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등 치과예방처치(이하 예방진료)에 소홀한 경우 치아우식이나 치주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30대 중후반, 소득 상위, 고학력층이 예방진료 등 구강관리에 ‘열심’이라는 분석이다.
대한보건협회 학술지 대한보건연구에 최근 실린 ‘한국 성인의 치과예방처치경험과 구강질환의 관련성(저 임영아)’ 논문에서는 7기 국민구강영양조사에 참여한 국민 6178명의 건강설문 및 검진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예방진료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예방진료를 받은 사람보다 치아우식 발생 가능성이 1.58배 높았고, 치주질환 발생 가능성도 1.28배 높았다. 연령 관련 예방진료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 중에서 20대가 치아우식 발생 가능성이 1.76배 높았으며, 다음으로 40대가 1.45배 높았다.
예방진료와 관련 일반적 특성으로는 1년간 치과 검진을 받은 경우가 60.9%였으며, 예방진료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0.2%였다.
특히, 30대의 64.3%가 예방진료 경험을 갖고 있었으며, 이 중 대학교 이상 학력이 65.6%를 차지하고, 소득도 ‘상’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65.5%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예방진료를 경험한 사람 중 하루 칫솔질 횟수가 3회 이상인 사람이 63.4%로 높았고, 구강관리보조용품을 사용하는 비율도 65.0%로 높았다.
이 밖에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치아우식 발생 가능성이 1.58배, 치주질환 발생 가능성이 1.63배 높았으며, 하루 칫솔질 횟수가 3회 미만인 사람이 3회 이상인 사람보다 치아우식 발생 가능성이 1.23배, 치주질환 발생 가능성이 1.14배 높았다. 또 지난 1년간 치과 검진을 받은 경험이 없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아우식 발생 가능성이 1.22배, 치주질환 발생 가능성이 1.31배 높았다.
연구자는 “정보매체의 발달로 대중이 치료보다 예방이 구강건강 유지에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기 시작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예방진료의 급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예방진료의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