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액(이자액)이나 침을 분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세포 내 염소이온이 세포막에 있는 나트륨 중탄산염 공동수송체(NBCel)를 조절해 타액 분비를 제어한다는 사실이 국내외 공동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향후 구강건조증 등 타액분비와 관련된 질환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신동민 연세치대 구강생물학교실 교수와 홍정희 가천의대 생리학과 교수, 손아람·뮤알렘 미국국립보건원 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연구한 ‘Intracellular Cl- as a Signaling ion that Potently Regulates Na+/HCO3- Transporters’이란 논문이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 논문에 따르면 침을 분비하는 역할을 하는 세포 내 염소이온이 ‘NBCel’ 단백질의 특정 부위(GXXXP motif)와 상호작용하며, 이 염소이온의 농도에 따라 NBCel 활성화도가 조절된다. NBCel은 나트륨과 중탄산염을 세포로 들여오는 세포막에 존재하는 이온 수송체로, 분비액의 중탄산염 농도조절에도 관여한다. 이 같은 NBCel의 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구강건조증 같은 타액 분비가 줄어드는 질환으로
카레 재료인 강황에 들어있는 쿠르쿠민이라는 성분이 과거 두려운 기억을 지우는 데 효과가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뉴욕 시립대학 심리학과 연구팀이 의학저널 ‘신경정신약리학(Neuropsycholpharmacology)’ 최신호에 쿠르쿠민이 과거의 공포 기억을 지우고 두려운 기억이 뇌에 새롭게 저장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실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쥐 실험을 통해 한 그룹에는 보통의 먹이를, 다른 그룹에는 쿠르쿠민이 함유된 먹이를 먹이며 공포 자극을 주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쿠르쿠민을 먹은 쥐들은 공포 자극에 전혀 두려운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글렌 샤피 박사는 “이 같은 실험결과는 쿠르쿠민이 기억이 흐트러졌다가 다시 자리 잡는 재응고화 과정을 차단해 공포 기억의 장기기억 저장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쿠르쿠민의 이러한 효과는 충격적인 일을 겪은 후 나타나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치료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머릿속으로만 운동을 해도 근육이 약화되는 걸 막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오하이오 대학 근골격 · 신경연구소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성인 29명에게 손과 팔목을 4주 동안 석고붕대로 고정해 움직일 수 없게 하고, 이중 14명에게는 일주일에 5번 생각으로만 손목을 굽히는 운동을 하게 하고, 나머지 그룹에는 그렇게 하지 않게 한 결과, 상상 운동을 한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손목 근육의 힘이 50% 덜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더불어 상상 운동을 한 그룹은 석고붕대를 풀었을 때 대조 그룹에 비해서 훨씬 빨리 손목 근육 기능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상 운동은 앉은 자세에서 5초 동안 있는 힘을 다해 손목을 굽히는 상상을 한 뒤 5초 쉬는 것을 하루 11분씩 되풀이하는 방식으로 매주 5일, 4주 간 진행됐다. 연구팀의 브라이언 클라크 박사는 “상상 운동으로 근력 손실을 완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근육약화를 치료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갑 기자
암을 미리 발견하고, 대응하기 위한 암 검사가 실은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이 지난 30년 사이에 총 55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시행된 45건의 임상시험과 98건의 통계조사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암 검사가 질병이 있다고 판단하는 능력인 ‘민감성(sensitivity)’과 질병이 없다고 판단하는 능력인 ‘특이성(specificity)’을 결여한 경우가 많고, 뚜렷한 치료법이 아직 없기 때문에 암 검사의 3분의 2 이상이 사망률이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낮추어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암 검사 중 특히 폐암, 전립선암, 구강암, 난소암 검사는 사망위험 감소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방암 자가촉진도 사망위험을 낮추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일부 암 검사는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유방암 진단을 위한 유방X선 촬영은 사망위험을 최고 27%까지, 대장암 검사는 거의 30%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의 존 이오니디스 박사는 “긍정적인 연구 결과 역
한국에서 치과의사의 위상, 만족도가 나날이 추락하고 있는 것과 반대로 미국에서는 치과의사의 어깨에 힘이 들어갈 법한 발표가 나왔다. 최근 미국 노동통계국이 직업군 전반을 대상으로 직업 만족도, 직업 유망성, 급여 수준, 실업률, 성장세 등을 종합한 통계를 종합해 상위 100개의 직업을 발표, 이 중 1위는 ‘치과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3일 US뉴스앤월드가 보도했다. 눈에 띄는 것은 치과위생사(Dental Hygienst)가 5위에 오르는 등 치과 분야에 대한 각광이 두드러졌으며, 간호사 2위, 의사 4위 등 보건의료 분야가 상위 5개 직종 중 4개를 차지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내 ‘오바마 케어’ 등으로 대표되는 보건복지 분야의 국가적 투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위에 오른 치과의사의 경우 직종의 실업률이 0.9%로 매우 낮고, 직종의 삶의 질이 높으며, 평균 연봉은 14만6340달러(약 1억6000만원)로 나타나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1위에 올랐다. 노동통계국은 2022년까지 치과의사와 관계된 2만33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5위에 오른 치과위생사의 경우는 소아치과 시장의 확대와 맞물려 선전했다고 보
암 진단 후에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미국 웨일 코넬 의과대학 신경과전문의 배벅 내비 박사 연구팀은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3개월 내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신경학 회보(Annals of Neurology)’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이 유방암, 대장암, 폐암 등을 진단받은 66세 이상 환자의 메디케어(65세 이상 노인 의료보험) 기록을 분석한 결과, 암 진단을 받지 않은 같은 연령대 노인들보다 뇌졸중 발생률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암 환자의 뇌졸중 발생 위험은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 항암치료의 강도가 가장 높은 시기인 암 진단 후 첫 3개월 동안이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암 종류별로는 말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은 폐암, 췌장암, 대장암 환자의 뇌졸중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암세포가 전이되기 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유방암, 전립선암 환자는 뇌졸중 발생률이 가장 낮았다. 내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암 자체와 항암치료가 혈관과 혈액 응고 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혈관이 경화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암환자의 경우 뇌졸중 전조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평소 추운 환경에서 지낼수록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 내분비학회와 시카고 내분비학회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당뇨병 저널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19~23세의 남성 5명을 대상으로 ‘사람이 만성적으로 추위에 노출됐을 때의 영향(Impact of Chronic Cold Exposure in Humans)’이라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낮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백색지방에서 갈색 지방으로의 전환이 촉진됐다. 백색지방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반면, 갈색지방은 열을 내면서 지방을 태우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갈색지방의 양과 활성화 수치가 높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낮에는 평소와 같이 생활하고, 밤에는 특정한 온도로 맞춰진 방에서 잠을 잤다. 연구진은 4개월 동안 매달마다 방 온도를 19도에서부터 27도까지 다르게 설정했다. 이 결과 19도로 맞춘 달에 갈색지방의 양과 활동량이 30~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폴 리 박사는 “건강에 좋지 않은 식단과 신체활동뿐 아니라, 생활환경의 온도 변화가 비만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치과의사에게 구강관리를 충실히 받은 중환자실 환자는 호흡기 감염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로 의과대학 연구진이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가운데 치과의사에게 전문적으로 구강관리를 받은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호흡기 감염 발생률이 두 배가량 적다는 연구결과를 ‘감염관리 및 병원역학’에 발표했다고 미국치과의사협회지(JADA)가 밝혔다.연구진이 무작위로 중환자실에 최소 48시간 이상 입원한 성인 환자 254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간호사에게 일상적인 구강관리를 받은 환자보다 치과의사에게 전문적으로 구강관리를 받은 환자가 호흡기 감염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실험군에 속한 환자들에게는 치과의사가 각 환자가 필요로 하는 칫솔질, 치석 제거, 발치 등의 구강관리를 제공하고, 대조군에 속한 환자들에게는 일상적인 구강 위생관리만을 제공했다. 이 결과 치과의사에게 전문적으로 구강관리를 받은 실험군 환자의 경우 호흡기 감염률이 8.7%로 나타났으며, 대조군의 경우에는 18.1%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공호흡기를 낀 환자의 폐렴 발생률은 실험군이 7.6%였지만, 대조군은 16.5%로 높게 나타났다. 로드리게스 박사는 “박테리
설탕 과다섭취가 만성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이 설탕과 관련된 8000여 편의 논문을 종합분석 해, 설탕 과다섭취가 지방간이나 성인 당뇨병, 대사장애 등 만성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의학뉴스포털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미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심장병, 당뇨병, 간 기능장애 등 만성질환의 위험요인들을 한데 모아 겪는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으며, 이는 첨가당(Added sugar)의 과도한 섭취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첨가당이란 식품 속에 자연적으로 함유된 설탕이 아니라 음식에 인위적으로 첨가되는 설탕을 말한다. 연구팀은 “첨가당의 과다섭취는 이제 개인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다. 첨가당의 과다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해독을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폭음이 면역력을 크게 약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로욜라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의학저널 ‘알코올(Alcohol)’ 최신판에 음주가 면역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평균연령 27세의 남성 7명, 여성 8명을 대상으로 보드카를 4~5잔 마시게 하고 최고로 취한 상태, 폭음 후 2시간, 5시간 후 각각 혈액샘플을 채취해 면역세포 수치를 측정한 결과, 폭음 직후에는 면역체계가 활성화되다가 차츰 약화되면서 술을 먹지 않은 상태보다 더 무기력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최고로 취한 상태에서 20분이 경과했을 땐 핵심 면역세포인 백혈구, 단핵구, 자연살해세포 등의 수치가 올라가면서 면역체계가 활성화됐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모든 면역활동이 오히려 평소보다 더 약화됐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당국이 새해를 ‘설탕 덜먹기 운동’으로 시작해 눈길을 끈다. 자국 내 어린이들의 충치로 골머리를 앓아왔던 영국 정부가 예방적인 조치에 초점을 맞추고 나선 것이다. 영국공중보건국(PHE)은 최근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설탕 소비를 줄이고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 등을 다른 대체 먹거리로 바꿀 것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BBC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영국공중보건국은 하루 권장 열량의 10% 정도만 설탕으로 흡수하는 것이 적정 가이드라인이나 어린이들이 이 보다 많은 설탕을 흡수하고 있다며 무설탕 음료 등 부모들이 대체 먹거리를 준비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영국의 이 같은 캠페인은 자국 내 어린이들의 과도한 설탕 섭취가 높은 충치발병율로 이어지고 있다는 각종 연구결과들이 촉매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선 조사에서는 영국 전역의 3세 이하 아동 중 약 12%가 충치를 앓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 같은 유아충치의 주된 원인은 과일음료로, 유기농 과일음료라 하더라도 설탕 함유량은 일반 음료와 차이가 없어 주의해야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영국은 2012~2013년 5~9세 사이의 아동들이 병원을 찾은 가장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