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개원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등 제도적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치협 기획위원회는 ‘개원환경 개선 기획 간담회’를 지난 17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정훈 기획이사를 비롯해 개원의 10여 명이 참석해 개원가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조정훈 이사는 먼저 ▲치협 100주년 기념식 성황리 개최 ▲보수교육 간접비 차등 부과로 인한 회원 가입 증가 ▲국립치의학연구원 국회 공청회 진행 ▲대통령 공약에 보험 임플란트 4개 확대 조항 확정 ▲지르코니아 급여 확대 ▲장애인 치과주치의 전국 확대 실시 ▲법정의무 의료폐기물 배출자 교육의 교육기관 승인 및 회원 대상 무료 교육 진행 ▲스케일링 건강보험 연1회 적용 대국민 홍보 등 치협 33대 집행부의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이어진 개원의 의견 청취 시간에서는 개원가 경영 부담, 제도 변화 등에 대한 우려와 요구가 폭넓게 제기됐다.
우선 내년 3월 본격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지원법과 관련한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돌봄체계 속 치과의사의 역할 수행, 치과와 돌봄 시설 간 연계 등 행정 절차, 수가 구조 등 구체적인 정보에 대한 안내와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제도 이해도가 낮으면 현장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회원들이 제도의 취지를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또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의료비 지원·후불제 성격의 사업과 관련해서도 현장 정보 공유와 정책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조정훈 이사는 “최근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개원가 매출이 30%가량 줄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개원가의 어려움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선 경청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회원을 위한 업무를 하려면 회원과 직접 소통해야 한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치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좀 더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