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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 진료, 부모와 긴밀한 소통이 ‘열쇠’

장애아동 부모 심리 변화에 충분한 이해 필요
아동을 한 인격체로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 줘야

 

내년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등 장애인의 권리를 확대하려는 사회적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애아동 진료에서 ‘부모와의 긴밀한 소통’이 핵심 요소로 강조되고 있다.


장애아동은 진료 시 불안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만큼, 치과의사는 환자에 대한 이해는 물론 보호자의 심리적 반응과 대응 방식까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제언이다.


최근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소아치과학교실 연구팀이 한국구강보건과학회지에 발표한 ‘장애유형별 이해와 치과진료실에서 고려할 사항’(박선교 외 4인) 제하의 논문에는 장애아동 치과 치료 시 의료진이 고려해야 할 지침이 담겼다.


우선 장애아동이 체어에 앉을 때 일반 아동 환자와 같이 보조 쿠션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련성 문제가 있는 아동의 경우 쿠션이 무릎과 고관절을 구부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해당 자세는 경련 성향을 줄여주며 안락감을 높여 아동의 긴장도를 낮춘다.


장애아동 보호자와의 소통도 원활한 치료를 위한 중요한 부분이다. 장애아동의 부모는 부정, 과보호, 투사 등 ‘부적응현상’을 보이며 왜곡된 애정으로 자녀의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장애아동이 부모로 인한 이차적 질환을 겪게 하지 않기 위해선 비장애인과 동일한 예방관리교육을 진행하는 게 좋다.


특히 장애아동의 부모가 치과를 방문했을 때는 그들이 흔히 겪는 심리적 좌절, 우울 등의 감정을 모두 이겨내고 아동을 치과에 데리고 왔다는 자체에 대해 칭찬과 격려를 충분히 해줘야 한다.


또 아동의 건강을 위해 부모와 함께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자세를 갖추고, 부모의 자녀에 대한 관심과 걱정을 존중하는 느낌을 줘야 한다.


끝으로 의료진 전체가 아동을 한 인격체로 존중하고 좋아함을 부모가 느끼도록 노력해야 한다.


연구팀은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은 개별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장애인 자신, 보호자, 정부, 치과 의료진 모두의 헌신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장애인 환자에 제공되는 치과 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장애 특성과 치료 시 주의사항을 충분히 이해하고 환자 및 보호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