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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구강건강 팔걷은 대학병원들

서울·경희·원광치대병원, 세계 각지서 의료봉사

전국의 치과대학병원 의료봉사팀들이 세계 개발도상국 의료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필훈 교수(구강악안면외과)를 단장으로 한 서울대치과병원(병원장 류인철) 의료봉사단이 지난 8월 9일부터 일주일 동안 동티모르에서 구순구개열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이번 봉사는 KB금융그룹의 후원 아래 한국얼굴기형환자후원회 봉사단이 함께 참여했다.

총 9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해발 1400미터에 위치한 ‘모비시’ 마을에서 추위와 물 부족 등 열악한 환경을 견디며 이곳에 있는 구순구개열 환자 23명에게 수술을 통해 밝은 얼굴과 환한 미소를 선물했다.

특히 봉사단은 전신마취 장비가 하나밖에 없는 열악한 진료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소 마취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하는 등 단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진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정필훈 교수는 “국소 마취 수술을 하는데 어린이들조차 조금의 움직임 없이 잘 참고 협조해줬다”며 “열악한 구강건강 환경에서 이때가 아니면 치료 기회가 없다는 절박한 마음 때문에 더 잘 참고 버틴 것 같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또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병원장 이성복)은 지난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 효성그룹과 등과 함께 베트남 현지에서 의료봉사 ‘미소원정대’ 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박준봉 교수(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치주과학교실)가 이끈 치과의료봉사단은 베트남 초등학교 학생 260여명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실시하고 발치와 스케일링, 충치치료 등을 실시했다. 또 올바른 칫솔질법을 베트남 시민들에게 교육했다.


이번 봉사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양·한방 의료팀이 모두 참여한 대규모 의료봉사활동이었다.

박준봉 교수는 “이번 의료봉사는 수박 겉핥기식으로 환자 진료에 그치는 것을 지양하고, 베트남 주민들에게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과 치료를 하고자 했다”며 “기아대책과 효성그룹 등 외부기관의 적극적인 후원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의료봉사를 진행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원광대학교 대전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담당교수 최보영) 의료봉사단은 지난 8월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네팔 카트만두 달마스탈리에 위치한 새삶 원광사회교육센터 및 포카라 교당에서 치과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봉사는 원광대학병원, 대전치과병원, (사)삼동인터내셔널, (사)네팔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공동 주관한 것으로, 봉사단은 하루 평균 80~90여명의 현지 환자들에게 충치 및 스케일링 진료 등을 실시했다. 또 네팔 주민들의 구강관리를 위해 구상위생용품을 나눠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이번 치과의료봉사에는 원광치대 총동창회 및 구강악안면외과 동문 양찬영·최상문·김용윤·김형우 원장 등이 참여해 졸업 후에도 이어지는 원광치대 동문들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줬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김병훈 전공의는 “선배들과 함께 해외봉사활동을 펼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치과의사가 된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며 “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치과의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