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구강암이나 후두암, 폐암 등 암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주영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미국·영국·일본·벨기에·이탈리아 등 6개국 국제공동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흡연이 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암환자 5234명을 대상으로 폐암·후두암·구강암·방광암·간암 등 17가지 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떼어내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담배연기가 직접적으로 닿은 조직은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이렇게 돌연변이로 변한 세포 일부가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유전자는 아데닌(A)·구아닌(G)·시토신(C)·티민(T)이라는 4가지 염기가 이어져 있는데, 흡연을 한 암 환자의 유전자는 C가 A로 바뀐 특이한 형태의 돌연변이가 많았다. 특히, 이 돌연변이 유전자는 구강이나 후두, 폐 등 담배연기가 지나가며 직접적으로 닿는 곳에서만 나타났다. 이 같은 돌연변이 유전자는 위나 신장, 췌장, 자궁 등과 같이 담배연기가 직접적으로 닿지 않는 곳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흡연량이 많은 환자일수록 이 돌연변이
계란을 하루 1개 섭취하면 뇌졸중 위험이 12%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피스태트연구소 연구팀이 ‘미국영양학회저널’ 최신호에 계란이 심장병이나 뇌졸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지난 30여년간 계란과 심장병, 뇌졸중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논문들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계란을 매일 1개씩 섭취했을 때 뇌졸중 위험이 12%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병 위험과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었다. 연구팀은 “계란에는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진정시키는 항산화 성분을 포함해 이로운 영양소들이 많이 들어있다”며 “특히, 계란 노른자 속에 들어있는 루테인이라는 황산화 물질은 동맥의 혈전 형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해소하는 데 고단백 식사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인간영양연구소 연구팀이 의학저널 ‘위장병학(Gastroenterology)’ 최신호에 단백질 섭취가 지방간 해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UPI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남녀 당뇨병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탄수화물 40%, 단백질 30%, 지방 30%로 구성된 식사를 하게 한 결과 6주 후 간에 낀 지방이 최대 48%까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실험 전 이들의 평균 칼로리 구성비율은 탄수화물 42%, 단백질 17%, 지방 41%였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으로 방치하면 간 섬유화, 간 경화를 거쳐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위험요인은 과체중, 비만,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 당뇨병 등이다.
분만 시 진통을 완화하면 출산 후의 산후우울증 위험 역시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도출됐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분만진통을 완화하기 위해 경막 외 마취(무통주사시술)를 받은 여성의 통증 정도가 산후우울증 위험도와 유의미하게 연관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경막 외 마취란 요추의 척수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경막 외 공간에 플라스틱 도관을 넣어 진통제를 지속적으로 주입, 복부 이하 다리 부위까지 감각을 둔하게 만들어 진통 효과를 내는 시술이다. 연구진은 분만 시 경막 외 마취가 시행된 여성 200여 명을 대상으로 분만통의 정도를 측정하고, 출산 6주 후 산후 우울증 척도 검사(EPDS)를 진행한 결과 분만통 수치가 낮을수록 산후우울증의 지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만통이 산후 우울증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연구팀의 산과마취 전문의 그레이스 림 박사는 “분만 진통을 완화하면 우울증과 연관이 있는 염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며 “그러나 경막 외 마취는 개인적인 결정이기에 산후 우울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이를 권장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가짜 약에 몸이 반응하는 이른바 ‘플라시보 효과(위약효과)’에 대한 비밀이 풀렸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과대학 재활의학연구소 연구팀이 가짜 약을 투여했을 때 플라시보 반응을 일으키는 뇌 부위를 발견했다고 최근 사이언스데일리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만성 통증을 겪고 있는 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가짜 진통제를 투여,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의 반응을 지켜봤다. 그 결과, 가짜 약이 투여된 환자의 절반 이상이 우측 중전두회(mid-frontal gyrus)가 활성화됐고 실제로 통증이 크게 줄었다고 답했다. 중전두회는 감정과 결정이 이루어지는 뇌 부위다. 특기할 만한 것은 가짜 약을 사용한 그룹을 한정한 2차 실험에서도 플라시보 효과가 95% 입증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의 마르완 발리키 박사는 “플라시보 효과가 단순히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생물학적 근거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발견은 환자 맞춤형 진통제 개발이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근거”라고 강조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스케일링으로 구강관리를 하면 폐렴에 걸릴 확률을 최대 87%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개원가의 이목이 쏠린다. 미국 버지니아대학 연구진이 1년에 2번 이상 치과를 방문해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치료를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겨울철 폐렴에 걸릴 위험률을 최대 87%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데일리메일이 최근 이를 인용 보도했다. 폐렴은 주로 박테리아 감염에 의해 폐의 조직의 일부분 또는 전체가 염증이나 종양으로 인해 곪거나 부어올라 폐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나는데, 신체의 면역력이 저하되는 가을과 겨울철에 특히 급증한다. 심할 경우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폐의 염증이 광범위하게 발생해 산소 교환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면 호흡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년에 2회 스케일링과 치과 검진을 병행하면 이런 폐 질환의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버지니아대학 마이클 돌 박사는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 치과 치료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학교 기반 ‘실란트’ 프로그램을 통해 학령아동의 충치 발생을 80%이상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미국질병관리본부(CDC)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이털 사인 리포트(Vital Signs report)를 통해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최근 보도했다. 메디컬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연구결과의 주요 내용은 이렇다. 먼저 6~11세 사이 어린이의 약 43%가 실란트를 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고소득층 어린이들보다 저소득층 어린이들은 실란트를 약 20%가량 더 적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령아동 가운데 실란트를 하지 않은 어린이는 실란트를 한 어린이보다 충치 발생률이 3배가량 더 높았다. 특히 학교 기반 실란트 프로그램을 통해 700만 명에 가까운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3억 달러에 이르는 치과 치료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톰 프리던 미국질병관리본부 책임자는 “충치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한 많은 어린이가 먹고 말하고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 뒤 “실란트는 충치를 예방하는 데 저렴하고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아직 저소득층 어린이 가운데 3분의 1가량만 실란트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학교 기반 실란트 프로그
치매 증상이 시작된 사람도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테레사 류-앰브로스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신경학회 발행 학술지 ‘신경학’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가벼운 혈관성 치매로 인지장애를 겪는 70명의 노인들(평균연령 74세)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6개월간 한 그룹은 평상시처럼 간호받게 했고, 다른 그룹은 한 번에 1시간, 1주 3회 옥외에서 걷기 운동을 시켰다. 그 결과 운동을 한 그룹은 사고력 등 인지장애의 정도가 다소 개선됐다. 또 혈압상태나 걷기 능력 등도 좋아졌다. 하지만 운동을 중단하면 이런 효과가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운동을 하면 뇌에 직접 유용한 단백질들의 방출이 자극돼 뇌 신경세포의 생존과 성장에 도움이 되고 이에 맞춰 신경가소성이 작동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이나 뇌졸중 등 여러 이유로 뇌혈관과 조직이 손상돼 일어나는 것으로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흔한 치매로 알려져 있다. 기억력, 언어능력, 사고능력,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지는 등의 인지장애가 진행되고 때에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많이 자는 남성은 생식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끈다. 미국 보스턴 대학 보건대학원의 로렌 와이스 박사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미국 생식의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이 임신을 시도하는 부부 790쌍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결과, 하루 6시간 이하 또는 9시간 이상 자는 남성은 임신 가능성이 42%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스 박사는 “임신 가능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며 “매일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은 대부분 잠자는 시간에 나온다”고 밝혔다. 테스토스테론이 대부분 잠자는 시간에 생성되기 때문에 수면장애가 테스토스테론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와이스 박사는 “잠이 부족하면 성욕 저하로 섹스 빈도가 낮아져 임신 가능성 역시 낮아질 가능성도 크지만,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하더라도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며 “임신 가능성을 고려한 이상적인 수면 시간은 7~8시간”이라고 말했다.
한번 상하면 회복이 불가능한 영구치. 이런 영구치를 원하는 모양대로 재생하는 기술은 치의학계의 염원이다. 미국 연구팀이 이러한 영구치나 뼈를 3D 프린터로 만들어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연구팀이 과학저널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생체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해 3D 프린터로 찍어낸 치아나 뼈를 동물에 이식하는데 성공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뼈에 있는 미네랄 성분과 탄력이 좋은 고분자 물질을 섞어 3D 프린터용 신소재를 만들었고, 이를 치아나 뼈 등 다양한 모양으로 프린터 해 쥐와 원숭이 등에 이식했다. 실험결과 인공 치아나 뼈 조직 내에 혈관이 자라기 시작했으며, 4주가 지난 후에는 인공 소재 주변의 줄기세포가 뼈세포로 분화해 인공의 치아나 뼈가 원래의 자리에 있던 것처럼 자리 잡았다. 연구팀이 ‘초탄성본(hyper-elastic bone)’이라고 이름 붙인 이 소재는 생체친화적인 조직 구성으로 탄력이 좋고 조직 구멍 사이로 혈관이 침투해 성장해 갈 수 있는 구조를 가져 이식에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초탄성본이 신축성이 좋아 3D 프린터로 원하는
고단백 다이어트가 당뇨병 위험을 개선하는 데는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과학전문지 ‘셀 리포트(Cell Reports)’ 최신호에 고단백 다이어트로 체중은 줄일 수 있지만 당뇨병을 막아주는 인슐린 민감성은 개선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비만 여성 34명을 3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하루 단백질을 권장 섭취량인 65g, 다른 한 그룹은 이보다 약 50% 많은 97g을 섭취하게 했으며, 나머지 한 그룹은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 현재의 체중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실험 결과 두 단백질 다이어트 그룹은 모두 체중이 약 10% 줄었다. 그러나 인슐린 민감성은 표준 단백질 그룹만 25~30% 개선되고 고단백 그룹은 전혀 변함이 없었다. 인슐린 민감성이 높다는 것은 식후에 올라가는 혈당을 끌어내리기 위한 인슐린이 적게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슐린 민감성이 높으면 당뇨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실험 결과 고단백 다이어트가 인슐린 민감성과는 연관이 없었다. 이는 결국 당뇨병 위험은 여전하다는 것으로, 연구팀은 단백질을 필요 이상 섭취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오히려 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