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전증으로 신장투석을 해야 하는 환자가 해발이 높은 곳에 살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미국의사협회 저널(JAMA)’ 최신호를 통해 거주지역의 고도차이가 신부전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3일 보도했다.
연구팀이 신장투석환자 80만48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발 1200m~1800m에 사는 환자는 해수면과 같은 높이의 지역에 사는 환자에 비해 5년 후 생존율이 평균 12% 높았다. 또한 해발 1800m 이상인 곳에서 사는 환자의 경우 생존율이 15% 더 높았다.
연구팀은 신부전환자의 경우 치료를 위해 합성 에리스로포이에틴이 투여되는데, 해발이 높은 곳에서 일어나는 저산소증(Hypoxia)이 에리스로포이에틴의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