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치과의사 되기
매력 넘실·여유로운 삶 “선호도 1위”
올 한 해 호주는 한국 치과의사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기술이민 대상국으로 떠올랐다.
천혜의 자연조건과 우수한 교육 시스템, 그리고 여유로운 삶으로 대변되는 호주는 본지가 치과의사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설문조사 관련 기사 20·21면 참조>.
영어·이론·임상시험 통과시 면허 획득
120점 이민점수 있어야 영주권도 얻어
뉴질랜드도 면허 상호 교류로 ‘주목’
특히 지난 회계연도 동안 호주에 유입된 기술이민자가 11만 명을 넘어서는 등 집권 노동당의 고급기술자 중심의 이민 정책은 분명 한국 치과의사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구나 올해 1월 호주 이민국은 기술이민 심사 순위를 변경하면서 새로 도입한 ‘절대부족 직종(Critical Skills List·CSL)’에 치과의사를 비롯한 의료 및 핵심 정보기술 전문직 60개를 포함시켰다. 공중보건 치과의료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평가받는 호주의 경우 부족한 치과의사 직종을 우선 이민 대상자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호주 치과의사가 돼 개원을 하려면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호주 치과대학을 졸업하는 경우, 둘째 영국, 아일랜드 등에서 학위를 받거나 뉴질랜드 치과의사 면허증을 가진 경우, 셋째 기타 해외학위를 받은 치과의사로 소정의 시험에 합격하는 경우다.
대부분의 한국 치과의사에게 해당되는 세 번째 방법으로 면허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영어시험(Occupational English Test·이하 OET), 이론시험(Preliminary Examination), 임상시험(Final(Clinical) Examination) 등을 통과해야 한다.
영어시험의 경우 읽기, 듣기, 말하기, 작문 등 4단계를 거쳐야하며 이론시험은 사지선다형, 단답형 등의 형태로 치의학에 대한 전반적 지식을 평가한다. 최종 시험인 임상시험에서는 환자상담, 치료계획 수립, 진료 등 임상 관련 상황대처나 진료태도 등에 대한 포괄적 내용이 제시된다.
특히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한국 치과의사들에게는 OET가 가장 큰 난제. 호주식 억양을 두려워 하지만 시험 주최 측에서는 표준영어 사용을 원칙으로 기본에 충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호주 영주권의 획득을 위해서는 총 120점의 이민점수가 필요하다. 일단 호주 치과의사 면허를 취득하면 60점이 제공되는데 이는 기술 이민 직종 중 최고 수준이다.
관심이 많은 수입의 경우 호주 치과대학 졸업자의 초봉이 지난 2008년 기준으로 8만5000달러(호주달러, 세전기준) 정도로 GP는 평균적으로 주당 40시간 근무(일일진료환자 현지치과의사 기준 10~15명), 10만 달러 정도로 보면 된다. 구강외과의 수입은 이보다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개원 환경을 보면 시드니 등 인구 밀집지역에서의 개원은 한국과 다름없이 치열하다. 한인 대상의 치과도 과포화 현상을 보이고 있어 마냥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편 호주와 치과의사 면허를 상호 인정하고 있는 뉴질랜드 역시 비슷한 시험과정을 거쳐야하지만 영어시험의 경우 OET 외에도 ‘IELTS’(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라는 방식의 시험을 함께 인정하고 있다.‘IELTS(http://www.ielts.co.kr/ielts/intro/ structure.php)’의 경우 전형적인 영어권 생활자들에게 유리하다는 시각이 많다.
또 사지선다형 시험의 경우 감염 관련 분야를 별도 분류하고 있는 것이 특징. 임상시험의 경우 대체로 호주의 것과 유사하며 합격률은 50~70%로 호주에 비해서는 다소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