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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우식경험지수 10년 간 나아지지 않아

14세 이하 치아 우식 유병률 경향성 분석
영유아 구강검진 등 예방정책 실효 높여야

 

소아청소년들의 우식경험지수가 근 10여 년간 증가 또는 정체돼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소아치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 ‘건강보험 데이터를 이용한 14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치아 우식 유병률 경향성(모성은 외 3명)’에서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연도별 소아청소년 약 100만 명의 표본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치아 우식, 치수 및 근단주위조직의 질환 관련 지수를 조사 분석했다.

연구결과 5세 아이들의 우식경험유치지수는 5~9세 사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10~14세 연령군에서는 정체된 경향을 보였다. 이는 치아 우식 유병 상태와 치아 우식을 예방하기 위한 체계가 지난 10년 간 개선되지 않고 정체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스스로 구강위생 관리 능력이 부족한 유치열기 또는 혼합치열기 아이들에서 치아 우식 유병 상태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어린이들의 치아 우식 예방을 위한 국가적인 구강 보건 사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 영유아 구강검진 수검률을 높이고, 아동치과주치의제 사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영유아 구강검진 평균 수검률은 35~45% 수준이다.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70%를 상회하는 영유아 건강검진 수검률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복지부가 202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에서도 1회 차에 참여한 전체 아동의 비율이 18.8%에 그치고, 이 중 2회 차로 이어지는 비율이 31.6%에 그치는 등 소아청소년 구강 보건 사업에 대한 관심이 낮아 이를 끌어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치아 우식 발생 치아에 대한 치료는 비교적 잘 이뤄져 구강 내 우식 치아를 갖고 있는 우식 유병자율은 2010년 이후 5세와 12세 아동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치아 우식 치료 시행은 개인적, 지역적으로 과거에 비해 개선됐으나 예방적 관점의 관리는 지난 10년 간 개선되지 않고 정체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아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구강 보건 사업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적극적 홍보방법과 관련 사업의 효용성에 대한 평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