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급여 수급권자는 건강보험 대상자에 비해 전반적으로 구강건강 수준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원광치대 예방치과학교실, 원광대 생체재료매식연구소 및 원광치의학연구소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건강설문조사와 구강검진을 모두 완료한 만 19세 이상 성인 1만3199명(의료급여 수급자 520명, 건강보험 대상자 1만257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성인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구강건강: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2016~2018)를 이용한 불평등 분석’ 제하의 논문을 통해 발표됐다.
연구 결과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건강보험 대상자에 비해 건강 수준이 낮았다. 특히 청장년층에서 불평등 지수가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청장년층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우식영구치지수는 1인당 1.4개로 건강보험 대상자(0.7개)보다 2배 높았으며, 저작불편호소 및 씹기문제 경험률은 37.2%로 건강보험 대상자(15.6%)보다 약 2.4배 높았다.
미충족 치과치료필요율도 월등한 차이를 보였다. 청장년층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경우 경제적 이유로 인한 미충족 치과치료율은 100명당 21.2명으로 건강보험 대상자(5.2명)보다 무려 4.08배 높았다. 19세 이상 모든 연령을 통합해 보더라도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18.7명으로 건강보험 대상자(6.1명)보다 3배 이상 심각했다.
또 청장년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미충족 의치 필요자율은 100명당 17.5명으로 건강보험 대상자(3.8명)의 4.6배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경제적 이유로 인한 치과의료이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이들의 구강건강 향상 및 치과의료이용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특히 청장년층은 노동시장 참여와 사회활동이 활발한 생산연령인구에 해당하므로 이들의 구강건강 저하는 사회적 기능의 저하로도 연결될 수 있다. 또 노년층 중심의 보철 지원사업의 지원 연령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