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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사 폐질환 발병 위험 높다 미세규소분자 흡입 ‘규폐증’ 가능성 커

美 질병통제센터 보고서
치과기공사와 광부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치과기공사들이 광부 등 특정직업에서 잘 발생하는 치명적인 폐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보고서가 최근 발표됐다.


뉴욕발 로이터통신은 최근 미국 질병통제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이하 CDC)가 미국내 치과기공사들이 기공소에서 작업하는 중 미세규소분자들을 흡입함으로써 ‘규폐증(silicosis)’이라고 불리는 폐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발표한 보고서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규폐증은 유리규산의 미립자가 섞여 있는 공기를 장기간 마심으로써 증세가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그동안 광부나 채석꾼, 석공 등의 직업군에서 발병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CDC는 보고서에서 지난 94∼2000년 기간동안 5개주에서 9개의 치과기공사 규폐암 관련 케이스를 조사한 결과 그들이 작업중 다루는 재료중 일부가 미세규소 먼지를 방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연구보고서 작성자인 도날드 쉴 뉴저지주 보건노후복지국 담당관은 “이같은 보고서는 크라운, 브릿지, 리테이너 등을 제작하는 치과기공사들에게 놀라운 일이 될지 모른다”며 “치과기공사들은 심지어 그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과기공사들이 미세규소분자를 흡입했을때, 폐조직은 단단한 마디와 반흔조직으로 그들을 둘러싼 분자들에 반응하고 이것은 곧 호흡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환자들의 경우 이것이 심각한 박테리아나 균류 감염으로 발전돼 복잡한 치료를 요하거나 치명적인 상태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에 대해 CDC가 발행하는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이하 MMWR)’ 최근호에서 쉴과 그의 동료들은 규폐증으로 판명된 치과기공사 3명의 케이스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48세에 규폐증으로 진단받고 65세에 사망한 환자는 46년간 기공소에서 일한 바 있다.
보고서에서는 치과기공사들이 직장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통풍시스템이 설치된 장소에서 일할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같은 시스템은 규소미립자를 ‘진공청소기’처럼 제거할 것이라고 연구진들은 밝혔다.
아울러 물속에서 작업을 하거나 재료를 규소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대체 또는 미세 분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