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키박사 연구보고서
암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이고 환자의 생존기간이 짧은 췌장암의 치료 백신이 개발됐다.
미국 뉴욕에 있는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 센터의 로버트 마키 박사는 지난 22일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 암학회연합회 주최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췌장암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단계 임상시험 결과 4명이 백신 투여후 2년 이상 살고 이 중 한명은 5년 넘게 살고 있다고 밝혔다.
마키 박사는 환자 개개인 췌장에서 절제된 암 종양으로부터 ‘열충격단백질(HSP -heat-shock protein)’을 추출, 이를 가지고 환자 개인별 맞춤백신을 만들어 췌장절제 수술 후 8주 안에 환자들에 이를 투여했다.
HSP는 세포가 공격을 받았을 때 이를 재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 종양에 가장 많다고 알려져 있다.
마키박사에 따르면 HSP로 처리된 백신을 투여하면 면역체계가 HSP를 가진 암세포를 공격하게 된다는 것.
마키박사는 “췌장암 환자는 진단 후 2년 안에 사망하고 췌장을 완전히 절제한 환자도 사망률이 90%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비록 몇 명 안되기는 하지만 임상시험 참가 환자중 일부가 2년 이상 생존했다는 것은 치료백신의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