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이자 사진 작가로서 도시의 상처와 시간을 기록해온 신한주 원장(신한주치과)이 전시를 통해 또 다른 얼굴을 선보인다.
신 원장은 오동익 작가와 함께하는 초대전 ‘문래야 문래야’를 이달 16~29일 서울 영등포구 아트필드 갤러리 1관에서 개최한다.
영등포네트워크 예술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벗겨짐, 마모, 녹, 얼룩, 균열 등 도시 구조물의 표면에 남겨진 흔적을 기록한 사진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치과의사로서 매일 환자의 상처와 치유 과정을 지켜온 신 원장은 예술가로서도 상처가 ‘없어진 흔적’이 아니라 시간이 ‘쌓아 올린 깊이’임을 포착했다.
신 원장은 “4년 동안 소풍처럼, 동네 마실처럼 오동익 선배와 문래동에서 즐겁게 사진을 찍었다”며 “사진 속 상처들은, 부드럽게 부식되며 자신만의 질서를 만들어 간다. 아물지 않아도 아름답고, 지워지지 않아도 평온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전시는 평일 낮 12시부터(주말 오전 11시) 저녁 8시까지 운영되며, 장소는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129길 2-1 아트필드 갤러리 1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