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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원 스티커’ 치과계 신뢰 회복 마중물 될 것”

강남구회 7월부터 회비 완납 회원에 발급 인기
납부율 증가 등 가시 효과, 23개구회 동참키로
인터뷰 - 최승호 강남구회장


“작은 스티커 하나하나가 치과계 신뢰 회복의 마중물이 되길 바랍니다.”


서울지부 강남구회가 지난 7월 도입한 ‘정회원 인증 스티커 사업’이 최근 서울 전역으로 사업이 확산되는 등 회원들의 회무 참여와 환자 신뢰를 높일 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사업은 매년 회비 완납 회원에게 연도별 스티커를 발급, 치과에 부착토록 하는 방식이다. 전문 직업인의 일원으로서 성실히 의무를 이행한 치과임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치과계 대내외적 신뢰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스티커는 블루사파이어 이미지를 치아모양으로 형상화해 치아를 보석처럼 다루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더불어 정직한 진료, 철저한 감염 관리, 초저수가 빙자 과잉진료 금지 등을 다짐하는 정회원 서약서도 제공하고 있다.


최승호 강남구회장은 “과거에도 중앙회나 타 지부에 유사한 방식의 사업이 있었지만 일회성으로 지속성과 희소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매년 발급은 성실히 의무를 이행하는 회원에게만 부여된다는 점에서 환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입 3개월도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강남구회는 전년도 같은 시점 대비 회비 납부율이 약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강남구에서는 약 200~250개 치과가 스티커를 부착 중이며, 대상 회원은 420~450명으로 추산된다. 인기에 힘입어 9월부터는 서울 23개 구회가 해당 사업에 동참하게 됐다.


환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직접 스티커 의미를 묻는 경우는 드물지만, 진료실 입구에서 자연스럽게 눈에 띄며 ‘성실하고 믿을 수 있는 치과’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서울 23개 구회로 확대되면 4300개 정도의 치과가 대상이 될 텐데, 시간이 지날수록 파급력이 커질 것”이라며 “스티커만의 효과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납부 시기가 앞당겨지고 미납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향후 구회는 장기간 회비를 성실히 납부한 치과를 위한 추가 혜택을 구상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타 지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전국 확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 회장은 “스티커 디자인은 치과임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심플하고 세련되게 만들었다. 만약 전국적으로 확대된다면 통일된 로고를 유지하는 것이 혼란을 막고 임팩트를 높이는 길”이라며 “회비 제도는 제재보다 혜택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 스티커 사업이 그 첫걸음이자 치과계의 신뢰 회복을 위한 작은 장치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