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 분열 우려도
지난 2월말과 이달 3월초 치의학전문대학원들이 일제히 입학식을 치르면서 치의학전문대학원(이하 치전원)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1922년 2년제 경성치과의학교가 설립된 지 83년만에 4+4 학제 시대가 열린 것이다.
올해 치전원 신입생을 선발한 곳은 모두 5개. 4개의 국립대인 서울대, 경북대, 전북대, 전남대와 유일한 사립대인 경희대로 2003년도에 치전원으로 전환한다는 공식 발표 후에 학제 개편으로 인해 2003~2004년 2년동안 신입생을 뽑지 않고 올해 치전원 신입생을 선발했다.
2004년도에 치전원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부산대 치전원은 2006년도에 치전원 신입생을 처음으로 선발하게 된다.
서울대 치전원의 입학정원은 90명, 경북대 60명, 전북대 40명, 전남대 70명, 경희대 80명이다.
# 치과대학과 무엇이 다른가?
치과대학과 가장 큰 차이점은 신입생의 학력과 졸업시 학위가 틀리다는 점이다. 치대를 졸업하면 학사학위를 수여하지만 치전원을 졸업하면 석사학위를 수여한다. 또 치대를 입학하는 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가능하나 치전원 입학생은 학사학위 이상의 소유자들이다.
또 법적 교수 수에도 차이가 있다. 전문대학원 설립 준칙에 따르면 치전원의 경우 전체 학생대 교수의 비율이 4대1이다. 즉, 한 학년당 학생대 교수의 숫자 비율이 1대1이다. 경희대 치전원을 예로 들자면 현재 신입생이 80명이면 교수의 법적 정원 수는 80명인 셈이다.
그러나 현재 경희대의 교수 수는 38명에 불과하고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치전원의 법적 교수 수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표 1 참조>.
교육부에서는 2009년에 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일괄적으로 전환할지, 치과대학으로 갈지 정한다는 입장이나 치과계 관계자들은 이미 변화된 학제를 일괄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 등록금은 얼마나 받나?
경희대 치전원의 등록금이 8백만원으로 가장 높다<표 2 참조>. 입학금을 포함하면 8백75만원. 가장 적은 등록금은 전남치대로 2백95만8000이며, 입학금을 포함하면 3백11만3000이다.
등록금 편차가 5백만원 이상 벌어지고 있다.
등록금과 관련 가장 높게 책정된 경희대 치전원의 경우 “등록금을 단순 비교하는 것 자체가 비합리적이다. 국립과 사립은 국가 지원면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임상실습 위주로 교육이 개편되기 때문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치전원 중에서 가장 등록금이 적은 전남대 치전원은 “다른 치전원보다 등록금을 적게 책정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 보다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고자 한 것이다. 지방대의 살아남기 차원이다. 추후 경과를 보고 등록금 인상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등록금의 경우 사립과 국립이 다르고 의대와 치대가 다르기 때문에 학부 과정과 단순 비교는 어렵다”며 “학부모 회의 등에서도 별다른 불만 사항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 학교측에서 바라본 장점과 단점
국립대의 경우 치전원 전환과 함께 교육부로부터 교수 TO를 많이 배정받았다. 서울대는 현재 교수가 100명 가까이 되며, 전남대는 두배 가량 교수가 증가했다.
또 교육부로부터 치전원 전환에 따른 기자재 지원 등 정부지원금을 확보하고, PBL(Problem based learning) 학습법 도입, 쿼터제 운영, 임상조기노출, 통합교육 등 다양한 교육과정 업그레이드를 꾀하고 있다.
인력면에서 화학이나 생물학 등 광범위한 기초과학과목을 선수과목으로 이수하거나 전공한 학생들이 많아 리서치에 유리하며, 다양한 학부를 전공한 학생들이 입학했기 때문에 치의학 발전을 위한 자원이 훨씬 더 다양화 됐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 학부를 졸업하고 나이가 많아 기존의 본과 2~4학년과 융화되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