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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자인 이미애 교육칼럼 - “낯선 것 극복하기” 도전해볼만

국자인 이미애 교육칼럼


█ 연재순서
▪자녀교육 - 20년 프로젝트이며 무한도전임을 인정하자
▪글로벌 스탠다드의 중요성
▪좋은부모 강박증에서 벗어나기
경시대회 필요할까?
▪국제중 또는 국제학교 어떨까?
▪특목고 외고 국제고 자사고 도대체 차이가 뭐지?
▪대안학교 조기유학 후회하지않을 선택일 수 있을까?
▪입학사정관제 - 뭘까?
▪대입 수시와 정시, 선택의 문제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

  

수학·영어·한자·한국어까지…경시대회 홍수


“낯선 것 극복하기” 도전해볼만

 

수능시험은 단 한번뿐

긴장해서 시험망칠 순 없어
낯선환경 극복 나름대로의 처방

  

온갖 경시대회가 정말 많다. 수학 영어 경제 역사 한자 한국어까지도.


경시대회란 무엇인가? 경시대회는 시험을 통하여 특정 분야에 대한 실력을 가늠해보는 대회이다. 이러한 경시대회가 사교육을 억제하고자 하는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와는 배치되고 있어 실제로 올림피아드를 제외한 외부경시대회 경력을 입시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2013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중고교)에는 교외 수상경력과 교외상 관련대회 참가사실은 초·중·고 학교생활기록부의 어떠한 항목에도 입력하지 않음. 초, 중에서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을 입력하지 않으며, 고교에 한해 재학중 취득한 기술 국가기술자격증, 국가자격증,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입력. 대회수상은 교내 주최. 주관한 대화의 수상실적만 등록(출처: 교육청 교사연수 자료 주요부분 발췌, 유웨이중앙교육자료)이라고 되어 있다.


즉 여타한 경우라도 고입·대입의 가장 중요한 자료인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기재할 수 없다.


다음 **대학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경시대회는 업체에서 대학이름과 장소를 빌린 것이므로 대학당국과는 입시에 있어서 무관하다. 하지만 경시대회업체는 홍보문구에 “수상실적은 4년제 대학 신입생 전형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어서 학부모를 현혹하면서 엄청난 응시료를 챙기고 있다.


그렇다면 경시대회가 대입이나 고입에 실제적으로 활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고 해서 경시대회는 가치없는 것일까?


부모입장에서 아이를 경시대회를 내보내고자 하면 상을 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수상을 위해 학원을 보내고 전의를 불태운다. 또는 반대로 섣불리 대회에 내보냈다가 성적이 나쁘면 아이도 기죽고 부모도 실망할 것 같아서 망설이기도 한다.


하지만 경시대회를 본래의 목적인 수상이외에 다른 목적을 위해서 활용할 수 있음을 생각해보자. 


내가 아이를 경시대회에 참여토록 한 이유는 단 하나. “낯선 것 극복하기”를 위해서 였다.


아이들은 평소와 다른 환경에서 긴장하게 되면 자기 기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이것이 “낯선 것”의 힘이다. 즉 친숙하지 않는 환경(시험장)과 전혀 알지 못하는 아이들과 모르는 감독관 사이에서 아이는 긴장해서 머리속이 하해지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낯선 환경에 다양하게 노출됨으로 해서 그 낯선 환경이 공포심을 가질만한 괴물이 아님을 알게 되고 나면 아이는 평소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이것이 시험만 보면 긴장을 잘 하는 아이를 위한 나름대로의 처방이다. 그렇게 다양한 경시대회에 참여함으로 해서 더 중요한 시험에서 긴장하지 않도록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재수를 하게 된다면 다시 일년이 지나야 수능을 볼 수 있고 게다가 그 공포를 극복했는지 조차도 확인할 길이 없다.


그래서 경시대회에 대한 이미애의 조언은 아이가 관심있어하는 종류의 경시대회가 있다면 한두번쯤 내보내보고 그것으로 아이가 얼마나 긴장하는지 파악하고 대입까지 아이가 시험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가늠해보기 바란다.


단 아이에게 부담은 주지 말아야 한다. 잘보고 못보고를 떠나 “그냥 제 실력을 확인해보는거야. 그 성적이면 잘한거란다. 다음번에 다시 또 보면 올라갈거야” 라고 말해주어야 한다.


겁도 많고 긴장도 잘하는 보통아이를 무사히 대학까지 이끄는 방법은 무엇을 해도 뛰어나고 겁도 없는 특별한 아이를 위한 방법과는 좀 달라야 한다.


그렇게 부모가 미리미리 길게 보고 준비를 해야만 홍역마마보다 무섭다는 수능날에 보통아이가 날고 긴다는 아이들보다 때로는 더 당당하게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이미애
-고려대/ 고려대 대학원 졸업
-미국 조지아대학교 영어교육학 석사
-강남파고다학원 영어강사 13년
-2006년 네이버카페 ‘국자인’ 설립
-2009년~현재까지
  자녀교육 대입관련 특강과 설명회 진행

  

저서
퀵퀵영어속공법(2001, 미래M&B)
영어로 수다떨기 (2001, 김영사)
EZ Grammar for Conversation
(2001, 파고다출판사)
국자인-엄마의 자격 (2012, 중앙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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