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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발치 시 복용 중 약물 체크 “꼼꼼하게”

특정 성분 보충제, 항우울제 등 출혈 촉진 위험
내원 시 확인 주의 약물 복용 일시 중단 안내도

국내 치과계에서도 과다 출혈, 골 괴사 등 환자의 병력을 미처 파악하지 못해 발생하는 응급 상황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치과계에서도 주의가 잇따르고 있다.


호주치과의사회(Australian Dental Association·이하 ADA)는 최근 발치 과정에서 과다 출혈 등의 응급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치료 전 환자가 복용 중인 약물을 재차 확인하고 병력 기록 등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호주인의 경우 3분의 2가 정기적으로 보조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각종 약초 요법 등도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ADA는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연구 동향을 살펴보면 강황, 생강, 마늘, 은행나무, 인삼, 글루코사민, 달맞이꽃 기름, 생선 기름 등을 포함한 특정 보충제와 약초 요법 등이 치과 치료 시 출혈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항우울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혈액 희석제와 같은 일부 약물 역시 출혈을 일으키는 위험 요소인 만큼 시술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DA는 치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가 병원에 처음 내원할 시, 이 같은 보충제나 약물 등의 과거·현재 복용 이력을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또 가족력, 과거 수술 및 절차, 기저질환 등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스티븐 리우 ADA 회장은 “현재 많은 환자가 자신의 병력을 치과의사와 공유할 필요가 있음에도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는 발치 등 출혈을 조절해야 하는 시술 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의사는 시술 전 환자의 정보를 반드시 파악하고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 등의 복용을 일정 기간 중단할 것을 조언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