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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치주염 박테리아, 치매 원인

진지발리스균 독성 효소, 치매환자 신경세포서 나와
진지발리스균 억제 후보물질 발견, 임상적용 추진



구강 박테리아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신경퇴행성 치료제 전문 제약회사 코텍자임 연구팀이 미국과학진흥협회 학술지 ‘과학 발전(Science Advances)’ 최신호에 만성 치주염의 원인균인 프로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가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쥐 실험을 통해 실험군 쥐에 프로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균을 감염시킨 결과 치매와 관련된 독성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를 만드는 물질이 신경세포에서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또 해당 박테리아가 지니고 있는 독성 효소인 진지파인을 치매 환자의 신경세포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진지파인은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신경독성을 띤다.

연구팀은 진지파인을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을 물색한 끝에 소분자 후보물질(COR388)을 찾아냈다.

이 후보물질은 신경세포에 감염을 일으킨 진지발리스균을 감소시키고 베타 아밀로이드 생산을 차단하는 한편, 신경염증을 줄여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의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이 이 후보물질의 용량을 달리해 소수의 치매 환자와 건강한 사람에 최장 28일 동안 투여한 결과 치매환자와 정상인 모두에서 안전성을 보였고, 치매환자들의 인지기능이 개선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후보물질로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상실험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앞선 연구에서도 진지발리스균과 같은 치주질환균이 인체의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 증가를 유발하고, 사이토카인이 베타 아밀로이드의 증가 및 축적을 야기해 치매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