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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치과서 어떻게 이런 일이~황당한 의료사고 눈길

오발치 등 의료진 과실 주의

■ 의료사고 상담 전문카페 5년간 1400여건 분석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치과진료실 안에서도 다양한 치과의료사고가 발생한다.
의료진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도 있지만 때론 예기치 않은 의료사고가 발생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도 있다. 의료사고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모 인터넷 카페에는 하루에도 수십 건의 의료사고 상담 건이 올라온다.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5년여간 해당 게시판에 올라온 의료사고 상담 건 중  치과에 해당되는 1400여건의 상담 건을 들여다봤다.


# 충치 치료받던 5살 소아 눈썹타고 2도 화상

최근 다소 황당한 치과의료사고 상담 건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5살 소아가 수면마취 후 충치치료를 받던 중 진료기구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화상 사고가 발생했다. 스파크는 소아 환자의 이마를 덥고 있던 페이퍼 타월에 옮겨 붙으면서 양쪽 눈썹을 모두 태웠고 이마에도 수포가 생기는 2도 화상을 입혔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기 때문에 의료진과 보호자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치과의사는 재빨리 소아환자를 아래층에 있는 피부과로 데리고 가 응급처지를 했고 ‘그만하길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 내렸지만 보호자는 ‘납득할 수 없다’며 격분한 상태다.


# 틀니치료 받던 80대 노인 가슴뼈 골절

치과에서 틀니치료를 받던 80대 고령의 노인이 흉골 골절(폐쇄성), 흉곽 전벽 타박상, 늑골 염좌 및 긴장으로 6주 진단을 받은 경우도 있다.

틀니치료 전 충치치료를 위해 뜯어낸 손톱 크기의 크라운이 아차한 순간 목으로 넘어가자 의료진이 이를 빼내기 위해 흉부를 압박하는 응급처치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였다. 치과의사는 이물질의 기도폐쇄 등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환자와 보호자는 ‘틀니치료를 하러 갔다가 날벼락을 맞았다’며 정신적인 피해를 비롯한 손해배상을 벼르고 있다.

이처럼 예기치 않은 사고도 있지만 의료진의 부주의로 인한 의료사고 역시 여전히 많아 경각심을 심어줬다.


# 엉뚱한 치아 발치, 피부절개 등 의료진 과실도 많아

실제 1400여건의 사고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엉뚱한 치아를 발치해버린 오발치 사고, 사랑니 발치 중 인접치아의 뿌리 파절 혹은 치아파절 등으로 의료진이 직접적인 과실을 인정한 발치 사고건과 관련해 보상 부분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문의하는 상담 건이 상당히 많았다.

또 부모 동의 없는 미성년 발치건, 사랑니 발치 도중 의사의 부주의로 메스가 입술피부를 절개한 건, 치료 중 혀와 혀밑 침샘관을 절단한 사고, 약물에 의한 피부 화상을 입은 경우도 있었다. 모두 의료진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사고였다.

이밖에도 충치치료 중 치근내 나이타이파일 파절, 양악수술후 신경마비, 임플란트 시술에 따른 감각이상, 교정치료에 따른 치근 흡수 등에 대한 상담 등도 다수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