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등 폐질환의 유발이 두려워 전자담배로 갈아탄 끽연가들에게 불행한 소식이다. 유명 브랜드 전자담배 대부분에 흡입할 경우 폐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합성향료 디아세틸(diacetyl)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밝혀냈다고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의 조지프 앨런 박사는 유명 브랜드 전자담배 제품과 리필용액을 분석한 결과 75% 이상에서 버터 향이 나는 디아세틸을 포함, 3가지 합성향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중 디아세틸의 경우 먹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장기간 흡입하면 산소의 흐름이 줄어드는 심각한 폐질환인 폐쇄성 세기관지염(bronchiolitis obliterans)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 국립직업안전보건연구소의 보고사항이다. 이 폐질환은 현재로서는 폐 이식 외에 치료법이 없는 상태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명 브랜드 전자담배 제품 51개 가운데 47개에서 디아세틸이 검출됐으며 37개 제품은 함유량이 실험실에서 검출 가능한 한도를 넘었다. 폐를 손상시킬 수 있는 다른 두 가지 합성향료인 아세토인(acetoin)과 2,4-펜타네디온(2,3-pentanedione)도 43개 제품과 23개 제품에
초기 유방암은 국부의 전체 절제보다 종양 부위만 절제한 후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장기적인 생존율을 더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종합암센터 연구팀이 2000~2004년에 초기 유방암 진단을 받은 3만7207명(A집단)과 2003년 초기 유방암 진단을 받은 7552명(B집단)을 대상으로 각각 10년 생존율과 무병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A집단에서는 58%, B집단에서는 62%가 소괴절제와 함께 방사선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는 유방 전체 절제수술을 받았다. 그 결과, A집단의 10년 생존율과 무병생존율이 B집단 보다 높았다. 특기할 만한 사실은 종양의 크기가 2cm미만인 경우는 소괴절제 그룹이 전체절제 그룹보다 10년 무병생존율이 현저히 높았다는 것. 전이 없이 완치된 비율이 높았다는 의미다. 또 국소 재발률과 원격전이 발생률도 소괴절제 그룹이 전체절제 그룹보다 낮았다.연구팀의 사비네 시슬링 박사는 “소괴절제 환자들은 전체절제 환자들보다 비교적 나이가 적고 종양성격이 다소 양호하기는 했지만 이것이 전체적인 결과를 반전시킬 변수는 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아교정 후 교열을 유지하기 위해 착용하는 장치인 리테이너에 블루투스를 심는 기술이 미국에서 개발돼 교정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렇게 심은 블루투스는 컴퓨터 서버와 연결돼 구강 내 각종 정보를 제공, 브라켓 제거 후 있을 수 있는 악골의 회귀를 막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게 개발팀의 설명이다. 캘리포니아(UCSF)치과대학 연구팀은 ‘SmartByte’라는 이름의 블루투스 교정 유지장치를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추가 연구에 착수했다고 치의학 전문지 ‘덴티스트리투데이 (dentistrytoday)’가 최근 밝혔다.연구팀이 개발한 SmartByte는 온도 감지 센서를 부착해 구강 내에 착용하고 있는 상태의 체온과 구강 밖의 온도 차이를 감지하고, 착용 시간 등을 계산해 착용자의 휴대폰과 치과의사의 컴퓨터 서버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쌓인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는 궁극적으로 치열 교정의 완성도를 높이는 자료로 사용된다. 연구팀의 에릭 캐슬 전공의는 “교정치료가 끝난 후 브라켓을 제거하더라도 얼마간은 악골 관계가 교정 전 상태로 회귀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교정유지장치인 리테이너는 이런 경향성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교정이 실패하는 이유
만성 스트레스를 겪는 노인은 알츠하이머 치매가 오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미국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신경과 전문의 리처드 립턴 박사 연구팀이 만성 스트레스가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기억상실성 경도인지장애(aMCI: amnestic mild cognitive impairment)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알츠하이머병과 관련 장애’(Alzheimer Disease Associatied Disorders)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인지기능에 이상이 없는 70세 이상 노인 507명을 대상으로 매년 최소 1번씩 평균 3.6년 동안 현재의 생활환경, 앞으로 올 일들 등 14개 항목에 대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평가하는 스트레스 지각 측정검사(PSS: perceived stress scale)를 시행했다. 이 결과 PSS 평가점수(0~56점)가 5점 올라갈 때마다 aMCI 위험이 30%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MCI란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연구팀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만성 스트레스를 겪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치매가
과도한 포화지방 섭취가 뇌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끈다.조지아 리젠트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학·재생의학과의 알렉시스 스트래너한 박사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뇌-행동-면역’(Brain, Behavior and Immunity)에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칼로리 중 포화지방의 비율이 10% 또는 60%인 먹이를 주면서 4주, 8주, 12주 단위로 체중, 혈당, 인슐린 저항 등을 측정했다. 이 두 그룹 쥐의 식단은 사람으로 치면 ‘건강한 식단’과 ‘패스트푸드 식단’에 해당한다.연구팀은 이와 함께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에 있는 신경세포의 시냅스 표지단백질과 염증표지 단백질인 사이토킨 수치를 측정했다. 이는 시냅스 수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 결과 12주가 지나자 고지방 먹이 그룹은 소교세포가 자가면역반응을 일으킬 때 만들어지는 염증 유발 단백질인 사이토킨의 수치가 증가하면서 시냅스의 수와 기능이 줄어들었다. 스트래너한 박사는 “해마의 시냅스가 줄고 기능이 떨어졌다는 것은 해마가 맡고 있는 기억기능도 저하됐다는 증거다”라고 말했다.
충치의 첫 징후가 발견된 후 예방치료를 먼저 시행할 경우 충전치료 필요성이 30~50%가량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웬델 에반스 호주 시드니대학 부교수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치과의술과 구강역학’(Community Dentistry and Oral Epidemiology)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와 치과의사 모두 충치가 발견됐을 때 드릴로 썩은 부분을 제거하고 충전 물질을 채워 넣는 치료를 가능한 빨리 받는 것이 충치의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연구팀은 7년의 연구기간 동안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절반은 통상적인 치료를, 나머지 절반은 연구팀이 고안한 치료 방법을 쓴 뒤 치아 건강상태를 확인했다.연구팀의 치료 방법은 환자들에게 불소가 포함된 치약으로 양치질하도록 하고, 설탕이 든 음식과 음료를 피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 결과 연구팀이 고안한 방법대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충치는 더 이상 악화되지 않았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충치가 사라지기도 했다.에반스 박사는 “7년의 연구 기간 동안 실제로 필링이 필요한 환자는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며 “충치를 만드는 세균이 언제나
감자나 양배추, 양파, 콜리플라워 등의 백색 채소가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중국 저장 대학 연구팀이 ‘유럽 암 저널(European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서 백색 채소가 암 발병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관련 논문 70여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 백색 채소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위암 위험을 33%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과일 섭취가 100g 늘어날 때마다 위암 위험이 5%씩 감소하고, 비타민C 섭취가 하루 50mg 증가할 때마다 위암 위험이 8%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소금 섭취는 5g 늘어날 때마다 위암 위험이 12%씩 증가하고 알코올 섭취는 하루 10g 마실 때마다 위암 위험이 5%씩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의 걷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치매 위험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프랑스 툴루스 신경퇴행질환센터 연구팀이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노인의 걸음 속도와 뇌 건강 사이의 관련성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아직 치매 증상은 없지만 기억력이 저하된 70대 노인 128명을 대상으로 관련 검진을 실시한 결과 걷는 속도가 느린 노인은 치매 환자의 뇌 세포에 나타나는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걷는 속도는 평균 3.7km였으며,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 수치가 높을수록 걷는 속도는 더 떨어졌다. 델 캄보 박사는 “당장 치매 증상이 없어도 기억력 저하에 함께 미세한 보행 장애가 나타나면 치매를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CBT)가 치과공포를 극복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컬리지 런던 연구팀이 최근 ‘영국 치의학 저널(British Dental Journal)’ 최신호에 CBT가 환자의 심리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치과치료가 필요한 환자 130여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치과공포를 비롯한 심리상태를 검사하고, CBT 후 치과공포 증상 완화 정도를 측정했다. 연구결과 실험군의 75% 이상이 높은 수준의 치과공포를 갖고 있었으며, 구체적으로 공포심을 유발하는 진료로는 마취를 위한 주사나 치과용 드릴에 대해 공포를 느끼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이렇게 치과공포를 느끼는 환자들에 CBT 를 시행한 결과 실험군의 79%가 별도의 진정법 없이도 치과치료를 받을 자신이 생길 정도로 치과공포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BT 시행 전에는 진정법 없이 치과치료를 받겠다고 답한 환자가 5명에 불과했다. CBT란 약물의 도움 없이 환자 스스로의 심리적 안정화와 왜곡된 인식에 대한 조정을 통해 강박증이나 불안감, 우울증 등
전이가 강한 악성 전립선암의 예방에 강도 높은 운동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립선암은 보통 전이가 잘 되지 않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는 악성 형태의 전립선암도 존재한다. 그러나 강한 운동과 생선, 토마토 섭취를 병행하면 전립선암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게 연구의 결론이다. 캘리포니아대학 메디컬센터의 스테이시 켄필드 박사(비뇨기과 전문의)는 40세부터 84세까지의 남성 6만2000여명을 20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조사기간 중 악성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남성들에게 강도 높은 운동이 가장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조사 대상 중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매주 3시간 이상 하는 남성은 공격성 전립선암 위험이 34% 정도 낮았고, 기름이 많은 생선을 매주 한 번 씩 먹는 사람 역시 이러한 위험이 1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토마토를 매주 7차례 이상 먹는 사람은 악성 전립선암 진단율이 15% 낮았다. 스테이시 켄필드 박사는 “혈류를 증가시키는 강도 높은 운동과 함께 식이요법을 병행한다면 전립선 발병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이번에 입증됐다”며 “가공육 섭취를
‘기부의 계절’ 12월을 맞아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른바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oxytocin)이 타인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과 연관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독일 본 대학병원 정신의학·심리치료 클리닉 연구팀은 172명을 대상으로 호르몬 수치를 재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연구팀은 172명을 대상으로 10유로를 주고 전부를 그냥 갖거나 전부 또는 일부를 기부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설문지를 돌렸다. 그리고 기부할 의향이 있는 경우 이 돈을 ▲우간다 원주민의 생계를 돕는 사업 또는 ▲우간다 우림 재조성 사업에 기부할 것인지 택하게 했다. 그리고 소변검사를 통해 옥시토신의 수치를 쟀더니 옥시토신 수치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 비해 기부하고 싶은 마음이 2배 가량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옥시토신 수치는 오로지 생계지원 사업 기부와만 연관이 있었다는 점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옥시토신은 박애적 사회기부와 연관이 있다는 유추가 가능하다”며 “옥시토신 투여를 통해서도 이 같은 결론을 입증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