나라에서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논밭의 곡식은 물론 산과 들의 초목도 저마다 열매를 맺는다. 농부들은 한 해 힘써 가꾼 곡식을 거두고, 동물들도 양식을 갈무리하며 살과 털을 찌워 혹독한 겨울을 대비한다. 치과계야말로 지금 겨울을 대비할 때인 것 같다. 플랫폼 업체를 중심에 두고 본말이 전도된 듯한 비급여 공개 정책을 강요당하고 있다. 침체된 경제상황에 물가와 제반 비용은 치솟고 비용 부담은 커져만 가고 있다. 거기에 점차 가중되고 있는 진료 보조인력 구인난은 치과회원들에게 가장 힘든 부분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플랫폼과 연계하여 비정상적인 저수가로 치과계를 어지럽히는 의료기관이 창궐하고 있는 현실이다. 치과의사
사람들은 살면서 매 순간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제일 가깝게는 가족, 친구들, 연인과의 관계가 있을 것이고, 학교를 다니면서는 선생님, 교수님과의 관계, 단골 식당에서는 사장님과의 관계가 있을 것이다. 아마 치과의사가 된 후에는 환자, 치과위생사와도 관계를 맺어야 할 것이다. 관계라는 건 참 어렵다. 평소에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이기에 특별한 자극을 느끼지 못하지만 한번 어긋나기 시작하면 아침에 눈뜨고 밤에 눈 감을 때까지, 혹은 그 넘어서까지도 나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가화만사성이라는 고사성어도 다섯글자에 그 뜻을 담고 있지 않은가. 유치원때부터 교우관계가 좋다고 소문난 아이 중 하나였던 나에게도 관계는 민감한 주제였다. 관계는 다양하게 이뤄진다. 갑과 을의 관계, 동등한 관계, 사랑하는 관계 등... 간단하게는 긍정적인 힘을 주는 관계와 나를 위축시키는 부정적인 관계가 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부정적인 관계에 대해서 극단적인 표현으로 정의하고 싶지는 않다. 애초에 관계라는 것은 배려와 이해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내 몫을 포기해야 할 때도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관계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 또한 다양하다. 손해를 보더라도
50대 후반의 나이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오히려 다행입니다. 좋은 꼴 싫은 꼴을 많이 보기도 하고, 또 보여주기도 했을 텐데도 지금껏 잘 참아낸 당신의 인내에 경의를 표합니다. 지금 당신은 더 이상의 즐거움과 행복을 받지 못한다는 체념으로 가득 차, 힘없이 인생의 길을 걷고 있는 가련한 처지가 아닙니다. 세월이 만들어준 순화된 감성은 다른 이들의 원함을 더 잘 받아들이고 보듬어줄 준비가 된 것이고, 은은한 미소가 만들어낸 주름은 넉넉하고 너그러운 사람으로 인정받게 해주었고, 느릿한 음성은 굳이 힘껏 내지르지 않아도 저 멀리까지 당신 마음의 소리를 퍼지게 해주는 장치가 되었습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차귀도는 죽도, 지실이섬, 와도의 세 섬과 작은 부속 섬을 거느린, 제주에 있는 무인도중 가장 큰 섬이라고 합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그 모습이 아름답고 다양하게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근처의 수월봉 높은 정자에서 바라보았을 때의 평안한 느낌과, 지금처럼 약간 북쪽의 해안 둘레길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또 다르게 다가옵니다. 평안히 누워있는 망자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힘차게 대양을 향하는 고래이기도 합니다. 당신에게 다가오는 느낌은 무엇일
아침 햇살에 따듯함을 기대하면서 빼꼼히 창문을 열면 포근한 느낌보다는 제법 쌀쌀한 기운이 바람결에 성큼 들어옵니다. 일교차가 꽤 나서 몸이 웅크려질 지경입니다. 어느덧 올해가 9월도 마지막 주로 접어들어 바야흐로 가을의 중심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30도를 훨씬 넘는 날들이 이어져서 꽤 무더웠고, 하늘이 찢어진 듯이 퍼부어대어 많은 침수 피해를 내었던 폭우, 그리고 연이어서 찾아온 태풍은 대비한다고는 했어도 많은 분들을 힘들게 했지만 그런 여러 가지로 힘겨웠던 여름이 그래도 시간이 지나가니 어느덧 멀리 가버리고, 절기를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을 다시 깨닫도록 하는, 아침, 저녁으로 결실의 계절 기운을 느끼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가을에는 가까운 교외에서 코스모스의 여린 모습을 볼 수 있고, 산에라도 가면 오르내리는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겹겹이 낙옆이 쌓여서 걸을 때마다 나는 바스락 소리에 절로 시인의 감성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단풍은 곱게 물들어 우리 모두의 마음을 때론 붉게, 때론 노랗게 바꾸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찾아오는 봄이 앞으로에 대해서 생명의 시작과 설래임이 있는 계절이라면 가을은 왠지 만남, 그리고 그 이후에 느껴질 그리
알프스 산맥의 많은 산 중에서도 가장 높다는 몽블랑(Mont Blanc, 해발 4,807m)은 ‘흰 산’ 이란 뜻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경계에 위치하여 국경분쟁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물론 실제 전쟁이 일어난 것이 아닌, 자존심 싸움에 가까운 것입니다. 관람을 위해 방문한 에귀뒤미디(Aiguille du Midi, 해발 3,842m, 한낮의 바늘) 봉 정상에 설치된 전망대는, 프랑스의 샤모니 마을에서부터 케이블카로 연결되어 있는데, 정상부근을 빠른 속도로 오르내릴 때는 놀이기구를 타듯 몸이 붕 뜨는 느낌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늘 함께하면서도 특별한 느낌 없이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하는 것, 그것은 바로 ‘공기’입니다. 실제로 공기에도 무게가 제법 있어서, 1기압에서는 1세제곱미터 당 1.2kg이나 됩니다. 단시간에 고지에 빠르게 오르면서 산소부족으로 나타나는 증세가 고산병인데, 머리가 빙글빙글 돌고, 구토 증세와 호흡 곤란까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늘 곁에서 지켜 주고 있었으나,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감사함도 표하지 못하여, 떠난 뒤에야 비로소 후회를 하게 되는 것은 못난이들의 숙명입니다. 휘청거리게 취했을
얼마 전, 우리 치과 옆에 있던 백화점이 문을 닫았다. 단일 점포 백화점으로서는 서울에서 유일한 백화점이었다. 27년 동안 성업했던, 이 동네의 랜드마크 백화점이었는데 코로나19라는 악재를 견디지 못 하고 결국 폐업하게 되었다고 들었다. 명품 백화점은 아니었지만 나름 인지도 있고, 나름 가성비 좋은 물건들이 많은 백화점이었는데 막상 이렇게 없어지고 나니 자주 가서 사 입고 사 먹고 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치과 주변에 있던 치과 두 개가 1k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요즘 떠오르고 있는 상권으로 떠난 것 같다. 우리 치과가 입지한 동네는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4호선 출구 주변은 오래된 상권이고 7호선 출구 주변은 새 상권이라 할 수 있다. 재래시장을 앞세운 오래된 상권의 세력은 막강했었다. 새 상권이 생긴 후로도 오래된 상권의 세력은 좀처럼 쇠하지 않았다. 앞서 이야기한 백화점도 오래된 상권에 있었다. 그런데 멀리 떨어진 곳에 터널이 하나 뚫리더니 흐름이 바뀌었다. 그 터널로 통하는 긴 대로가 새 상권과 만나기 때문이었다. 지금 새로 지어지는 건물은 모두 새 상권에 자리하고 있다. 새 상권 주변의 주거지역이 마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공부해서 남 주냐’라는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그만큼 공부하면 공부한 자신한테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맞는 말이죠. 하지만 살다 보니 공부는 평생 해야 하는 것이 공부이고 그 공부를 통해 남에게 많이 줄 수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학생 때 입시를 위한 공부와는 또 다른 공부의 세계는 늘 있었습니다. 대학에서의 공부, 직업을 유지하기 위한 공부, 새로운 영역의 확장을 위한 또 다른 공부, 취미를 제대로 즐기기 위할 공부, 부모가 되기 위한 공부, 자녀를 제대로 키우기 위한 공부 등 쉴 틈 없이 우리는 공부를 해 왔고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은 이 사회를 이해하고 또 사회 구성원을 사랑하고 살아가기 위한 밑거름이 됩니다. 최재천 교수님은 이런 공부에 남다른 관심이 있는 분입니다. 그분이 하신 말씀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알아가려는 노력이 축적될수록 이해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