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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본 치과의사 스트레스 ‘고공행진’

매년 스트레스·불안·자살·우울 검색 증가
예방 위해선 환자와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

최근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요구사항이 점차 다양해지면서, 치과의사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지난달 대한심신치의학회(회장 홍정표) 추계학술대회서 최용현 교수(대한심신치의학회 부회장·건국대학교병원)가 발표한 논문 ‘인터넷에 검색되는 키워드의 분석을 통한 시대에 따른 한국 치과의사의 심리·정신적인 변화에 대한 고찰’에 따르면, 연간 치과의사 부정적 키워드 검색 건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에 따르면 인터넷이 보급화된 지난 199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인터넷 검색 시 ‘치과의사와 스트레스’, ‘치과의사와 우울’, ‘치과의사와 자살’, ‘치과의사와 불안’ 등 치과의사 관련 부정적 키워드 검색 수를 평가한 결과, 스트레스 및 불안 키워드 그래프가 유사했으며 우울과 자살 키워드 그래프 또한 서로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부정요소 키워드 검색 횟수는 스트레스, 불안, 자살, 우울 순으로 많았다.


최용현 교수는 “임플란트, 치주치료 등 치과치료에 있어 환자들이 치과의사보다 인터넷 정보를 더 신뢰하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라며 “환자들의 사고방식이 다양해짐에 따라 요구사항 또한 주관화되고 있다. 이에 치과의사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환자를 대하는 데 있어 객관성을 따지기 보다는 공감대 형성을 우선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민경호·이하 정책연)이 발표한 이슈리포트(제9호)에 따르면 치과의사가 일반인에 비해 우울감 경험률이 5.3배 높았으며, 자살생각 경험률은 10.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스트레스 등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특히 정책연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연구기관 지후연구소) 조사에서 치과의사 2382명 대상 ‘최근 2주간 우울감 경험 여부’ 질문에 치과의사의 60.9%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최근 1년간 자살생각 여부’ 질문에서도 그렇다고 응답한 치과의사가 16.3%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