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과 의료기기 업체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전시회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확인했다.
‘2026 UAE 두바이 치과 기자재 전시회’(이하 AEEDC 2026)가 지난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UAE 두바이에서 개최됐다. 1997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30회를 맞은 AEEDC는 중동 지역 전시회를 넘어 세계 최대급 치과 기자재 전시회로 급성장하며 글로벌 치과 산업의 흐름을 가늠하는 핵심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55개국, 4316개사가 참가했으며, 총 전시 면적은 7만2500㎡에 달했다. 참가 브랜드 수는 5860개, 참관객 수는 7만445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독일, 중국, 한국, 러시아, 튀르키예, 이탈리아, 브라질 등 주요 치과 강국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특히 중국 기업의 전시 면적이 한국과 독일 기업의 전시 면적을 합한 규모를 넘어서는 등 글로벌 경쟁 구도의 변화도 현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AEEDC 2026에는 KOTRA와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이하 치산협)가 공동 운영한 한국관에 총 65개사가 참가했으며, 전시 면적은 816㎡ 규모로 구성됐다. 한국관은 4홀과 5홀을 연결하는 브릿지 구간에 위치해 참관객 유입이 활발한 동선상의 이점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시 품목은 포터블 엑스레이, 근관치료재, 교정재료, 임플란트 시스템, 골 이식재, AI 영상판독 솔루션, 수복재료, 표면처리 장비, 치과용 핸드피스 등으로 구성돼 한국 치과 의료기기 산업의 기술 스펙트럼을 폭넓게 보여줬다. 현장에서는 준수한 기술력과 디자인 완성도, 가격 경쟁력, 안정적인 사후관리(A/S)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들이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한국관은 통일감 있는 부스 디자인을 통해 한국 치과 의료기기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도, 각 참가기업의 개별 브랜드 정체성을 적절히 드러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참관객과 바이어들로부터는 “전시 품질이 높고 관람이 편리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한국관 전반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성과 측면에서도 실질적인 결과가 도출됐다. 한국관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총 967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상담액은 약 6100만 달러, 계약 추진액은 2700만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중동 지역은 물론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 시장 바이어들의 관심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치산협은 이번 AEEDC 2026을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후속 지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참가기업들은 “최근 고환율 기조로 해외 전시회 참가 부담이 컸지만, KOTRA와 치산협의 국고 지원을 통해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향후 한국관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