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열심히 하는 것과 잘 하는 것
그대는 사실, 그냥 잘 하면 됩니다. 실로 그렇습니다. 열심히 안 해도 됩니다. 그냥 잘 하면 됩니다. 잘 하지 못 하니까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하는 것은 자랑이 아닙니다. 열심히 한다는 것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냥, 결과로 보여주세요.
열심히 안 해도 됩니다. 그냥 잘 할 수 있다면,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잘 하면, 그걸로 됩니다. 잘 한다는 것은, 그래도 된다는 것입니다. 굳이 열심히 안 해도, 그냥 잘 하니까요. 그렇게 잘 한다는 것은,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말이죠. 더 이상 열심히 안 해도 됩니다. 이제 그냥 잘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잘 하고 싶다면 열심히 해야 하기도 합니다. 잘 할 수 있는 다음에, 그런 다음에 열심히 안 해도 되는 것입니다. 열심히 한다고 반드시 잘 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열심히는 하고 볼 일입니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결코 잘 하게 될 일이 없습니다. 어쨌든, 결과로 보여주세요.
잘 하지도 못하면서 열심히도 안하면, 그건 그냥 거저먹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반드시 값을 치르게 됩니다. 실로 공짜보다 비싼 것이 없기도 합니다. 이 준엄한 현실에 눈을 감으면 그대는 어린이거나 애 어른입니다.
어른은 잘해야 합니다. 적어도 자기 영역에서는, 정말 잘 해야 합니다. 홀로 설 수 있어야 어른입니다.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어야 어른입니다. 잘 한 다음에야 비로소 열심히 안 해도 되는 것입니다. 그대는 지금, 열심히 하고 있나요, 잘 하고 있나요. 어쨌든 그냥, 결과로 보여주세요.
2) ‘라떼꼰대’에게서 배우라
라떼꼰대가 처했던 그 시절의 형편은 지금 그대들이 처한 상황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대부분 쓸모없는 조언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라떼꼰대들은 입을 다물라고 합니다.) 라떼꼰대의 말은 듣고 있을 가치가 없으니 다음과 같이 차단하라고 합니다. 꼰대라고 팩폭을 하거나, 안다고 원천봉쇄 하거나, 먼산을 바라보거나, 아무 대답을, 아무 대답도 하지 말거나.
하지만 다만 이것으로 끝나면 그것은 분명 손해지 싶습니다. 지금 그대는 라떼꼰대를 ‘적’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고, 사실 그러면 안 될 일입니다. 듣기 싫을 말을 안 들어서 좋은 것 보다, 적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더 나쁩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타산지석은 못 되어도 반면교사를 삼을 수 있습니다. 들어주고 참아주면 친구가 됩니다. 적어도 적이 되진 않습니다. 될 사람과 그렇지 못할 사람은 여기서 갈리는 것 같습니다. 그럴 수 있는 ‘태도’에서 갈리는 것 같습니다. 그대가 라떼꼰대의 말을 듣고 견딜 수 있다면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 - 적어도 기대해 볼 수 - 있습니다. 그대가 라떼꼰대의 말을 듣고 견딜 수 없다면 도움은 결코 기대할 수 없게 됩니다. 그대 혼자 남게 됩니다.
그대도 결국 그런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런 태도를 가지고 있다면 말이죠. 이미 그런 사람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대 스스로는 모르지만. 함부로 ‘라떼꼰대’라 폄훼하지 말 일입니다. 적어도 그들은 그대에게 그런 말이라도 해 줍니다. 그들은 그렇게 성공했습니다. 자신들만의 성공 스토리가 있습니다. 위대한 위인들도 나름의 성공 스토리가 있습니다. 왜 그들이라고 없겠습니까.
왜 그대라고 없겠습니까. 그들은 자신만의 성공 비법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호의를 베풀고 있는 사람에게 함부로 라떼꼰대라고 말하지 말 일입니다. 괜히 적을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여러 라떼꼰대들의 쓸모없는 조언들 속에서조차, 쓸모 있을 어떤 것을 발견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수 있으면 됩니다. 그럴 수 없으니 안 되는 것입니다.
누군들 그대에게 정말 필요한 맞춤 조언을 해 줄 수 있을까요. 아무도 그대에게 그대가 정말 필요한 바로 그 조언을 해 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그대의 태도와 자질의 문제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저도 라떼꼰대라는 말을 듣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 여기서 입을 다물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