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투여 통증 가려, 수술 후 처방 바람직
김명래 교수 고별 강의서 임상 노하우 소개
임플란트 시술 도중 발생한 신경손상시 환자의 뉴론틴 처방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0여 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이달 이화의대 목동병원 치과학교실을 정년퇴임한 김명래 교수가 공직에서의 마지막 고별강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임상치의학대학원교육협의회(회장 박준우)와 이화여대임상치의학대학원(원장 전윤식)이 이달 정년을 맞은 김 교수의 퇴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8일 이화여자대학에서 ‘태원(台原) 김명래 교수 정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 및 제9회 한국 임상치의학대학원 공동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날 김 교수는 ‘My modified preferred treatment modality’를 주제로 Teeth transplantation, Replantation, Orthognathic Surgery, Implant, TMJ 등의 치료에 있어 그동안 수많은 임상을 통해 축척해 놓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소개했다<사진>.
김 교수는 특히 임플란트 시술 등으로 신경손상이 발생해 치료한 임상증례들을 소개하면서 “신경손상이 발생한 경우 개원의사들이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고 강조, “신경손상시 환자에게 신경계에 작용하는 통증완화제인 뉴론틴(Neurontin)을 먹이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꼭 수술이 필요한 환자임에도 뉴론틴을 먹이고 1~2년씩 기다리다가 한계점에 다다라서야 리퍼를 오는 경우”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뉴론틴은 신경 손상에 따른 수술이전에 복용하면 오히려 통증이 가려지기 때문에 적절한 처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수술 후에 환자에게 처방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플란트를 심다가 픽스처가 깊게 심어져 신경손상이 생긴 경우는 가능한 임플란트 픽스처를 완전히 빼고 3개월 정도 기다리며 경과를 보는 것이 좋고 경과가 좋지 않을 때 리퍼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동통을 동반한 지각이상은 저절로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못 박았다.
# 자가치아이식 생존율 98% 결과도
김 교수는 또 이날 자신이 27년 이상 추적 관찰한 400여개의 자가치아이식치아가 98% 이상 생존율을 보여 매우 유용한 치료법임을 확신한다며 퇴임 후에도 관련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김 교수는 1977년 첫 수술 후 75세가 된 현재까지 병원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는 환자의 케이스를 시작으로 그동안 치료했던 다양한 임상진료케이스들을 소개하면서 임상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임상치의학대학원 관계자 및 이화여대의료원 치과의국 동문을 비롯해 김명래 교수의 선후배 동료, 후학 등이 다수 참석해 마지막 강연을 함께 했다.
한편 김 교수의 강연이전에 진행된 오전 1부 학술대회에서는 고려대, 가톨릭대, 이화여대, 아주대, 한림대 등 5개 임상치의학대학원의 중점 연구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교정치료의 뉴 패러다임’을 주제로 김민지 교수(이화여대)가 ‘교정치료에서의 3차원 이미지 이용’에 대해, 홍미희 교수(가톨릭대)가 ‘교정치료 결과의 질 향상을 위한 자가평가 시스템’, 안장훈 교수(한림대)가 ‘New palatal anchorage on mid-palatal area’에 대해 강연했다.
‘Facial Reconstruction and Rehabilitation’을 주제로 진행된 오후 2부 강연에는 Reda Taleb 교수(미네소타치대)가 ‘Esthetics’, lzumi Mataga 교수(니혼치대)가 ‘Implant’, James Swift 교수(미네소타대)가 ‘TMJ’에 대해 강연했다. 또 ‘Orthognathic Surgery’를 주제로 이상휘 교수(연세치대)와 황순정 교수(서울치대) 등이 강연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