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치과계의 세계적 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단이 오는 9월 6일부터 12일까지 상해에서 개최되는 ‘2025 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FDI World Dental Congress·이하 FDI 총회)’에 참석, 다시 한번 그 위상을 재확인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FDI 총회는 박영국 FDI 재정책임자(Treasurer)가 차기 회장(President-elect) 단독후보에 이름을 올려 이목이 쏠리고 있다. FDI의 재정책임자는 집행위원회와 재무위원회의 위원으로 FDI의 살림을 총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자리로 특히 박영국 재정책임자는 지난 2023년 선거에서 56%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지지받아 당선된 바 있다.
또 이번 총회에서는 이지나 FDI 상임위원회(Dental Practice Committee) 위원이 상임이사(Councillor)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김다솜 치협 국제위원이 FDI 상임위원회(Membership Liaison and Support Committee) 위원 초선에 도전한다.
아울러 이번 FDI 총회 주요 일정으로는 한국이 주관하는 퍼스 그룹 미팅(Perth Group Meeting)이 9월 6일 열릴 예정이다. 퍼스 그룹 미팅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6개국(힌국, 미국, 호주, 영국, 일본, 뉴질랜드)이 모여 글로벌 의제를 공유,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치는 자리다. 한국 대표단은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각국의 의제를 취합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7일에는 선거가 있는 General Assembly A가 예정돼 있으며 치협이 주최하는 오찬 행사(Korea lunch)도 계획돼 있다. 또 대표단은 8일 열리는 NLO Forum, 10일 열리는 Young Dentists Forum & Networking, 11일 열리는 Women in Dentistry Session, 12일 개최되는 General Assembly B에 공식 참여해 국제적 교류에 나서며 6일과 8일 열리는 Open Forum 1, 2에도 참석한다.
이 밖에 9일 저녁에 개최되는 개회식에 참석해 국내 치과계를 알리고 10일 저녁에 진행되는 갈라디너에서도 글로벌 교류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현지에서 각국 치과계 대표단과 간담회를 통해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허봉천 치협 국제이사는 “현 협회의 상황으로 인해 대부분의 해외 일정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했으며, 다가오는 세계 총회 준비 또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FDI 총회는 차기 회장 선거를 비롯해 미국·중국·일본 치과의사협회와의 주요 간담회 등 우리에게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국제위원회는 다소 혼란스러운 여건 속에서도 국제무대에서의 치협의 위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