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한 달가량 남은 가운데 전국 치대 및 치전원 수시 지원자 수가 지난해 대비 0.5% 증가했다. 반면 의대, 한의대, 수의대, 약대 수시 지원자 수는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로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입 의·치·한·약·수 수시 지원자 수는 총 11만 2364명으로 전년도 대비 3만1571명이 감소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전년 대비 의대 수시 지원자 수는 29.2% 감소했으며 수의대는 20.7%, 약대는 16.7%, 한의대는 11.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축소로 최상위권의 의치한약수 지원자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의대 모집정원이 큰 폭 확대돼 전년도 고3 학생들이 의대에 대거 합격, 금년도 재수로 넘어오는 상위권 학생이 줄어든 것과 최근 문과 학생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 맞물리면서 금년도 수시 지원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치대 수시 지원자 수의 경우 의치한약수에서 유일하게 0.5%(43명) 증가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치대 수시 지원자 수 증가의 원인을 단국대(천안) 지역인재 신설과 부산대 학제 개편 등으로 꼽았다.
실제로 단국치대의 경우 2026학년도 수시 모집에 지역메디바이오인재전형을 신설 의예과·치의예과·약학과에서 교과 100%로 54명을 뽑는다. 또 부산치대의 경우 학제 개편 원인 등으로 중단됐던 선발을 2026학년도에 재개했다.
하지만 치대의 경우 모집 인원과 지원자 수가 증가한 것과는 별개로 실제 수시 경쟁률은 전년도 대비 소폭 감소(-5.16)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치대 수시 경쟁률은 2022년에 32.09대 1, 2023년에 30.35대 1, 2024년에 24.6대 1, 2025년에 23.26대 1이었으며 올해는 447명 모집에 8092명이 지원해 18.1대 1을 기록했다.
이 밖에 수시 지원자 현황을 살펴보면 치대에서는 연세치대가 34명을 모집하는 데 1335명이 지원, 39.26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단국치대가 34.93대 1, 경희치대가 34.5대 1을 기록했다. 또 전형 중에는 단국치대 논술우수자 전형이 7명 모집에 1005명이 지원해 143.57대 1로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이어 연세치대 논술 전형이 107.6대 1, 경북치대 논술이 107.33대 1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