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인과 일반 시민, 연예인 재능기부자에서 외국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웃들이 안면기형 환자를 위해 화창한 가을의 여의도를 질주했다.
구강암 및 얼굴기형환자 후원을 위한 ‘2014 스마일 Run 페스티벌’이 지난 14일 여의도 이벤트 광장에서 개최됐다.
하프코스와 10km, 5km, 가족걷기 등 부담 없는 코스로 구성된 이번 대회에는 3000여명의 참가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오전 9시 출발 전 치과의사 밴드 자일리톨의 신나는 축하공연과 SK와이번스 치어리더팀의 몸풀기 체조로 예열한 대회 참가자들은 ‘구강암 및 얼굴기형 환자 파이팅!’이라는 구호와 함께 여의도 이벤트 공원을 출발해 한강 하류 방화대교까지 이어지는 마라톤 코스를 달렸다.
특히, 이날 걷기코스에는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김동성 씨 가족과 인기개그맨 오정태·김경진·홍현희 씨, 아시안게임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이진택 씨 등이 재능기부자로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하프코스 남자부는 소해섭 씨가 1시간20분의 기록으로, 여자부는 김영아 씨가 1시간 40분의 기록으로 각각 우승했다.
치과인마라톤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소해섭 씨는 “이런 대회를 만들어주신 치협에 감사드린다”며 “가족들과 함께 참가했는데 구강암·얼굴기형 환우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그분들이 빨리 쾌차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스마일 Run 페스티벌은 서울·연세·경희대 등 서울소재 치과대학 및 병원 구성원들이 꾸준히 참여하는 한편, 대한여자치과의사회와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오스템임플란트, 동국제약, 동화약품, 광명데이콤, 유한양행, 외환은행, 사과나무치과병원 등 유관단체 및 기업 등이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규모를 확대해 가고 있다. 스마일 Run 페스티벌을 통해 모아진 기금은 스마일재단을 통해 구강암 및 얼굴기형으로 고통받고 있는 저소득층 환자에게 지원돼, 현재까지 6명의 환자가 아름다운 미소를 되찾았다.
이지나 치협 문화복지 담당 부회장은 “대회 준비를 위해 노력한 보람이 느껴진다. 치협의 소망은 보다 많은 치과의사들이 이 대회를 알고 참여해 국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것”이라며 “대회 홍보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근 문화복지이사는 “이른 아침부터 치과의사와 국민들이 함께 달리는 모습을 보니 몸과 함께 마음까지 튼튼해지는 기분”이라며 “이 대회는 무엇보다 치과인들이 국민들과 소통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데 의미가 있다. 얼굴기형 환자를 위해 치과계가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대회를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이수구 치협 고문, 이재일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장, 류인철 서울대치과병원장, 박영국 경희대 치전원장 등 귀빈들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