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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란성 쌍둥이 유전자 환경 따라 달라진다

유전자가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라 할지라도 나이가 들수록 환경적 요인에 의해 서로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마넬 에스텔러 스페인 국립암센터 박사는 3∼74세의 일란성 쌍둥이 40쌍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는 같지만 특정한 때에 어느 유전자가 켜지고 꺼지느냐와 유전자가 얼마나 강하게 발현되느냐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고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했다.


에스텔러 박사는 일란성 쌍둥이들이 유전자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생물학적 메커니즘인 DNA 메틸화(methylation)와 히스톤 아세틸화(histone acetylation)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전체적으로 이들 중 35%에게서 후생유전학적 변화의 차이가 나타났으며 이러한 차이는 초기에는 전혀 없다가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8세 이후에는 60% 이상에게서 이와 같은 DNA 변화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에스텔러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식사습관과 흡연, 운동 같은 생활습관이 DNA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텔러 박사는 또 “서로 떨어져 살면서 서로 다른 환경과 경험에 노출된 쌍둥이가 같은 환경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며 오랜 기간 함께 산 쌍둥이에 비해 이러한 차이가 훨씬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