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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박테리아로 췌장암 진단

렙토트리샤·푸소박테리움 비율 높아
특정 박테리아 췌장암 진단 도구 기대


구강 내 박테리아로 췌장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중국 저장대 연구팀이 최근 ‘구강미생물학저널’ 최신호에 구강 박테리아의 췌장암 진단 도구로써의 활용성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초기 췌장암 진단을 받은 45~65세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구강 내 박테리아를 추출해 연구 분석한 결과, 췌장암에 걸린 사람들은 해모필러스와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균의 비율은 낮았지만 렙토트리샤와 푸소박테리움균의 비율은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구강 박테리아 구성비는 일반인과는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특정 박테리아의 높은 지표를 통해 췌장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같은 박테리아 구성비는 췌장 내 암이 면역체계에 영향을 줘 특정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선 연구에서는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와 아그레가티박테르 악티노미세템코미탄스라는 박테리아 두 종이 췌장암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췌장암은 별 다른 초기 증상 없이 대부분 말기에 발견되며, 이후 5년 내 생존율이 5~10% 미만이라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관련 연구들은 이 같은 암의 조기 진단에 구강 관련 박테리아가 주요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구강 내 박테리아와 췌장암과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췌장암을 진단하는 도구 및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