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가 넓어질수록 혈압도 따라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 발 로이터 통신은 최근 대만 국립 양밍대학 소속 천천환 박사가 미국 ‘고혈압 저널(Journal of pertension)’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 내용을 인용, 30세의 남녀 2377명을 10년간 지켜본 결과 복부비만이 전체적인 체중과 관계없이 고혈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천 박사는 “조사시작 때 이미 복부비만이었던 사람과 조사기간 중에 허리둘레가 늘어난 사람들이 혈압이 올라갈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원래의 혈압이나 전체 체중과는 연관이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천 박사는 “전체적으로는 비만 같아 보이지 않더라도 허리둘레만 유난히 넓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며 “이 결과는 단순한 비만이 아닌 복부비만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천 박사는 복부비만은 고지혈증, 고혈압 그리고 제2형(성인)당뇨병으로 이어지는 인슐린 저항 등과 함께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중 하나지만 사실은 다른 위험요인들을 촉진시키는 주범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대체로 대사증후군에 해당하는 허리둘레는 일반적으로 여성 35인치(89cm), 남성 40인치(101cm)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윤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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