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전 세계 수술교정관련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가하는 ‘세계수술교정학회(WSSO)’가 한국 교정학계의 주도로 창립된다.
대한선수술교정학회(이하 학회) 황현식 회장 등 임원진이 지난 13일 연세대 간호대학 1층 진리관에서 열린 2015년 연례학술대회 당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실을 공식화 했다<사진>.
학회는 2017년 4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수술교정 관련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이 기간 ‘세계수술교정학회’를 발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학회는 지난 2013년 창립 당시 상당수 성형외과들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선수술’이란 이름으로 환자들을 유인, 교합을 고려하지 않은 수술을 진행하면서 피해사례가 확대되자 악교정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치과계 권익을 찾기 위한 취지에서 발족됐다.
또한 선수술분야에 관심 있는 젊은 치과의사들에게 검증된 공교육의 장을 마련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에서 출발했다.
특히 전국 치과대학 교정과 교수들이 대거 참여해 학회 창립을 주도하면서 당시 많은 관심을 모았다.
# 국내 수술교정 연구 SCI서 독보적 위치
황현식 회장은 “창립이후 여러 차례 학술행사 등을 통해 선수술 교정진료가 수술교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그동안 학술논문, 수술교정 교과서 집필, 학회지 발간 등 학문적 내실을 기하는데 중점을 둬 왔다”고 강조, “현재 수술교정과 관련한 국내 학술 논문들이 SCI 논문의 주류를 이룰 정도로 양적, 질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저력을 바탕으로 2017년 ‘수술교정 관련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이를 계기로 한국 주도하에 ‘세계수술교정학회’를 창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재 우리나라 교정계가 마이크로 임플란트 분야 등에 있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데 수술교정 분야도 이에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 “현재 임플란트교정학회, 설측교정학회 등 특화된 세계학회들은 존재하고 있지만 수술교정의 경우 가장 전문화 돼 있음에도 특화된 모임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술교정분야는 대만, 일본,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으며 브리질의 아버 교수 정도가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국내 앞선 수술교정 선보일 기회
한편 수술교정 관련 국제 심포지엄에는 프로핏 교수를 비롯해 관련분야 세계 권위자들이 대거 연자로 구성된다. 또한 단순 백화점 식 강연이 아닌 핸즈온 등을 통해 실질적인 수기를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학회는 올해 주요 연자 선정을 마치고 관련 웹사이트도 오픈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학술연구팀과 강연홍보팀으로 나눠 연구논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략적인 순회강연을 통해 국제 심포지엄을 본격적으로 홍보한다는 복안이다.
황현식 회장은 “대한선수술교정학회라는 명칭 때문에 선수술만 하는 것으로 자칫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적으로는 악교정 및 턱교정 수술을 다 커버한다. 국제 심포지엄에서도 수술교정 전 영역을 다루게 되며 일부 선수술 교정도 포함될 예정”이라며 “아직까지 외국에서는 선수술이 생소한 면이 있는데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수술교정은 물론 한국의 앞선 선수술 교정을 배워가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