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간호사 등 보건의료인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자주 발생하는 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의 시험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국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 8월까지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에서 총 36건의 출제 오류가 발생했다.
전산 채점 프로그램 오류도 3차례 있었다. 출제 오류는 2011년 15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2012년 10건, 2013년 2건, 2014년 1건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시험별로는 영양사 시험이 5건으로 가장 많았고 간호사·방사선사 국가시험이 각각 4건, 약사·작업치료사·안경사 국가시험이 각각 3건 출제 오류가 발생했다.
치과의사 국가시험에서도 2012년 1건의 출제 오류가 있었다.
국시원은 전산 채점 프로그램의 오류로 합격자와 불합격자를 정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위생사 국가시험에서는 실기시험 과목 합격기준 점수의 입력 오류로 합격자 866명이 최종 불합격 처리됐다.
남 의원은 “국시원의 고객만족도(PCSI) 점수는 2011년 85.7점, 2012년 81.7점, 2013년 80.8점, 지난해 78.0점 등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고 사업별로 보면 국가시험 관리가 75.1점으로 가장 낮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이에 “국시원은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 국가시험 관리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국가시험을 선진화해 응시생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